승마(乘馬) ...
말고삐를 쥐어 잡고, 광야(曠野)에서 모래바람 휘날리며 달려봐야 승마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지요.
놀이공원 쪼끔한 기찻길 마냥, 엄청 쨟은 원을 어렵사리 말 등에 의지해 조심스럽게 움직여본 것이 다인데 말이지요.
아무튼 말을 탔습니다. 전설적인 인생을 살아 오신 손칠규 회장의 승마 비법 전수를 받으면서 말이지요. 하하하...
켄싱턴호텔 평창에서 행사를 마치고, 축하객으로 오신 손칠규 회장의 초대로 미리내색소폰합주단 일행과 함께 두미울목장으로 향했습니다. 2021년 5월 1일
최근에는 가수 이문세씨가 찾아 왔었다네요.
두미울목장 간판엔 '평창체험여행 레포츠 Happy Hose' , 'The Happy Hose Park' 라고 씌여있네요. 말들도 행복한 농장인가봅니다.
미리내색소폰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시면서 모든 단원분들을 농장으로 초대해 삼겹살 피티도 해주셨는데, 고마운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인생 자체가 전설을 안고 사시는 손칠규 회장님, 그리고 사모님께서 따끈한 커피를 준비해 환영해주시네요.
들려주시는 음악, 악기이야기와 전설의 산 이야기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모두가 승마체험을 했습니다. 저 또한 그렇지만 생각보다 처음 타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말(馬)이 너무 커서 안장 높이가 170cm 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허리를 곧게 새우고, 흔들 흔들 앞으로 전진해 봅니다.
언젠간 말고삐를 당기며 말 잔등에 땀나게 달려볼 날이 있겠지요? 하하하...
항상 인자하신 손칠규 회장님은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젊은 날 작곡을 전공한 음악선생님에서 ‘음악가’로.. 바순과 색소포니스트로..
계명대 산악부 출신인 ‘전설의 산사나이’로.. 종마사업 대부로... 전설만을 써 오신 분입니다.
1983년 남미 아콩카구아(6,959m) 등정 후 하산길에 실종,
15일간 조난 당해 만년설 얼음과 사막에서 밥 한톨 먹지 않고도 살아나 칠레 언론에서 연일 대서특필 보도...
그때 그는 산에 등 돌리고 강원도 진부 ‘두미울목장’으로 들어가 종마(種馬) 산업 代父가 된 손칠규 회장
그리고, 2005년에 MBC다큐멘터리 '아! 에베레스트(엄홍길 휴먼원정대)에서 등산 중 숨진 후배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원정대장(총단장)으로 다시 돌아온 "전설의 산사나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전세계 산악 역사 상 전무후무한 획기적인 쾌거였답니다.
이런 활동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2008년 겨울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예고없이 두미울 목장에 감사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네요.
이외에도 전설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사연들이 많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빌며, 함께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고 감사드립니다. 소프라노 민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