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프로야구 원년을 기억하다![](https://t1.daumcdn.net/cfile/cafe/2242754558BD1E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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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3월 2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렸다.
한국 프로야구의 서막이 열리다
1982년 3월 27일 한국 프로야구가 첫발을 내디뎠다. 이용일 KBO(Korea Baseball Organization, 한국야구위원회)
초대 사무총장의 개회 선언과 서종철 KBO 총재의 개회사로 막을 올린 개막식은 OB 베어스의
윤동균 선수의 선서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개막식 전에 열린, MBC가 4000여만원을 들여
제작한 그라운드 쇼는 서울 동대문야구장을 가득 메운 3만여 관중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오프닝 쇼였다.
오후 2시 30분 전두환 대통령의 시구로 MBC 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첫 경기가
전·후기 240경기의 페넌트 레이스(pennant race)에 돌입하게 되었다. 당시 한국 프로야구의
열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관광 상품으로 인기가 있었는데, ‘스포니치’ 여행사가
한화로 21만원 상당의 2박 3일 야구 투어의 상품을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 나갔다고 한다.
이 날 동대문야구장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1200여 명이나 됐다.
원년 프로구단은 OB 베어스(이하 OB), 삼성 라이온즈(이하 삼성), MBC 청룡(이하 MBC),
해태 타이거즈(이하 해태),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 삼미 슈퍼스타즈(이하 삼미) 등으로 6개 구단이다.
정규 시즌 1위는 80경기에 56승 24패(승률 0.700)로 OB가 차지했고, 전·후기 우승팀이 맞붙는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도 OB(전기 우승)가 삼성(후기 우승)을 상대로 4승 1패 1무로
이겨 프로야구의 첫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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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 프로야구의 역사적인 기록들
1982년 프로야구 주요 기록 중 첫 기록을 살펴보면, 한국 프로야구의 1호 안타는 MBC와의 경기에서
1회 초 좌전 2루타를 친 삼성 이만수 선수다. 그는 5회 초 1점 홈런을
쳐 첫 홈런 타자이자, 첫 타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반면 삼성 천보성 선수는 프로야구 첫 타석, 첫 아웃되는 선수로 남았다.
홈런 부문에서는 MBC 이종도 선수가 삼성 이선희 투수를 상대로 친 첫 만루 홈런은
프로야구 최초의 끝내기 홈런으로 기록됐다. MBC 백인천 선수는 아직도 경신되지
않고 있는 4할 1푼 2리의 시즌 타율(80경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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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부문에서는 첫 승리 투수로 유종겸(MBC) 선수가, 첫 패전 투수는 이선희(삼성) 선수가 됐다.
뭐니 뭐니 해도 원년 투수하면 불사조 박철순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프로야구 첫 10승, 첫 20승 투수,
그리고 그가 세운 22연승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이다.
그럼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세운 최고의 기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원년 투수는 당연 박철순(OB)을 꼽는다. 최다 승리 투수(24승 4패), 최우수 평균 자책(1.84) 기록을
세우며 불사조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최다 탈삼진(141개)은 노상수(롯데)가 해냈고 최우수 구원(19SP)과
최다 세이브(11세이브)는 아쉽게도 얼마 전 작고하신 황규봉(삼성) 선수가 기록했다.
타자 부문에서는 당연 백인천(MBC) 선수를 당해 낼 자가 없었다. 최고 수위타자(0.412) 자리와 최다
안타(103개), 최다 득점(55점), 최고 장타율(0.740), 최고 출루율(0.502) 모두를 차지했다.
작년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 선수를 떠올리게 된다. 최다 홈런(22개)은 해태의 김봉연 선수가 쳤고
최다 타점(69점)은 김성한(해태) 선수가 얻었다. 가장 빠른 도루왕(53개)은 김일권(해태) 선수가 기록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세계에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에 이어 5번째로
프로야구를 출범시킨 국가로 스포츠 역사에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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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원년 정규시즌 MVP는 OB의 박철순, 올스타전 MVP는 롯데의 김용희,
한국시리즈 MVP는 OB의 김유동 선수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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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연예인들이 최초로 시구자로 나섰는데 1차전(부산)에서
던진 탤런트 이경진 씨가 프로야구 최초의 연예인 시구자로 기록을 남겼다.
2차전(광주)에선 정애리 씨, 3차전(서울)에서는 영화배우 정윤희 씨가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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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7월 1일 올스타전 개막에 앞서 6개 구단 올스타들이 그라운드에서 고무풍선을
날리기 위해 다이아몬드에 도열해 있다.
선수들 뒤로 공사중인 전광판이 흉물스럽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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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경진이 서군 첫 타자 김인식을 향해 힘 차게 시구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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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군 4번 타자 김우열이 삼진을 당한 뒤의 낭패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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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운동장 야구장(동대문)에서 열린 3차전에서 탤런트 정윤희가 시구하기 위해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오춘삼 심판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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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3차전에서 시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탤런트 정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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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3차전에서 시구를 마친 뒤 퇴장하며 박수로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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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해 롯데 가을 야구 볼수있을까
정윤희씨 반갑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