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편집국장)
제24회 금산 인삼축제가 10일간의 일정으로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지난 81년부터 시작된 인삼축제는 인삼종합전시관에서 약초시장까지 약 300m에 차없는 거리에서 펼쳐진다. 도로 양편에는 간이 천막이 설치되고 각종 인삼제품과 약초, 향토음식 등이 판매되어 금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인삼종합전시관에는 인삼과 홍삼, 백삼, 흑삼을 소재로한 다양한 공산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금산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은 수삼센터. 2백평이 넘는 수삼센터에는 중개인만 해도 100여명, 수삼의 양에 놀라고 사람 많은데 또 놀란다.
금산은 축제기간에 7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기연예인 출연프로그램은 주현미의 러브레터, 양희은과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등 개인콘서트가 고작이고 대부분 인삼과 전통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방문객들은 인삼캐기, 인삼병 만들기 등에 참여하거나 50여 가지에 이르는 인삼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냥 축제장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며 눈요기를 하고 맛만 봐도 축제기분이 난다. 또 싱싱한 수삼을 값싸게 구입하는 자체로도 보람이 있다.
금산군청 축제 관계자는 "금산은 70년대 초부터 약초시장이 발달하기 시작해 현재 관내에는 인삼과 약초 관련 업소가 1,200개에 이르고 전국 3대 약초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이에 따라 금산의 인삼축제는 산업형 축제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인삼축제 기간에 관광객 80만명이 다녀가고 6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금산축제에는 인파가 밀물처럼 모였다가 썰물처럼 빠지는 연예인 위주의 인기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축제분위기를 압도하며 사람을 끌어모으는 외지상인 집단도 없다. 축제기간에 동안 오직 금산 시가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볼거리로 제공하며 인삼을 팔았고, 축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