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25(토)
인천둘레길 14코스, 주말 트레킹
오늘이 11월 중, 최고로 추운 날씨란다.
최저 영하 6도... 낮기온 2℃
찬 기운은 돌았지만 아주 상쾌하다.
오랜만에 주말 도보,
다들 김장들 하느라 그러나?
다른 여행 계획들이 있나?
추워서 나오기 싫은가?
걷겠다는 신청자들이 없어
또 깃발과 단둘의 데이트인가?
염려했지만......
막판에 유하님이 불사 지른 덕에
동행자들이 생긴 듯...
아주 적절한 7명이 인천역을 출발한다.
북성포구(北城浦口)로~
옛, 똥 바다라고 불렸던
북성포구는
1883년 인천항(제물포항) 개항과 함께
인근에서 자연 조성된 갯벌포구이다.
지금은 썰물 상태...
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물이 들어오는 중인가 보다.
햇살은 너무나 따스했다.
비타민 D 뿜뿜~
겨울엔 이런 길에서
부족한 비타민 D를 충족해야 한다.
머리에 쓴 모자를 벗어야 비타민 D를 흡수하는 건데... ㅎ
아침에 고기잡이 배가 들어왔었나 보다
포구의 생선가게들이 문을 열고...
생선들은 모두 살아서 꿈틀 거린다.
활기찬 포구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포구의 횟집은 생선회가 싸려나?...
먹고 갈까?...
그냥 모퉁이를 돌아 포구를 빠져나왔다.
잠깐~ 뒤 돌아보세요~!
짠!... ㅋㅋ
노란 은행잎과 어울리는 저 두건...
갑자기 뭐야요?...
우린 에버그린 연합회에서 나왔다나 뭐라나...ㅎㅎ
에버그린 인천트레킹이라고 이름을 빠꿀까?...
김프란님이 나눠주신 3번째 선물이다.
(고맙습니다~ 김프란님...)
동일방직에서 뭉게구름님 합류~
꼭 메타쉐쿼이아를 닮은 이 키 큰 나무가 낙우송이에요.
낙우송은 물을 좋아해서 기근(공기뿌리)이
밖으로 볼록볼록 나와 있답니다.
메타와 잎이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잎이 어긋나기(낙우송)와
마주나기(메타세쿼이아)로
차이점이 있어요.
- 철수님의 설명 -
동구보건소를 지나고
삼화제분도 지나고...
화평동 옛 골목길로 들어갔다가
민들레국숫집 앞을 지난다.
잎은 다 떨어지고
가지에 매달려 있는 감...
화수동 뒷골목을 지나
화도진 후문으로 왔다.
화도진(인천광역시 기념물 제2호)은
구한말 인천 앞바다의 해안경계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서구의 함선을 감시하기 위해 군대가 주둔하던 곳이다.
화도진의 설치는
인천 항의 개방을 요구하는 일본에 대비하여,
조정에서 어영대장 신정희와 강화유수 이경하에게 만들도록 하여,
1879년 완성되었다.
그러나 갑오개혁에 따른 군대 관리제도 개혁으로,
진이 철폐되고 건물도 철거되었다.
1982년
화도진을 그린 『화도진도』(花島鎭圖)를 보고 옛 건물을 복원하였고,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동헌·안채·사랑채·전시관 등을 세워 옛 모습을 복원하였다.
육모정
전시실 앞,
우물인 듯 연못처럼...
무언지 모르지만 동전들이 빠져 있던 흔적이 보인다.
흔들흔들,
5칸 흔들 다리가 제법 무서워~
잠시 화도진 뒤뜰에서 간식을 먹고...
내려와..
옛날에 이런 대포로 무슨 전쟁을 이겼겠나 싶어요.
1972년에 세워진 만석교회...
종탑... 지금도 종을 칠까?
괭이부리마을로 가는 길...
괭이부리 소공원
피난민들이 거주했다는 해방촌을 지나며
손수 나무를 깎아 도마를 만드는 곳을 구경하고..
(나무도마 1개 10만 원)
만석부두로 들어간다.
만석부두...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실어 나르는 쌀이
만석씩 쌓여있다 해서 만석부두란다. ㅠ
1980년대 까지 영종도, 작약도를 오가는
여객선 선착장이었다.
만석부두를 나와
원괭이마을로 들어가며...
관광특화지역으로 벽화가 꾸며진 곳에
주차된 승용차로 가득 메워져...
그야말로 주차장이었으니...
겨우 주차된 차들을 피한 곳에서...
기찻길의 착시 효과
원괭이마을역을 빠져나와 화수부두로 가는 길...
화수부두
연안부두가 생기기 전
만석부두와 함께 인천의 가장 큰 수산물시장이었다.
1970년만 해도 조금 사리만 되면 고기를 가득 실은 어선이 수없이 들어와
배를 댈 곳이 없어 싸움박질할 정도로 성황을 이룬 부두였다는 것..
수산물직매장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화수부두는 모든 조형물이 전부 배 모양이다.
그렇게 북성포구, 만석부두, 화수부두는
매립 전 모두 한 바다였다.
1900년대 초반, 매립하면서 생겨난 포구, 부두였으며
괭이부리는 매립 이전에 돌출된 해안이었다.
이곳의 산 부리가 고양이 닮은 섬이었다 하여
'괭이부리'라는 말과
괭이갈매기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얘기도 있다.
화수부두를 나와 송현동, 옛 수문통으로 들어가며...
수문통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동인천역에서 작별한다...
7명 모두
인천둘레길 14코스를 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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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참 적당했던 날씨,
따스한 햇살 속에서
인천의 부두 해안길을 유유자적 ~
옛 과거의 회상과 낭만, 운치도 느끼며
9km... 18000보를 재밌게 걸은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어요.
길잡이 해주신 철수님과
함께 한 길동무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하며,
또 다른 길에서 다시 만나요~
첫댓글 굽이 굽이 골목길 따라...파란많던 시공간을 여행하며...
시간은 계속 이어지기에 겸손히 잘 살아야겠다....
모두 모두 수고많았고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였음에 감사드립니다...ㅎ
인천항 개항 때부터
이야기가 담긴 역사적인 동네 길을
회상하며 함께 걸어 즐거웠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
포구에 활어들이랑 생선들이
싱싱하게 있으니 걸으면서 구경하기 좋았어요.
프란님이 주신 초록수건을 쓰고 xx갱단으로 바뀐 우리들...ㅋㅋ
화도진 뒷뜰에서 짧은 간식타임 사진 보니까 흐뭇, 웃음이 실실 나옵니다.
매식이 기다리고 있어도 우린 가방 풀어 귤한쪽이라 나눠 먹어야 해요.ㅎㅎ
뭘 먹어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당섭취 시간이니요...ㅋ
철수님의 길안내, 지기님의 사진, 찰떡 궁합~ 짱!!
편한 길 함께 인트님들과의 걷기 놀이.,
아주 행복 했습니다.
끝나고 헤어지기 싫어하는 눈빛들이 눈에 선합니다.ㅎ
담길에 또.또. 뵈어요...^^
여늬 때완 다른 모습의 포구.. 사람들도 있고
장어도 팔딱거리고...
쓸쓸해 보이지 않아 좋아 보였네요
9km 거리를 힘든 내색도 없이 모두
컨디션이 좋은 날...
함께라서 재밌게
걸었어요.
또 만나요~
@유하 사람들 뒷모습이 모두
늘씬~
언제 찍었는지...ㅎㅎ이 사진 맘에 드네요.
걷고싶었던 북성포구 만석부두 화수부두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망망대해와 느낌이 다르게 다가왔어요 이웃집 처럼 정겹고 손 닿을 듯 가깝게 있는 작은 부두에서 고기를 잡고 펄떡거리는 물고기를 팔고 사며 사람들로 붐볐던 사람냄새 나는 포구는 이제는 초겨울 계절처럼 나뭇잎 지고 앙상하고 초라하게 서있는 나목같은 느낌었어요
그래서 더 정이 가는 발걸음이었어요
민들레 국수집 만석교회 종탑 미로같은 골목길등
모든게 재미있고 인트님들과 함께 한 걸음 이었기에 호빵같이 따뜻했습니다^^
사진 찍느라 늘 애쓰시는 지기님 감사드리고
함께걸은 길벗님들 모두 감사요
택시타고 찾아(합류) 온 열정에 얼마나 예쁘고 고마웠는지.. .
포구나 부두는 늘 정겨워요.
호빵 같은 따뜻함..
표현이 너무 좋아서
감동... ㅎ
바쁜 중에도
함께 해주고...
즐거움 두배였습니다.
수고 많았어요.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