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진 작가님의 소설집 『고양이 로드 무비』를 소개해 올립니다.
소설 쓰시는 분들,
소설을 쓰지 않더라도 문학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아 올립니다.
▲작가의 말
오랜 문우는 나를 기, 승, 전, 커피라고 칭한다. 입문 시 접한 커피를 글쓰기의 자양분 삼는다는 뜻이다. 흔해 빠진 커피를 오브제 삼는 게 편협하다고 혹평할지 모른다. 하지만 트라우마 치유에 커피가 요긴하다면 소재주의의 함정조차 건너뛸 수 있지 않을까.
글을 쓸 때 빠뜨려선 안 되는 요소는 차고 넘친다. 감동과 재미가 있느냐부터 문장, 플롯, 철학을 따지고 들면 첫 문장 적는 게 두려워진다, 완결성 잃은 문장의 가치를 따질 수 있나, 열을 올리는 분도 계신다. AI가 문학판을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인공지능의 힘으로 원하는 글을 무한정 지어낼 수 있을 테니까. 그런 연유로 기시감 탈피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사향고양이를 좇아 인도네시아 산악을 누비는 내러티브를 골랐고, 초고를 써서 한동안 묵혀뒀다. 나만의 필살기에 덧보탤 요소를 찾아내려 궁리를 거듭했다. 결과, 날줄에다 커피 생산지의 내전에 따른 난민 문제나 필연에 기인한 동성애로 색깔을 입힐 수 있었다. 그게 소설창작 아카데미 소행성 B612를 운영하는 박상우 작가님 시선을 끈 것 같다.
정직의 대명사로 꼽히는 농사와 택시 영업에 뛰어들었다. 땡볕 아래 흙을 만지거나 택시를 몰며 느끼는 감회는 신비로움 그 자체다. 푸릇푸릇한 생명과 주고받는 무언의 대화는 웅숭깊은 문장이 되고, 밤을 잊고 사는 분들과 대면하는 일은 천착에 긴요한 화학작용을 일으킬 것이다.
늦깎이 작가가 되기 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숱하다. ‘신춘문예공모나라’는 내 문학의 본향이다. 호명하기에도 송구스러운 카페지기님과 회원님들. 대작을 이끌어 주신 남상순 선생님께 진 빚은 갚을 길이 없다. 이끌림문학의 천샘, 축정문학회원들과 김종남 교수, 오랜 친구들이나 굳이 드러내길 원하지 않는 분께도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
▲ 김득진 작가 약력
2014 동양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2014 해양문학상 중편소설 최우수상
2015 경북일보문학대전 단편소설 금상
2015 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2016 포항소재작품공모전 단편소설 대상
2022 아르코창작기금 수혜
소설집 《아디오스 아툰》
산문집 《카리브해의 누에, 쿠바》
시집 《커피를 훔친 시》
연재 《김득진 작가와 떠나는 쿠바 여행》
동양일보 60회(2018-2019)
첫댓글 고양이 로드 무비...김득진 작가님 소설집 출간 축하 드립니다.
이력도 화려하시고 열정도 대단하십니다.
이게 다 카리브해의 낭만과 기운을 받아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맞아요 니체님
이력이 저 정도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었을까 가늠이 된답니다.
정말 대단하신 열정입니다.
김득진 작가님, <고양이 로드무비>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구매해 읽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