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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시가 화려한 변화를 하고 있다. 혼수용 제품에서 조차 순백의 청아함을 자랑하는 접시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접시는 여성들의 패션처럼 화사하고 과감한 무늬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파스타나 샐러드 등의 외식메뉴가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접시에 대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동양적인 반상기 스타일의 흰색 접시보다는 화려한 컬러와 문양의 접시들이 식감을 돋우며 음식의 특색을 대변해주었죠.” 아트플레이트 전문 수입·판매 업체인 비엔의 이현주 씨의 설명이다. 보다 다국적인 메뉴들의 등장으로 인해 변화된 접시들이 식탁을 벗어나 거실과 안방, 그리고 고급스러운 장식장 한 편에 놓이게 된 것은 불과 2~3년 전의 일이다. 단순하고 규칙적인 문양의 패턴과 컬러 변화가 고작이었던 접시들이 최근에는 팝아트, 유명 명화들과 결합하면서 비로소 예술적인 접근을 하기 시작한 것. 지극히 현대적이며 절제된 디자인과 자연친화적인 소재의 디자인이 양축으로 나눠져 패턴 접시의 유행을 리드하고 있다.
패턴접시의 용도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충실한 테이블웨어이면서 벽걸이, 시계, 액자, 접시를 활용한 거울 등 쓰임새가 많다. 무늬가 있는 모든 접시라면 패턴접시의 범주에 속하지만 ‘아트 플레이트’로 불리기 위해서는 단순하고 규칙적인 문양의 평범한 접시 보다는 창의적이 감각적인 접시여야 한다. 그런 이유로 패턴접시의 시중 가격은 매우 다양한데 저렴한 것은 5천원에서 부터 비싼 것은 핸드메이드일 경우 크기나 세밀함에 따라 50만 원 이상의 제품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패턴접시를 구매할 때는 정확히 목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단색 접시가 단조로운 것이 단점이라면 어느 음식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패턴 접시는 테이블웨어로도 장식용으로도 세심하게 고려해야 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반고흐뮤지엄’의 윤여원 실장은 “화려하고 문양이 큰 패턴 접시는 한국 요리 보다는 샐러드나 파스타 혹은 파티요리에 적합하다. 하지만 이러한 접시들은 장식용으로 훌륭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유행하는 포인트 벽지와 함께 장식용으로 패턴접시를 구매한다면 집안 전체적인 인테리어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윤 실장은 “벽지가 화려하다고 해서 접시를 단조로운 문양을 선택하기 보다는 보색 대비 컬러나 벽지보다 과감한 문양도 오히려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원형 접시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좁은 복도 끝 벽면에는 세로형 접시를 걸어 둔다든지 원형 접시와 사각 접시를 적당히 배치해 두는 것도 센스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접시와 함께 화려한 머그컵이나 커피 잔 등도 거실 선반 위에서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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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접시 만들기, 배워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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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패턴 접시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초벌구이된 도자기에 밑그림을 그리고 컬러를 입혀 유약을 바르고 구워내는 작업 등이 바로 그것. 세라워크 권숙자 실장은 “직접 만드는 것이야 말로 아트 플레이트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소 마음에 두었던, 혹은 나만의 개성 있는 접시를 만들고 싶을 때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면 패턴접시만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권 실장에 따르면 하루 몇 시간만 배워도 꽤 그럴싸한 패턴접시를 바로 만들 수 있단다. 최근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이 혼수용으로 패턴접시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아내나 애인을 위해 수강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접시를 만든다고 하면 보통 도자기를 직접 빚는 과정까지 생각하기 쉽지만 디자인, 스케치, 컬러링, 굽기가 주요 과정이다. 굽는 과정은 수강하고 있는 공방이나 도자기를 전문적으로 구워 주는 가마업체를 이용하면 된다. 이미 만들어진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유약을 바른 상태인 재벌 도자기, 즉 포셀린 페인팅과 유약을 바르지 않은 초벌 페인팅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포셀린의 경우는 유약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다 선명하게 색감이 나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컬러 주입 후 별도로 유약을 입히지 않아 물감으로 인한 유해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초벌 페인팅은 포셀린에 비해 다소 투박한 느낌을 주는 반면 자연친화적인 따뜻한 색감 연출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각종 핸드페인팅 공방이 많이 생겨 쉽게 접할 수 있다. 보통 초급, 중급, 고급 각각 3개월 정도 수강하면 웬만한 패턴은 다 소화할 수 있으며 이후 창업하는 경우도 많다. 접시는 1만5천 ~2만 원, 머그잔은 7천 ~1만 원 이내, 국자·주걱 등은 7천 ~8천 원 정도의 재료비가 소요된다. 세라워크 권 실장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비로소 자신만의 창작의지로 디자인을 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큰 주제를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Tip 핸드페인팅 배울 수 있는 곳 여기!!] 세라워크본점_ 홍대 근처(02)3141-0021/세미 포셀린 아트_분당소재.(031)718-5550/초이포셀린 사이드_일산 소재(031)923-9820/선 포셀린_논현동 소재(02)546-7544/창조도예연구소_아현동 소재(02)3147-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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