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8회 슈퍼볼 결승전에서 캔자스시티는 25;22로 샌프랜시스코에
역전승을 했는데 ,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타이트 엔드/트레비스 켈시의
여자친구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콘서트 공연료, 음반 판매수입, 그리고 부동산 투자를 통해 , 올해 새로운
억만장자 20인 대열에 들어선 그녀는 도쿄공연을 마치고 바로 결승전 경기장에서
켈시를 응원, 그날 켈시가 그녀에게 청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
오늘 얘기는 댈러스 카우보이에서 타이트 엔드를 맡았던 위대한 선수
제이슨 위튼이다
2018년 5월 미식축구 역사상 최고의 타이트 엔드 중 한명인
제이슨 위튼 (Jason Witten)은 댈러스 카우보이에서 은퇴했다
그가 파란 양복을 입고 텍사스의 프리스코에서 열린 감동적인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을 때 35살이었다
15개 시즌을 마친 후 경기를 그만두기로 한 결정은 쉽지 않았다
운명이 정해져 있는 평범한 선수들과 달리 언제 떠날 지 스스로
선택하는 소수의 선수들은 보통 이 선택을 선수 경력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결정이라 생각한다
“떠나야 할 적절한 시기가 언제 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
위튼이 말했다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옳든 그르든 1분 늦는 것 보다 3시간 일찍 하는 게 낫다고 합니다
완벽하고 분명하게 모든 것을 지켜본 후 결정하는 사람은 절대
결정하지 못합니다 “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자 하는 위튼의 노력은 지금까지의
그와 다르게 보였다
경기장에서 그는 투시력을 쓰는 것 같았다
빌 브래들리가 농구코트에서 남긴 아름답고 유명한 표현인 “상대가
어디에 있는 지 아는 감각”과 같은 느낌을 보여 주었다
은퇴 회견 때 위튼이 존경하는 코치 제이슨 개릿 역시 파란 양복을 입고
옆에 앉아 위튼이 타이트앤드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이해했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야기는 위튼을 대표하는 플레이인 Y 옵션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스포츠, 특히 미식축구는 경기규칙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Y옵션은 가장 단순한 루트다(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타깃은 타이트엔드지만 때로는 전통을 따라 리시버가 되기도 한다
줄리안 에델만은 뉴잉그랜드 페트리어츠에서 종종 이 기술을 선보였다
스크리미지에서 전방을 향해 5-10야드를 전력 질주한 다음, 필드 안쪽으로
향할지 중앙 혹은 바깥쪽 사이드라인을 향할지 선택한다
Y옵션은 미식축구에서 상대적으로 희귀한 기술이다
거의 완벽하게 양자 택일이다
안쪽으로 갈 것인가 바깥쪽으로 갈 것인가
짧은 순간에 이에 대해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
2015년 프리시즌 캠프에서 개릿은 위튼에게 야간회의 때
팀원들 앞에서 그 질문에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개릿은 “제가 미식축구에서 본 가장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이었다”고 회상했다
개릿은 지금까지 위튼의 리셉션 기록(댱시1,152개 였다)중 절반이
Y옵션에서 비롯됐다고 추정했다 위튼은 약 500정도로 추측했다
실제 숫자가 무엇이든 위튼이 Y옵션을 수행하는 방식은 수비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위튼의 우위는 선명지견이었다
그는 어느 쪽으로 갈지 선택했고 수비수들은 그의 선택에 따라
반응할 수 있었다
각 Y옵션은 따라가는 것 보다 선행하는 것의 이점을 미시적으로
보여주었는데 그는 결코 따라가지 않았다
첫째 위튼은 팀에게 공이 스냅되기 전에 자세와 손의 위치, 그리고
무게 중심을 어디로 이동시켰는지 등 준비 자세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런 다음 그는 안쪽과 바깥 중 어디로 달릴지 결정할 때 필요한 모든 것
즉 선견지명이라는 환상을 심어준 수년간의 연습과 경험에 관해 말했다
위튼은 넋을 잃은 팀 동료들에게 수비수 성향에 따라 어떻게 자신의
릴리즈 각도를 세웠는지,어떻게 걸음걸이 수를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는지 ,
어떻게 상대선수의 동선을 꿰뚫으며 , 어떻게 눈과 엉덩이, 발에서
나타나는 작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 불운한 상대선수(그는 위튼의 움직임에
반응할 때 반보씩 뒤지고 있을 )가 몸을 기울일 방향을 파악하는 지 설명했다
개릿에 따르면, 위튼은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녹화한 동영상을 재생함으로써
프레젠테이션을 마쳤다
6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카우보이는 3점차로 뒤지고 있었고
디트로이트 42야드 라인에서 4번째 공격에 6야드 전진으로 맞섰다
개릿은 “그날 경기에서 최고의 플레이”라고 말했다
그는 Y옵션을 요구했다
디트로이트의 커버2 전략은 Y옵션의 성공을 막는데 최적화되어 있었는데
디트로이트는 거의 항상 리시버에게 바깥쪽에서 공간을 확보하길
강력하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개릿은 리시버가 100번중 95번은 사이드라인으로 밀렸다고 추정했다
그 확률을 감안할 때 수비수는 상대선수 혹은 공이 어디로 향할지
추측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수비수는 위튼이 바깥쪽으로 향할 것이리고 거의 100%확신했다
공이 스냅됐을 때 위튼은 전방으로 12야드를 질주했다
위튼은 속도를 냈다기 보다 신속히 움직였다
수비수가 그에게 붙어있었다
개릿의 말에 따르면 “지구에서 그 누구보다 이 플레이를 잘 이해하고
있는”위튼은 이후 수비수가 아래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위튼이 바깥쪽으로 플레이할 것이라 추측했기 때문이다
훌륭한 추측이었다
확률이 압도적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위튼은 프로 미식축구 경기가 내뿜는 광기의 한가운데서 어떤
기계보다도 빠르게 그 모든 정보를 처리하고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그는 오른쪽 다리로 큰 걸음을 내딛고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끄떡이면서 바깥으로 움직일 것처럼 가장했다
그리고 수비수는 미끼를 물었고 위튼은 안으로 들어섰다
그들 사이에는 이제 햇빛이 비췄다
그는 토니 로모로 부터 완벽하게 패스를 받아 첫번째 다운에서 21야드를 전진,
6번의 플레이 후 카우보이는 터치다운하고 경기에서 이겼다
“이 플레이가 왜 효과적아었는지 설명해보겠습니다”
위튼이 팀에게 말했고, 이미 눈물을 글성이는 청중 속에서 이야기를
전하던 개릿은 이제 목소리까지 잠겼다
정신을 가다듬은 다음 개릿은 위튼이 영상을 다시 틀었다고 말했다
이때 위튼은 자신의 활약을 치켜세우기 보다는 팀의 모든 선수가
경기완성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즉 카우보이 선수들 각자 자신만의
역할을 맡고 있었으며 모두가 그것을 완벽하게 수행했는지 살펴보았다
댈러스의 재능있는 와이드 리시버 데즈 브라이언트는 더블 커버리지를
그렸고 공격라인은 토니 로모를 완벽하게 보호했다
로모가 던진 공은 숫자사이에 있었다
위튼의 발표에 대한 개릿의 설명은 막바지에 달했다
코치의 눈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그가 말했다
“이 플레이, 결정적인 순간에 해낸 그를 대표하는 플레이에 대해
특벌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하던 것을 했던 것입니다,
그는 다른 모든 사람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개릿은 다시 목이 메었고 ,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물병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
“그는 팀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
나는 그 기자회견의 비디오를 대략 백번 정도봤는데 볼때마다 감동한다
내가 목이 메었던 이유는 위튼에 대한 개릿의 명백한 사랑이나 누군가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무엇인가를 잘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은 아니었다
마치 협곡벽에 있는 암석층처럼 한 번의 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경기수준 때문이었다
Y옵션은 간단하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 전략은 평범해 보인다
위튼은 “그것은 도발적이지 않습니다 장말로요
8-10야드를 도발적으로 보이게 하는 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순함이 상상력의 훌륭한 출발점이 된다
그 경기를 보면 여러분은 보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 볼 수 있다
여백이 많은 캔버스 같다
팀웍의 가치나 한 사람의 탁월함을 볼 수도 있다
숫자의 명확성혹은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에 균열을 내는 모습을
감탄하면서 볼 수도 있다
패스만 따로 떼어서 보거나 패스를 둘러싼 난장판을 볼 수 있다
나는 스포츠가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은유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스포츠는 우리가 하는 게임이고 인생에서의 중대한 결정들은 공을
잡느냐 못 잡느냐보다 훨씬 영향력이 큰 결과를 초래한다
그럼에도 위튼의 경기영상은 지구에서 삶이란 소용돌이는 신경쓰지 않은채
단한번의 경기에서 단 한번의 플레이로 기회의 스펙트럼을 상기시켜준다
여러분이 그 영상을 보는 벙식,즉 여러분의 시각으로 무엇을 보는 지는
곧 풍부한 가능성을 나타낸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선수가 매번 같은 플레이를 펼치지만 볼 때마다
매번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내 생각에 제이슨 위튼의 Y옵션은 겉보기에 서로 다른 결과가
두가지 길을 두고 내린 선택 그 이상 일수 있음을 증명한다
Y옵션의 선택지가 내부나 외부에만 있는 건 아니다
그 영상을 보고 또 보고 몇번이고 다시보라
공이 스냅될 때마다 위튼이 스크리미지 라인 너머로 폭발할 때마다
그에게 열린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열정적인 태도로 연습을 거듭하며 디테일에도 정확하게 주의를 기울린
덕분에 그는 제약도 많았을 현실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통제할 수 있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따라야 하는 규칙들은 더 이상 그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그에게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규칙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을 스스로 찾았기 때문이다
첫댓글 유튜브에서 jason witten y-option play이나
jason witten's legendary highlight를 보세요
크리스 존슨이 쓴 '1%를 보는눈'(추수밭,23,5,27발간)
에서 전문 인용,
원전을 기억 못해 한참을 찾아야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