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잠시 머물던 시골 마을엔....
보통 <방죽>이라 불리는 작은 저수지가 있었습니다. -_-"
당시 아이들은....
붕어를 잡았네.. 메기를 잡았네.. 뱀장어를 잡았네..하며....
자랑을 하던 그런 저수지.... .
어림잡아....
5천 평 정도의 작은 저수지였습니다.
당시....
30 여 가구 정도 살던 마을에....
한 여인이 떠돌이가 되어....
그 마을 빈 집에 살았습니다.
" 야.. 이 띠X놈들아!! " -0-"
툭....
내뱉는 욕설에 질겁을 하며....
도망을 치곤 했던 어린 시절.... .
" 정신 나가서 그랴~ 쯧..쯧.. . "
혀를 차시는 어르신들 말에 따르면....
그 여인....
이 마을 저 마을 떠돌다가....
간신히 새참이나 얻어 먹고 풀밭에 누워 자고....
그렇게 연명하고 있다했습니다.
어쩌다....
하교길 골목에서....
그녀의 욕설이 들려오면....
돌을 던지거나 작대기로 쿡쿡 찌르는 아이들과 달리....
슬며시.. 감나무 뒤로 숨-_-곤했습니다.
" 선배.. 아는 시골에 숨겨진 저수지 하나 있는데..낚시 하면서 휴가 같이 보낼까요?"
" 좋지! "
몇 년 전....
참-_-한 선배를 꼬셔...
그 시골 마을로 낚시를 갔습니다. -_-"
짐은 마을 민가에 풀어두고....
멀리 마을을 돌아드는 금강 상류에서....
루어와 어항으로 꺽지.. 모래무지 등을 잡아....
매운탕 끓여 먹고....
어둑해지는 밤길을 따라....
다시 마을밖 방죽으로 갔습니다.
그 마을엔....
이제 단 세 가구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크다란 호두나무 밑에....
나란히 자리를 펴고....
입질을 기다렸습니다.
떡밥이면 떡밥....
지렁이면 지렁이....
던지면 나왔습니다. -_-"
잡-_-어만.... .
잭-_-일.... .
잡어 처리에 지쳐 갈 무렵....
제법 쓸만한 잉어새끼가 나와....
좀 더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 휘~~~잉~~~" -0-!
일진광풍이 불더니....
산속 마을 저수지가....
갑자기 검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하늘은 이미 먹장구름으로 뒤덮였고....
짬도 없이 곧바로 굵은 빗방울을....
쏟아붓기 시작하더군여.
" 쏴~아~~!! "
변강쇠 오줌빨처럼 퍼붓는 비....
잔잔하던 저수지 수면에 파문이 일고....
점점 굵어지는 빗물에....
서둘러 대를 접으려는데....
" 스르륵~~ "
잡을 틈도 없이....
3.0칸 낚시대가 물 속으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_-!
빗물인지.. 식은땀인지....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지고.... .
" ....혹시.... 여기.... 전에 사람 빠져 죽은 일 없었냐? "
....라며 선배가 반쯤 쫄-_-아 있더군여.
" 그.. 글..쎄..요? " -_-?
불현듯....
오싹해지는 추위에....
낚시대는 포기하고....
서둘러 자리를 정리....
머물기로한 민가로 달려갔습니다. ㄴ(-_ ㄴ(-_ㅡ+)ㄱ ==3 ==3 ==3
홀딱 젖어 나타난 두 낚시꾼을 향해....
" 므여? 물에 들어가서 괴기 잡았어요? "
무슨 일이냐는 아주머니 표정....
선배와 난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쳐다봤습니다. 머지('ㅡ_-) .. (-_ㅡ')머냐
" ....여긴 비 안왔어여? "
" 비는 무슨.... 별이 저렇게 뿌옇구먼.... . "
" ....어 ....정말.... . " -_-!
다음 날 아침....
해가 훤하게 뜬 시간....
아직 쓸만한 그낚싯대를 찾으러....
저수지로 다시 갔습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
호두나무 정 반대편 가파른 둔덕....
수몰된 아카시나무 가지를 붙잡고 있는 낚싯대 발견.... . -_-/
근데 그곳으로 가려면....
제방을 지나 무너미를 건너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기왕 찾으러 온 김에....
낚싯대가 걸려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비탈진 곳을 기다시피....
겨우 낚싯대가 걸려 있는 곳에 도착....
서둘러 대만 건지고 다시 제방으로 오는데....
범상찮은 모습의 마을 노인 한 분을 만났습니다. -_-"
" 거~기는 머하러 갔다오능가~? "
" 예.. 어르신 어제밤 저기 호두나무 밑에서 낚시를 하는데..
낚시대를 끌고 가서 건지러 갔네요. "
" 어허~ 이 사람들.. 호두나무 밑에서 낚시하지 마러~ 담부터는~! " -0-'
" 예? 왜요? "
" 아.. 글쎄 하지 말라면 하지 말어~
그 여편네 땜에 우리 동네 사람들도 저서는 낚시 안혀~! " -0-'
" ..예? 여편네라뇨? "
" ..더 묻지 말어~! "
돌아오는 길....
유년시절 떠돌던 그 여인의 욕설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
" 낚시는 뭐 헐라고 하고 지럴이여 띠X넘아~! "
어린 그 시절....
다른 개구쟁이 녀석들처럼....
그 여인에게....
돌을 던지거나....
작대기로 쿡~쿡~ 찌르지 않았던게....
얼마나 고맙게 느껴지던지. -_-"
암튼....
귀신한테 끌려가지 않으려면....
늘 차카게.. 아주아주 차카게 삽시다. -_-/
잠시..
낚시가 욜 가고싶은 묘쥐였습니다. (__*)
삭제된 댓글 입니다.
평소.. 차카지 않으시군여 ㅎㅎ^^ 존 하루여^^
오늘도 덥네여~~ 건강 잘 챙기시구요.^^ 아시져?? 행복하세요^^
옆지가 낚시 D게좋아하는데~ 방죽으론 가지말라 해야겠네요...^^
원래 골 깊은 곳에 전설이 많져^^ 행복하세요 자야님^^
헐~~~더운밤에 야그들어야되는 내용이네염~~전설의 고향~~~ㅎㅎ
규수님이야 평소 차카게 사셨으니 ㅎㅎ 존 하루요^^
어여쁜 새내기신가부네요^^ 존 인연으로 존 하루 만들어갑쉬다. -_-/ 행복하세요^^
처음엔 어린시절 희미한 추억 속으로 빠져 들었다 점점 나도 모르게 눈동자가 커지는건 뭘까요??~~~~~~~~~ㅎㅎ 한 여름에 읽기 딱 좋은 고운글에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존 하루 되세요~~~~~~~~~~
하요 냇가님^^ 존하루되시구용^^ 행복하세요^^
잼나게 잘 읽고 갑니다...존하루 되세용~~^&^
냅.. 찾아주셔서 ㄳㄳ 존하루요^^
방죽..... 겨울밤 얼음재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허둥대며 뛰어왔던 생각이 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신작로 옆에 방죽이 가장 무섭구 물 바람이 불어서 더 추웠던.... 묘쥐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재밌어염
어릴적 방죽은 참 크게 보였었는데.. 살면서 스케일 감각이 커버린건지.. 다시 보면 정말 작더군여. 점심때내여 식사 맛나게 하시길^^ 존하루여^^
갑자기 추워지네여...설마 귀신이~~서호강 모해뜰이란 영암아리랑 생각나게 하네여 ...서호방죽 귀신있다는 야그 생각~~~
묘쥐는 귀신 얘기를 좋아라합니다.^^ 언제 한번 들려주세요 서호방죽 귀신얘기^^ 존 하루요^^
전설의 고향~~ 와~ 더위가 싸~악.. 다음에 또 해주세용.ㅎㅎㅎ~~ 마음 넉넉한 하루 되세요.
내.. 설화님두 넉넉한 하루되시길.^^
전.. 귀신들이랑 친합니다.^^ 실제로 본 것두 몇차례 되구여. ^^ 해꼬지는 안하더라구요.ㅎㅎ
하요 태양님^^ 잠시 시원하셨는지여^^ 더운 여름 건강히 보내자구요^^
하요 건반님^^ 퇴근전에 열어봤는데.. 오셨군여^^ 전엔 워낙 낚시 많이 다녀서.. 별별 추억이 많아여. 차근차근 올려보도록 할께여. 존하루요 건반님^^
묘지님~시간만들어서..다시올게여,,
볼일 잘 보시구 셤셤 찬찬히 오세요 ㅎㅎ^^ 전 퇴근 준비합니다. 랄-_-라 ^^ 존 하루요 사슴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묘쥐는 감심장입지여^^ 구러다.. 한번은 밥숟가락 놓을뻔했다눈.. 나중에 들려드릴께요. 숟가락 놓을뻔했던 야그 ^^
호~~단편영화 한편봤네요~~실감나는 묘사에 혼자 불끄고 읽자니 쫌 무섭네요~에궁 불켜고 식구들한테 전화해야징---------
찾아주셔서 ㄳㄳ^^ 션한 밤되시구요^^ 행복하세요 뜨락님^^
묘쥐님은 정말인지 지어낸 얘기인지 ..재미있게도 쓰시네요,읽어내려가면서 뭔결론이 내려질까 안달이 난다니깐요,,소름이 오싹~~~
겪은바를 쓰는 건 그나마 쉽지만.. 창작으로 쓰는 건 정말 어렵답니다. ^^;; 동화든.. 환타지든.. 픽션 작가들 정말 대단한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전.. 별로 대단한 넘이 못되지여. 행복하세요^^
ㅎㅎ 볼수록 잼나는글 감사요..
늦었네요 댓글이 ㅈㅅㅈㅅ^^ 찾아주셔서 고마워요 강릉님^^ 존하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