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의 사랑
유옹 송창재
아픔을 지닌 사람의
아픈 사랑을 안다.
모두는 사랑할 수 있고
모든 사랑은
아프지 말아야 한다.
아픈 사람의 사랑도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아픈 사람은
그 사랑을 더욱 아파한다.
사랑은 사랑이라는 핑계로
누구든지
아프게해서는 안 된다.
아픈 사람의 사랑은
아프지 말아야 한다고
아는 척 말하면서도
아픈 것이 당연한 것처럼
차라리
사랑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사랑을 안다고 위선하며
자비로운척 우긴다
아픈 사랑은
아픈 사람들만이 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픈 사랑은 알면서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아파한다
미안해서 죽을만큼
더욱
미안하고 안타까워서!
그래서
아픈사랑은
아픈 사람이
시작하지 말아야 할
가슴이 찢겨 타 들어가는
아픈 사랑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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