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이면 새해가 오는군요.금년도 저에게는 별로 않 좋은쪽으로 다사다난했지만 그래도 9월 28일 김경숙님 초청 모임에서 만남을 가진 것이 저에게는 축복되고 영광된 자리였읍니다.아무리 인터넷 세상이고 인터넷 카페 모임이 그런 자리를 마련한다고 해도 연기자와 식사를 같이 한다는 것은 친척이나 동창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TV를 무척 좋아했죠.그때가 1967년 2월이었는데,저의 부친이 월남에서 국방부 종군기자로 월남에 체류하여 군인 면세쿠폰으로 제니스 TV를 저렴한 가격에 샀는데 그때 국산이나 미제 TV가격이 지금 화폐가치로 5~6백만원을 했으니 그집에 TV가 있다는 것은 그집의 경제력을 말해주었죠.
제가 그때 원효로에 있는 남정초등학교를 입학하고 다녔는데 한반 80여명 중에 TV가 있는 집이 그때 손가락으로 다섯명을 꼽았을까 말까 할 정도였으니... "얘네 집에 테레비 있데"라고 누가 나를 지목하면 어린 마음에 나는 기분이 우쭐해 졌고 은근히 자랑을 하곤했읍니다.
저의 집은 가난한 편이었는데 부친이 군인면세쿠폰으로 TV를 산 덕분에 저는 반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TV에 미쳐 공부는 뒷전일 수 밖에 없었읍니다.공부를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잘 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때 TV방송에는 TBC 동양방송과 KBS 중앙방송이 있었는데 KBS에서는 이렇다 할 간판스타가 없었지만 동양방송에서는 안은숙씨가 독보적인 간판스타였죠.
드라마 "아씨"로 유명한 김희준씨는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1970년 "아씨"라는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열연하여 지금의 표현인 국민 여배우로 스타덤에 오르다가 그 이후로는 인기가 종전처럼 되고 말았는데,
그 이유는 1970년 11월 초부터 시작한 "아오지"라는 드라마에서 아오지 수용소의 악날한 공산군 여대장으로 나와 국군포로를 잔인하게 학살한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이미지 혼란을 가져오게 해 그 인기를 반감시켰다고 할 수가 있었죠.
김희준씨가 지고지순한 여성으로 열연한 "아씨"라는 드라마가 1971년 1월 중순까지 방영했으니, 청초하고 요조숙녀의 분위기를 냈던 여성에서 잔인하고 악날한 공산군 여대장으로 연기한 여성의 이미지가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어 차후 드라마에서도 뚜렸한 이미지를 반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동양방송에서는 지윤성씨와 안인숙씨도 있었지만 안은숙씨에 미치지 못했읍니다.동양방송의 "아씨"가 국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KBS에서는 동양방송의 드라마 "아씨"에 대항하기 위해 "가시리"라는 드라마를 구상했으며 동양방송의 간판급 탤런트 안은숙씨를 캐스팅했고,동양방송에서 인기를 독점하여 KBS로 이적했던 김성옥씨를 주연으로 캐스팅하여 최정훈,반효정씨가 이에 가담했지만
시청률에서 "아씨"에 압도적인 패배를 했읍니다.
저는 KBS의 모든 드라마를 무척 좋아했고 "가시리"라는 드라마에 많은 애착과 동정을 느꼈습니다.김성옥씨와 안은숙씨는 1969년 동양방송의 "거북이"라는 드라마에서 열연하여 많은 여성들의 심금을 울렸고 시청률에서도 성공적인 인기를 기록했죠.
그 후속드라마가 1970년 2월에 시작한 "아씨"였는데,아씨가 그 "거북이"라는 드라마의 기록을 깼던 것입니다.KBS의 "가시리"라는 드라마가 종영하고, 동양방송으로 복귀한 안은숙씨의 인기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고 브라운관의 지존은 안은숙씨라는 것을 증명해 주었읍니다.
1967년 "섬마을 선생님"이라는 스크린에 출연했던 안은숙씨는 본인의 용모가 스크린에 반영이 잘 않되는 윤곽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그 이후에 영화에는 출연을 않 했고 드라마에서 꾸준히 심혈을 기율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 트로이카 시대에 김지수(지금의 김지수씨가 아님)씨의 실물은 아주 좋았는데,그 윤곽을 스크린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대중에 인기를 크게 얻지 못하였고,
1973년 영화 "아씨" 3부에 데뷔했던 오유경씨도 실물은 아주 좋았지만,그 실물이 스크린에 반영되지 못해
그렇게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김창숙씨의 용모도 아주 좋았지만 스크린이 까다로워서 그런지 드라마에서 인기를 누린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안은숙씨를 아주 좋아 했는데,이지적인 모습이 깊이 인상에 남았습니다.안은숙씨와 같은 연기자를 실물로 볼래면 방송국으로 들어 가든가,야외 방송 촬영을 하는 날짜를 골라 일부러 찾아 가든지 해야 볼 수가 있지.지금처럼 인터넷 카페로 운영자와 연결해서 팬과의 만남을 성사시킨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었읍니다.
김경숙님과 같은 연기자와 식사를 함께 하고 가까운 좌석에서 대화를 나눈 것은 정말 축복되고 영광된 자리였읍니다.
하느님을 믿는 김경숙님을 모임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한 것은 하느님의 인도하심이고 하느님의 조화입니다.김경숙님께서 만나시는 배우자가 천생연분이기를 바라며 백년해로 하시기 바랍니다.
운영자이신 하이파이브님의 열정과 성의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나영이 아빠님,부디 새해에도 나영이 아빠님 가족분들의 화목과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읍니다.술은 적당히 하시고요,편안한 숙면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회원님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행운이 넘치시기를 바라겠읍니다.
서울 올림
첫댓글 에구 저까지 챙기시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뭐하나 제대로 운영한게 없어 부족한게 많은데 좋은말씀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해년에 서울님 가정에 사랑과 건강이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