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2023년 12월 17일 일요일
어디서: 라일락식탁, 두낫디스터브
누구와: 푸른연못님, 빨간머리앤의창문님, 고운몽님, 달콤
한 해 중 가장 기다려지는 송년회 정모입니다.
이번 정모는 멀리 계시는 고운몽님께서 달려와주셔서 동대구역 근처에서 만남이 이루어졌어요.
동대구역 주변은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가게들이 많더군요.
한 집 한 집이 같이 다 맛집이고 핫플인 그곳들 중 라일락식탁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인 배 채우기를 먼저 했습니다 ^^
치즈가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김치 볶음밥도, 오므라이스도 다 맛있어서 수다가 더욱 즐거웠어요.
자리를 옮긴 두낫디스터브에서는 본격적인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
소중한 생일을 정모에 양보해주신 앤님께 생일 선물도 전해드렸고,
고운몽님께서 산타모자핀을 다 준비해주셔서 모두 머리에 산타 머리핀을 하나씩 꽂고 성탄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정모를 했어요.
꽃에 가려진 얼굴들 사이로도 미모가 새어나오지 않나요? ㅎㅎ
그리고 언젠가부터 송년회의 하이라이트로 자리잡은 선물 교환식이 있었어요.
매년 의미있는 달력 선물로 새해를 힘차게 시작할 힘을 주시는 고운몽님
제주도의 파도와 바람을 담은 기념품들과 직접 찍으신 예쁜 사진 책갈피까지 주신 푸른연못님
앤님의 따끈따근한 새 책까지 풍성한 선물들로 마음이 든든하게 채워졌습니다.
발이 시리도록 추운 날씨였는데도 마음만음 땀이 날 정도로 따뜻했답니다.
송년회인만큼 발상은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이 달의 책 이야기도 하고 다음에 읽을 책도 미리 정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15주년이 된 우리 별별씨의 역사에 새삼 놀라며!
각자가 어만사에 처음 문을 두드렸던 첫 만남의 때를 떠올리고,
커피공장, 인더가든, 핸즈커피, 코페아커피, 커피명가, 폴바셋 등 많은 정모 장소들과
그동안 대구 어만사에 발자국을 남기셨던 반가운 닉네임과 얼굴들을 추억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오늘 함께하지 못한 비니님의 부재에 아쉬워하며
비니님이 허락하신다면 다음에 왜관에서 한 번 더 정모하기로 했답니다.
우리는 꼭 정모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보고 싶은 얼굴을 만나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실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달콤이 바빠서 후기가 늦어진 사이
어느새 고마웠던 한 해가 저물고 청룡의 해가 밝았네요.
그 날의 기억을 열심히 되살려 써보았어요. ^^
별별씨, 그리고 어만사 분들께도 새해의 힘찬 기운이 어두운 곳 곳곳에도 닿기를 빕니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