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좋은글방 경주 맛집 베스트 11(펌)

[박창환]

경주의 맛은 뭘까? 일단 최근 생긴 신라역사문화 음식연구원(원장 차은정)이 경주 엑스포 처용의 집 E관에 차린 '한국역사문화음식 왕실음식 특별전'에서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여기선 문중음식(반가음식), 신라시대 이사금, 조선 대장금 음식 등을 볼 수 있다. 그동안 미개척 분야인 신라음식문화의 신지평이 열리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아직 여느 경주 식당가의 흐름을 보면 자못 상업적이다. 경주만의 전통성과 토속미를 갖춘 게 그렇게 많지 않다. 미식가는 경주 산내의 전통 한우 숯불갈비, 경주 황남빵, 최근 황남빵에 도전장을 내건 경주 보리찰떡. 또한 대구 따로국밥에 필적할만한 팔우정 거리의 해장국, 보문단지 근처에 모인 순두부와 매운탕집. 한정식으로 유명한 요석궁과 이조 한정식 등에 주목한다. 요석궁은 신라 때 요석공주가 살던 궁터에 자리를 잡은 조선시대 경주 최부자 집 한 켠을 한정식 식당으로 개조한 것. 요석 정식은 10만원. 전라도 스타일을 가미한 게 특징.

이조 한정식은 경주보문단지 입구 숲머리 음식촌 내에 자리잡았다. 여기가면 궁중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조진성식은 5만원. 사찰음식 전문점으론 서악동의 '바루'도 유명하다. 하지만 그런대로 내공을 가진 지역 토박이들만 아는 숨은 집도 둘러봤다.

10여가지 싱싱한 쌈거리에 묵은 김치가 별미

# 구로쌈밥= 구수한 숭늉 한 그릇으로 시작한다. 10여 가지의 싱싱한 쌈거리와 2가지 쌈장. 묵은지 등 4종류 김치가 운치를 더한다.

된장찌개, 제육볶음, 생선구이, 부침개 등 30여 가지 밑반찬과 송편 후식 포함 8천원. 양도 양이지만 모든 음식을 들깨와 무, 다시마, 멸치 등으로 푹 우려낸 맛국물로 요리하기 때문에 간이 적당하다. 술과 음료수는 일체 팔지 않고 토·일요일은 쉰다. 위치는 대릉원 맞은편 불교교육원 옆. (054)749-0600

진하게 우려낸 콩국물 "국물이 끝내줘요"

# 경주원조콩국= 진하게 우려낸 콩국물에 찹쌀도넛, 검은깨, 들깨 그리고 계란노른자 곁들여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속을 채우고 여름철 입 맛 없을 때는 시원하게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한 콩국이 대표격이다. 60여년 전 조부로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3대째 가업이 이어진다. 콩국 3천원, 콩국수 3천500원, 냉우무콩국 3천원. 대릉원 천마총 옆. (054)743-9644

걸쭉한 깡장 어우러진 찰보리밥정식 인기

# 숙영식당= 찰보리에 찹쌀과 멥쌀을 섞어 지은 부슬부슬하고 고소한 밥에 조선된장으로 걸쭉하게 끓인 깡장이 어우러진 찰보리밥정식이 인기. 고추장에 갖은 채소, 박나물, 호박나물, 우엉, 도라지, 고사리, 버섯 등에 연두부 넣어 된장국과 곁들여 먹는다. 요즘같이 입맛 없을 때 딱이다. 34년 한 자리를 고수한 주인 할머니의 후덕한 인심이 돋보인다. 대릉원 입구에서 황남동 교차로 가는 길로 100m. (054)772-3369

매콤·달콤·새콤한 양념에 버무려 입안이 얼얼

# 명동쫄면= 양배추, 오이, 당근 등을 채썰고 매콤·달콤·새콤한 양념에 버무린다. 탱탱한 면발과 양념이 잘 어우러져 금세 입안이 얼얼해진다. 이 집은 32년간 쫄면(3천원)만 판다. 음료수도 팔지 않는다. 면은 그날 팔 만큼만 직접 뽑기 때문에 늦게 가면 허탕친다. 멸치, 양파, 다시마, 생강 등을 넣고 진하게 우려낸 맛국물에 어묵이나 유부를 듬뿍 넣은 어묵·유부쫄면도 별미. 경주시내 차없는 거리 대왕극장 부근. (054)743-5310

참나무 숯에 구운 한우…"절대 질리지 않아요"

# 소전 생고기= 질 좋은 한우고기를 참나무 숯에 구워준다. 양념이 없어 한우의 진미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 여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명이나물(산마늘)의 커다란 잎을 약한 양념으로 절임하여 잘 익은 고기를 쌈 싸먹도록 낸다. 갈비살 120g 1만2천원. 경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북천 중간쯤 선주아파트 맞은편. (054)749-5061

완도에서 직송된 전복으로 만든 돌솥밥 유명

# 육부촌= 골기와를 올린 목조건물이 아름답다. 청정해역 완도에서 매일 택배로 직송되는 전복, 굴, 새우 등을 넣고 즉석에서 지은 전복돌솥밥(1만3천원)이 인기메뉴. 밥에 향긋한 전복향이 배어 있다. 국내산 콩을 갈아 만든 콩비지, 삼색나물, 두부조림, 도루묵·북어조림 등이 침샘을 자극한다. 보문단지 가는 북쪽길 중간. (054)776-6676

대게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순두부가 일품

# 금성관= 대게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대게장 순두부(7천원)로 유명하다. 대게속살, 대게장을 믹서에 갈아 순두부를 끓여 낸다. 먼저 김치전을 구워 낸다. 이어 생굴젓갈을 비롯한 깔끔한 밑반찬이 나온다. 대게장순두부와 영덕 칠보산 약수를 길어 즉석에서 지은 솥밥을 낸다. 낙지·갈비로 찜한 대갈낙찜도 별미. 디저트로 아이스청도 반시가 나온다. 포항가는 국도 동천동 예비군훈련장 입구 맞은편. (054)745-4371

전북 정읍서 재배한 국산콩으로 만든 웰빙식

# 맷돌순두부= 전북도 정읍에서 계약재배한 국산콩만 쓴다. 고춧가루·마늘을 넣은 양념으로 빨갛게 끓여내는 맷돌순두부찌개(6천원). 날것으로 넣어 먹으라고 내는 달걀이 운치를 더한다. 꽁치구이와 밴댕이 젓갈이 밑반찬으로 깔린다. 보문단지 입구 첫 신호등에서 좌회전. (054)745-2791

화가가 직접 요리한 떡갈비 정식 '가족끼리 꼭'

# 고색창연= 여류화가 류영희씨가 직접 요리하는 떡갈비정식(6천원)이 맛있다. 물론 떡갈비 돌솥밥(8천원)도 입소문났다. 조선된장으로 바글바글 끓인 된장찌개를 필두로 집에서 먹는 듯한 매일 바뀌는 밑반찬이 나온다. 가족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이다. 보문단지에서 불국사 가는 길. 민속공예촌 지나 왼편. (054)748-0952

마치 콩나물 국 같은…"해장국으로 그만이죠"

# 경주해장국= 경주식 해장국을 맛볼 수 있다. 꼭 콩나물 국 같다. 뚝배기에 메밀묵 채 썰어 넣고, 멸치·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맑은 육수 붓고, 그 위에 콩나물, 송송 썬 김치, 마재기(톳), 그 위에 양념장 한 숟갈 넣는다. 전날 과음했을 때 해장하기에 이만한 게 없다. 광복 직후 경주시내 팔우정 거리 인근에 여러 집이 몰려들어 팔우정로터리 해장국 거리를 이룬다. (054)772-7431

마늘 버무린 갈치요리가 대표 메뉴죠

# 단골식당= 굵은 토막 갈치에 곱게 빻은 태양초 고춧가루, 집에서 담근 된장, 고추장, 유달리 마늘을 듬뿍 넣어 비린 맛이 없는 얼큰한 갈치 요리가 일품. 양념이 흥건히 밴 감자 맛도 밥반찬으로 제격. 갈치에도 골고루 양념 맛이 잘 배어 있다. 제주도나 남해안 갈치만 쓴다. 굵은 소금 듬성듬성 뿌려 구워내는 갈치구이도 괜찮다.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054)743-9633

[박창환]

순서대로 맛집 한번 가바야 될따...몇군대는 벌서 다녀왔고 ㅋㅋㅋ단골식당-맨밑에 있는집 은근히 입이 뗑기네 같이 갈사람 선착순 요요 붙어라 ㅎㅎㅎ

[吉誾 정수진]

창환아 좋은 정보 감솨! ㅎ 나이가 들어갈수록 식탐이 젤 중요한 것 같다....그래서 이 정보는 1급 기밀 같은 고급정보라넹...ㅎㅎ

[박효신]

창환아..... 단골식당에서 만나자... <오실 땐 단골손님 안오시면 x세키> ㅋㅋㅋ.. 경주가고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