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스BX 조항우, 슈퍼6000 `악천후 뚫은 사나이` |
3일 일본 오토폴리스 서킷서 열린 악천우 속 슈퍼6000 우승..단독선두 나서 |
입력 : 2014-08-05 08:08:13 | |||||||||||||||||||||||||
거센 비바람에 짙은 안개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경주차 앞창은 허옇게 김이 서려 트랙 곳곳 물 웅덩이를 피하기도 어려웠다. 아트라스BX팀 조항우 선수가 3일 일본 규슈의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열린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차전 슈퍼6000 클래스에서 비바람을 뚫고 폴투윈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2승째로 종합득점 선두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다른 대회에서의 우승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값진 트로피였다. 보통 40여분이 걸릴 레이스는 무려 1시간 40분이 걸렸을 정도로 사고와 경기중단이 거듭됐다. 서킷에 익숙했던 우승후보 이데 유지(일본.엑스타레이싱)도 사고로 완주하지 못하고 뒤돌아 서야 했다. 악천후로 17랩을 도는 규정보다 2바퀴를 덜 돌고도 1시간이 더 걸린 '극한'의 레이스였다. 이로써 조항우는 2라운드(중국 상하이)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종합득점 1위(70점)를 기록, 2위 황진우(CJ레이싱, 61점)와의 격차를 9점 차이로 벌렸다. 비와 안개, 강한 햇살이 번갈아가며 서킷에 들이닥쳤고, 갑작스러운 안개로 1시간 늦게 시작했지만 그나마도 시작과 함께 쏟아진 폭우로 인해 3바퀴째 경주차들이 갈짓자로 미끄러지며 레이스 중단. 조항우는 결국 슈퍼6000은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가 안정감 있는 레이스를 펼쳐 2위권과의 격차를 10초 이상 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황진우(CJ레이싱), 3위는 김동은(인제레이싱). 황진우 선수는 시상식을 치른 뒤 부정출발 판정을 받고, 10분 뒤 다시 이상이 없었다는 번복 판정으로 2위를 지키는 해프닝에 울고 웃기도 했다. 한편, 연예인 드라이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류시원(팀106)과 김진표(엑스타 레이싱) 대결은 김진표(10위)가 리타이어한 류시원에 판정승을 거뒀다. 유일한 여성 드라이버인 개비 델라(팀 챔피언스)는 예선 리타이어(중도 포기)에도 불구하고 결승에서 7위를 기록했다. 해외 원정 3차례 레이스를 마친 슈퍼레이스는 오는 21일부터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한·중 모터페스티벌에서 치러진다. ※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전 일본 오토폴리스 경기 결과 슈퍼6000 클래스 결승 결과(15LAP, 70.11km)
/규슈(일본)=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슈퍼레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