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거류산 정기산행(2012년 12월) (♠ 클릭 ☞ 산행지도 ♠)
▣ 산행일자 : 2012. 12. 2(일) ▣ 산행장소 : 고성 거류산(巨流山 571m) ▣ 산행코스 : 감서리동부농협 ~ 감동소류지 ~ 거북바위 ~ 거류산 ~ 거류산성 ~ 문암산(459m) ~ 장의사 ~ 엄홍길전시관
▣ 산행개요 ▶ 산행인원 : 39명(청산, 구슬이, 수련, 마음짱, 월출산, 챠니, 권삿갓, 대밭, 승짱, 윤아, 박소장, 미풍유나, 산조아, 배롱, 랑아, 솔개, 노을, 공심이, 황금손, 화성, 흑룡, 숭산, 유자, 무적, 미소, 무바, 진향, 산울림, 보름달, 김권태, 레스비, 까치, 일월산, 부평초, 산바람, 마부자, 오재욱, 변유희, 화경)→호칭생략 ▶ 산행거리 : 약 8.0㎞정도(도상거리 기준) ▶ 날 씨 : 가랑비 온 뒤 갬, 자욱한 가스(2℃~5℃) ▶ 소요시간 : 4시간 30분(산행 3시간, 휴식과 점심시간 등 1시간 30분) → 후미기준
▣ 산행지 개요 ▶ 경남 고성 땅에 '몰래 걷다가 들켜서 그대로 멈춘' 산이 있다? 아주 먼 옛날 어염집 규수가 부엌에서 밥을 짓다 밖에 나와 보니 커다란 산 하나가 성큼성큼 바다 쪽으로 있었다. 혼비백산한 아낙이 "저기 산이 걸어간다!"고 소리쳤고, 들켜버린 산이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산은 그 바람에 “걸어가던 산”, “걸어산”이라고 불렸는데 그 산이 고성의 진산인 거류산(571m)이다. 산 이름은 여러 차례 개명됐는데 가야시대에는 태조산, 조선 초엔 거리산, 가라산이었다가 조선 말에 거류산으로 확정됐다.
▶ 지리산에서 뻗어가는 낙남정맥은 고성 북쪽 대곡산에서 통영 바다 쪽으로 가지를 치는데 바로 통영지맥이다. 남쪽으로 달리던 통영지맥은 벽방산에서 북쪽으로 유턴하듯 꺾이는데 이 산 주름 가운데에 거류산이 있다. 산세가 남해를 향해 활처럼 품을 벌렸고 산줄기도 오롯하다. 산은 벌판 한가운데에 홀로 선 것처럼 보여 유독 다른 산에 비해 돋보인다. 하여 벽방산, 구절산, 무이산 등 고성 10대 명산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산 정상이 유럽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 산을 닮아 '한국의 마터호른'이란 타이틀도 있다. 고성 출신 산악인 엄홍길을 기린 전시관이 이 산자락에 있는 연유도 거류산이 '고성 산의 왕'이기 때문이다.
▶ 거류산은 571m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고성평야에 솟아 있어서 높이가 그대로 다가온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동쪽은 당동만, 북서쪽은 고성평야 그리고 남쪽은 벽방산과 그 너머 남해바다이다. 벽방산을 기준으로 오른쪽(동쪽)은 한가로운 바다 위로 몇 개의 섬이 떠 있고, 왼쪽(서쪽)으로는 수많은 섬들이 모여 있고 그 사이로 바다가 마치 강인 듯 흐른다. 어느 쪽도 다 아름답다. 가까이로는 삼천포의 와룡산과 조금 멀리로는 사량도 옥녀봉이 보인다. 정상 아래에 있는 거류산성은 경남문화재자료 제90호로 가야시대의 유적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쌍계사의 말사로 원효가 창건한 장의사(藏義寺)가 있다.
▣ 구간별 산행기 ▶ 산행들머리인 고성군 거류면 감서리 동부농협 가는 길 성서홈플러스 → 남대구IC →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 옥포분기점 →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 칠원분기점 → 내서IC → 통영방향 5번국도로 약 12km 이동 → 현동교차로에서 고성(통영방향) 2번국도로 우회전하여 7.3km이동 → 남해안대로 통영,가야(진주)방향 왼쪽(14번국도)으로 14km이동 → 남해안대로 옥수휴게소 지나 7km이동 → 삼락삼거리에서 당항만로 거류(동해)방면으로 좌회전 후 2.4km 이동 → 거산삼거리 동해로 거류(동해)방면으로 좌회전 후 2.6km 이동 → 한내삼거리 광도(통영)방면으로 우측도로 1.0km 이동하여 동부농협 앞 도착
▶ 동부농협 ~ 감동소류지 ~ 거북바위 ~ 거류산 ◑ 09:50 : 동부농협 도착(가랑비 내림) ◑ 10:10 :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대비하여 산행채비를 마치고 감서리 동부농협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 10:24 : 대승암 동부농협에서 길 건너 대승암 방향으로 골목길로 들어서서 왼편의 온양 방씨 재실을 지나 앞쪽에 바라보이는 거류산을 바라보면서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 대승암 방향으로 계속진행을 한다. 보호수가 있는 Y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2분여 진행하면 다시 T자 갈림길에서 여전히 대승암 방향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면 일반주택 같은 초라한 대승암이 모습을 보인다. ◑ 10:30 : 감동소류지 아래 산행들머리 - 5분 머뭄 대승암 앞을 지나 곧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정면의 저수지를 바라보면서 빙 돌아가는 길을 따르면 당항포가 내려다보이는 네거리에 닿고 왼쪽으로 2분여 올라가면 감동소류지 아래 거류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들머리에 닿는다. 이곳이 실질적인 산행들머리로 안내판 왼쪽 20여 미터 전방 들머리에 이정표(거류산정상 2.8km, 엄홍길전시관 7.1km)가 있다. ◑ 11:03 : 바위전망대 - 10분 조망 이정표 옆 산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제법 가파른 길이 지그재그로 한동안 이어진다. 15분여 오르면 묘지가 나타나고 4분 뒤 다시 묘지를 지난다. 가랑비는 여전히 내리는 가운데 가스가 점점 몰려들기 시작하며 가시거리를 점점 좁혀버린다. 당항포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분재 같은 소나무(거류소나무1)가 있는 곳을 지나(10:58) 5분여 더 올라가면 왼쪽에 멋진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왼쪽에는 당항포, 오른쪽에는 당동만이 시원스럽게 바라보인다. ◑ 11:17 : 365봉 전망대를 지나 4분이면 두 번째 전망대에 닿는데 조망이 아주 좋아 보이지만 자욱한 가스가 사방을 덮어버려 지척도 분간키 어려운 형편이다. 전망대를 지나면 바로 앞에 거류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365봉인 것 같다. 거류산 정상과 거북바위가 조망된다고 하지만 가스가 더욱 극성을 부려 그냥 지나친다. ◑ 11:38 : 거북바위 - 5분 머뭄 365봉을 지나면 능선은 소나무와 바위가 운치를 이루며 펼쳐지지만 가스로 인해 주변에 보이는 건 없다. 아쉬움을 접고 이정표(감동마을 1.4km, 거류산 정상 0.55km, 임도 팔각정 0.58km)가 있는 안부를 지난다(11:31). 왼쪽으로 가면 임도로 이어진다. 오른쪽의 정상 방향으로 잠시 더 진행을 하면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고 곧이어 거북바위 아래에 닿게 된다. 바위는 크게 머리와 몸통으로 나뉘는 데 갈라진 지점 양쪽으로 올라가는 철 계단이 있고 이정표(거북바위 유래, 거류산 정상 0.9km, 감서리 1.9km)도 있다. 바위는 바다를 나온 거북이가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모양새다. 자손이 귀한 집안의 아낙네가 바위에 오르면 자손이 번성하고 수명도 연장된다는 전설이 있다. ◑ 11:57 : 거류산 정상 - 35분 점심 l 및 휴식 거북바위에서 내려와서 오솔길을 따라 큰 굴곡 없는 능선을 한동안 진행하면 산불감시초소와 함께 조망안내판, 정상표석이 있는 거류산 정상에 닿게 된다.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당동만과 남해, 거제도가 보이고, 서쪽 등성이에 서면 고성읍과 고성 들판, 대전통영고속도로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북쪽으론 당항포와 구절산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정상표석 바로 밑 바위틈에 300년 된 소사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모진 비바람 속에 생명을 이어나가 고성 사람들은 '강인한 고성인'의 상징으로 여긴다. 하지만 등산객과 병충해에 시달려 현재는 수액을 맞고 있다.
▶ 거류산 ~ 거류산성 ~ 문암산 ~ 장의사 ~ 엄홍길전시관 ◑ 12:37 : 거류산성 - 10분 머뭄 정상에서 엄홍길전시관 방향으로 제법 가파른 능선을 5분여 내려가면 너덜이 군데군데 보이는데 거류산성(경남문화재자료 제90호)의 흔적이 보이다가 이내 일부구간을 말끔하게 복원한 곳에 닿는다. 거류산성은 가야시대 때 소가야국이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둘레가 1.4㎞로 성벽은 높이 3m, 너비 4m 정도로 소가야국의 왕과 군사들이 신라에 나라가 멸망할 때까지 이 성에 숨어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당동만쪽 조망이 아주 좋다. ◑ 12:59 :492봉 산성 아래쪽으로 난 길을 따라 2분여 내려가면 이정표(휴게소 1.9km, 거류산정상 1.0km, 당동리 2.2km)가 있는 안부에 닿는다. 왼쪽은 당동리로 가는 갈림길이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올라가면 지나온 산성과 거류산 정상이 뒤쪽으로 조망된다. 특별한 표식이 없이 벤치 쉼터와 이정표(거류산정상 1.1km, 엄홍길전시관 3.2km)가 있는 492봉에 닿는다. ◑ 13:15 : 문암산(휴게소) - 10분 머뭄 492봉에서 능선을 오르내리며 15분 정도 가면 지나온 492봉 뒤로 거류산 정상과 거북바위가 잘 조망되고 능선 왼쪽으로 당동만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바위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에서 2분이면 작은 돌탑과 벤치쉼터가 있는 문암산(휴게소)에 닿는다. 이곳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장의사로 가는 길이고 직진방향은 엄홍길전시관으로 곧장 가는 능선 길이다. ◑ 13:41 : 장의사 갈림길 문암산에서 왼쪽 장의사 방향으로 5분 정도 내려가면 이정표(휴게소 0.8km, 거류산정상 3.0km, 엄홍길전시관 2.6km)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엄홍길전시관 방향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면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면 이정표(거류산정상 3.6km, 엄홍길전시관 2.0km, 장의사 0.1km)가 있는 장의사 갈림길이 나온다. ◑ 13:46 : 장의사 - 15분 머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5분 정도 돌길을 내려가면 장의사(藏義寺)에 도착하게 된다. 절 이름이 특이하지만, 뜻을 풀면 해탈의 염원을 품었다는 절이다.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법정 스님의 스승인 효봉 스님이 중건했다. ◑ 14:11 : 능선에 오름 장의사에서 아래쪽 도로를 따라 엄홍길전시관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능선으로 하산하기 위해 삼거리로 되돌아간다. 삼거리에서 엄홍길전시관 쪽인 왼쪽 능선 사면 길로 지그재그로 4분여 오르면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작은 이정표(문암산 0.7km, 전시관 1.8km, 장의사 0.2km)가 있다. ◑ 14:28 : 문암산/장의사 갈림길 직진방향으로 능선을 넘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세 곳의 너덜지대를 지나 울창한 소나무 숲 공터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4분여 내려가면 문암산에서 능선을 따라 곧장 내려오는 길과 마주치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정표(엄홍길전시관 0.6km, 순환코스 장의사 1.7km, 거류산정상 5km / 종주코스 휴게소 1.5km, 거류산정상 3.7km)가 길을 잘 안내해 주고 있다. ◑ 14:40 : 엄홍길전시관 - 산행종료 갈림길을 지나면 널찍한 길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10여분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이곳으로 내려가면 엄홍길전시관 위쪽으로 내려서게 되고 널찍한 주차장에 당도하여 산행을 마치게 된다. 엄홍길전시관은 1천117㎡ 규모로 2007년 10월에 개관했다. 엄홍길 대장은 1960년 9월 14일 고성군 영현면 봉발리에서 태어났다. 전시관에는 엄 대장의 등반 장비와 의류, 각종 기록이 있다. 동절기(11~2월) 개관시관(월요일 휴관)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고 입장료와 주차요금은 무료다.
▣ 구간별 산행사진(동부농협 ~ 감동소류지 ~ 거북바위 ~ 거류산)
▲ 동부농협에 도착하여 산행채비를 서두른다...
▲ 산행채비를 마치고~~~
▲ 동부농협 길 건너 대승암 방향으로 마을 안쪽으로 들어선다...
▲ 산행을 시작하며~~~
▲ 마을 안쪽으로 대승암 방향을 따라 계속 간다...
▲ 보호수가 있는 Y자 삼거리에서 대승암 방향 왼쪽으로 진행하고...
▲ 곧이어 나타난 T자 갈림길에서 대승암 방향 왼쪽으로 진행한다...
▲ 대승암... 초라한 광경에 실망스럽다~~~
▲ 대승암을 지나 골짜기쪽 감동소류지 방향으로 올라간다...
▲ 당항포가 바라보이는 네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 감동소류지 아래 등산안내도가 보인다...
▲ 저수지 아래의 거류산등산안내도가 있는 이곳이 실질적인 산행 들머리이다...
▲ 안내도에서 20여미터 전방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 산길 입구의 이정표...
▲ 산길은 처음부터 제법 가파르게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 작은 묘를 지나고~~~
▲ 잡목 숲도 지난다...
▲ "거류소나무1"이 있는 이곳에 올라서면 당항포가 조망된다...
▲ 가파른 능선을 오르며~~~
▲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 바위전망대에 올라선다... 왼쪽은 당항포, 오른쪽은 당동만이 환상적으로 조망된다.
▲ 바위전망대에서
▲ 바위전망대에서
▲ 바위전망대에서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 본 당항포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 본 당동만
▲ 바위전망대에서
▲ 바위전망대에서
▲ 바위전망대에서
▲ 바위전망대에서
▲ 바위전망대에서
▲ 두 번재 바위전망대를 지나면 이내 365봉이다.
▲ 365봉에서
▲ 365봉에서
▲ 정상으로 이어지는 운치 있는 능선........
▲ 임도 갈림길 안부를 지나고~~~
▲ 거북바위 아래에 당도한다... 왼쪽 몸통, 오른쪽 머리 부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각각 설치되어 있다.
▲ 거북바위 아래의 이정표
▲ 거북바위 몸통에서
▲ 거북바위
▲ 거북바위 지나 정상으로 가는 능선
▲ 거류산 정상전경
▲ 거류산 정상의 조망안내도
▲ 거류산 정상에서
▲ 거류산 정상에서 바람을 피해 점심을 먹는다~~~
|
첫댓글 비속에서도 사진들이 모두 잘 나왔습니다
궂은날씨에도 카메라는 깨끗하게 돌아갔습니다..즐감합니다..
요번 산행 사진은 너무 빠르게 올리셨습니다.구경 잘했습니다.
늘언제나 멋집니다 풍경들 ~~즐감~~요 ^^
올한해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산행하랴 사진찍으랴 .. 덕분에 사진감상 즐겁게 하였습니다~~~
비가 내려도 산을 위하여 오늘도 묵묵히 한걸음 내딛는 우리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언제쯤이면 저질체력을 면할 것인지 겨울 산행 준비 부족으로 혼이난 산행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