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생각
지금부터 29년 전,
오늘을 생각합니다...
1995년 6월29일 오후 5시 57분
서울의 "삼풍백화점"이 붕괴 되었습니다.
인명경시 풍조가 부른
대재앙이였습니다.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 참사!
광주 화정아파트 붕괴사고!
등으로 아직도 건설인으로서 부끄러움과 충격이었습니다.
그해,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특별법
(1995년1월5일)이 제정되었고,
중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및 진단이 실시되어
대형사고는 급격히 줄었으나,
아직도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대한 경시가 남아 있어 안타깝습니다.
설계, 시공, 진단, 유지관리로
이어지는 싸이클에서...
진단 및 유지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시설물안전"은 국토의 안전이고 국민의 안전입니다.
하지만, 이제서야...
"국민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외치며
"시설안전의 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여념이 없는 많은 엔지니어분 들에게 우리는 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9년전과 지금...
아직도 나와 우리는 보람과 부끄러움이 안전불감증과 함께 상존합니다.
"국민의 안전"이
최상의 법률입니다.
변해버린 내 얼굴과,
그 당시 서울경제신문에 기고했던 빛바랜 신문내용을 떠 올려 봅니다.
2024.06.29.
글_이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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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1995년7월1일) 기고내용』
『유지관리 소홀이 사고 부추겨
상혼 버리고 안전진단 했어야』
이 래 철
건설공사의 대형화, 다양화와
새로운 공법 및 자재, 안전진단 장비 개발 등의 추세와 더불어 유지관리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사고에 이어 지은지 6년 밖에 되지 않는 백화점이 대낮에 무너져 내리다니 이 일련의 사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건설인의 한 사람으로서 큰 부끄러움과 충격이다.
이번사고의 원인은 백화점 건축물의 기초형식, 구조형식, 불법설계변경, 부실시공 등 어느하나 하나 지적을 피할 수 없으나 유지관리 소홀이
가장 크다고 본다.
즉 근본적으로 행정당국의 사후관리나 시설물의
관리주체가 능동적으로 형평에 따라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에 관해 체계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이와같은 대형참사는 막았을 것이다,
이번사고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로서 설계시 안전율이 분명히 고려 되었을 뿐 아니라 설령 부실
시공에 따라 안전율을 저감하고,
특히 시간에 따른 구조물의 내하력 저하인 열화로 단면이 결손되었다 하더라도 시설관리팀에서 상혼을 버리고 기본적 양심을 가지고 출입을 통제, 공신력 있는 안전진단기관에 긴급 의뢰하였다면 최소한 인명 피해만큼은 줄일 수
있었다고 본다.
부실시공의 원인은 지반조사, 설계, 시공, 감리, 유지관리 중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할수 없다.
즉 건설재해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되나 이번 붕괴사고의 경우 부실시공,
즉 시공 및 품질관리 불량, 적재하중 초과등에 따른 철근콘크리트 강도 부족, 설계변경에 따른 무리한 증축 및 구조검토 미흡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 유지관리와 함께 각 부분에 걸쳐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불합리한 제도와 나쁜 관행이 이번 사고의 간접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서울경제신문』
(1995년7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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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방글라데시" 생각
9년전 오늘 방글라데시 "리나프라자" 앞에 있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여러얼굴을 가진 나라입니다.
29년전 (1995년 6월29일)오늘은 삼풍백화점 붕괴된날 이기도 합니다.
2001년 9월11일 미국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붕괴 2763명 사망
2013년 4월24일 방글라데시 다카외각 샤바 "리나프라자" 붕괴 1171명 사망, 2500명 부상자
세계 3대 건축물 붕괴사고의 오명에 삼풍백화점도 있습니다.
당시 "리나프라자"는 5층건물이였으나 3층을 증축, 8층으로 사용중에 있었습니다.
사고전날 증축으로 인한 심한진동으로 1층 은행은 폐쇄하고 상부층도 출입통제 하였으나,
봉재공장의 옷 납품기일등
여러가지 문제로 정상 사용중에 있었습니다.
정전으로 인한 비상발전기의 가동으로 진동에 인한 미싱 무게등을 못견디어 8층 건물이 3분만에 무너져 내린것입니다.
WHO MADE MY CLOTHES ?
방글라데시는 무리한 증축이 큰 문제였습니다.
또한 "방글라데시"는 급속한
인프라와 함께 급속히 발전하는
유난히 강이 많은 나라입니다.
갠지즈강은 히말리아 산맥에서 발원하여 뱅골평야를 지나 뱅골 만으로 흐르는데,길이 2,506km, 유역면적 84만km2 갠지즈강 끝을 여기서는 파드마강이라 부릅니다.
세기의 난공사였던 파드마 대교가 길이 6.15km, 접속교량 3.7km 제방 14km을 약 3조원을 투자하여 준공되었습니다.
시공사는 중국 차이나 메이저
브릿지엔지니어링, 시노하이드로 이며, 감리는 우리나라 도공과
평화엔지니어링이 참여했습니다.
이 교량이 완성으로 방글라데시 GDP의 1.2%가 향상되는 효과라고 합니다.
누구나 방문하기 어려운 파드마대교 시공현장을 방문했었고 파드마그룹 회장님도 면담 할수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강관파일 제작장, 현장 시항타및
재하시험 현장등...
강관파일이 넓은 강판으로 부터
만들어지는 전공정을 둘러보며 대단한 시공현장에 놀랐습니다.
파일 직경 3m, 강판두께 6cm 강관파일과 강바닥으로 150m나 배터파일 (1:6)으로 인입 하고 델타 특성상 초연약지반 이기에 마찰말뚝으로 설계 되였습니다.
세계적인 프로젝트로 한경간이 150m, 더블 데크교량으로 상부에는 도로 하부는 철도가 지나갑니다.
물의 나라 방글라데시!
갠지즈강 인도 상류에 비가 많이 오면 국토의 2/3가 물에 잠깁니다.
우리나라는 엊그제 한국수출입 은행이 운용 하는 대외경제협력 기금(EDCF)을 방글라데시에 1조 원이 넘는 차관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행복지수1위인 방글라데시
바로 천국같은 지옥입니다.
이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소중하며 돈으로 살수 없는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입니다.
리나 플라자 앞에 쓰여진
" We will never forget "가
마음을 울립니다.
2024.06.29.
글_ 이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