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일정 중 4일차, 대설산(다이세츠잔) 국립공원의 구로다케 트레킹을 하는 날입니다.
아침은 바이킹. 식사가 괜찮습니다
운영 방식이 아기자기하고 가족 단위 손님이 많더군요.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4일차 일정 시작합니다.
요즘은 많이 사라진 문앞 배웅을 젊은 사장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네요.
이틀 전 2일차 일정이 있는 날 내린 비가 산 정상에는 눈이 되었나 봅니다.
산 정상에는 눈, 들판에는 해바라기꽃이 한창입니다.
노랗게 물들어 가는 자작나무 단풍이 장관입니다.
이런 풍광을 보며 달리고 있습니다.
대설산국립공원으로 들어서며 단풍이 더 짙어지기 시작합니다.
대설댐 주변 풍경이 좋아 잠시 멈추어 갑니다.
일명 와플 범면에서 ~
태도사님이 꼼꼼히 준비해 렌트카에 붙인 토로네여행길 로고와 대설산 트레킹 기대에 부풀은 어쩌라구님^^
호기심과 설레임 가득한 그녀의 열정이 아름답습니다~^^
▼ 오바코 (大函)
경관이 좋은 오바코 (大函)도 잠시 들립니다.
근처의 다른 관광 명소와 비교하면 관광객은 거의 없지만, 소운쿄에서 가장 역동적인 절경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오바코大函와 고바코小函입니다.
오바코는 거대한 암벽들이 약500m나 병풍처럼 이어져 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 소운쿄 (層雲峡, そううんきょう) 대설산 국립공원 로프웨이&리프트, 트레킹
대설산은 소운쿄 정류장과 아사히카와 정류장 두 곳에서 로프웨이가 운행됩니다.
우리는 가을 단풍 풍경이 더 좋은 소운쿄 방향에서 정상 트레킹을 하려 합니다.
소운쿄는 대설산 언저리 계곡에 자리잡은 협곡마을인데 작고 아담합니다
소운쿄 지역으로 들어오며 날카로운 산세에 기암괴석도 보이고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소운쿄(層雲峡, そううんきょう)는 이름처럼 구름에 겹겹이 쌓인 협곡라는 뜻이랍니다.
바닥에 고인물에는 살얼음이 얼었습니다.
아침은 약간 쌀쌀한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구로다케 정상부에 눈이 쌓여 장비가 겨울등산 장비가 있어야 한다네요.
탐방센터 직원도 우리에게 다가와 정상부까지 트레킹이면 장비가 있어야 하며 조심하라고 일러주고 갑니다.
오늘 정상부까지 다녀오려고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놓았는데 아쉽네요.
일단 로프웨이와 리프트를 타고 7합목 지점까지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대설산 로프웨이 티켓 + 리프트 왕복권을 구매하고 먼저 로프웨이를 탑승합니다.
계곡 물색이 특이합니다~
소운쿄 협곡과 우리가 출발한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이곳도 단풍이 늦어 아직 절정 전입니다.
예년 같으면 단풍이 떨어질 시기인데 온 산이 노랗게 물드는 풍광은 적어도 1주일 이상은 더 지나야 될듯합니다.
그래도 생각지도 않은 눈 덮힌 설산과 단풍이 함께 하는 멋진 풍경을 만나네요~
로프웨이는 다이세츠잔 구로다케 정거장 도착. 5합목 / 해발 1300m 지점
여기서 모두 내립니다.
정거장 건물에는 기념품점, 식당도 있습니다.
구로다케 정거장입니다. 건물 위가 전망대.
구로다케정거장 전망대입니다.
구로다케 정상이 올려다보이고 눈 덮힌 연봉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쩌라구님 구로다케를 배경으로~
태도사님은 소운쿄협곡을 배경으로~
어쩌라구님, 태도사님, 금비님 등 몇몇 분은 구로다케 정상(1,984m)을 밟아보기 위해 먼저 출발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만나는 시간까지 각자 취향 껏 거리를 선택해 즐기기로 합니다.
다들 먼저 출발하고, 저는 혼자 전망대에 남아 여유롭게 사방을 담아 봅니다.
하늘은 맑고, 바람도 없는 화창한 날씨입니다.
단풍이 늦다보니 정상부가 이제 절정을 향합니다.
구로다케정거장에서 500m 정도를 걸어가면 리프트승강장입니다.
이 주변에는 용담초가 많이 번져 있습니다.
작은 자료관이 있습니다.
손톱 보다 작은 앙증 맞은 열매를 확대해 담아 봅니다.
구로다케 정상. 눈이 좀 쌓였네요.
정상을 목표로 출발하신 분들은 어디까지 가셨을까요?~~
마을에서 구로다케 정상까지 이동 동선을 정리해 봅니다.
소운쿄 로프웨이 st. ~ 5합목구로다케역 (7분탑승) ~ 도보0.5km ~ 5합목 해발1,520m 페아리프트 승차장 ~ 7합목ST ~1.8km 등산로 - 구로다케 정상까지 오름으로 소요시간은 90분 정도, 내려오는 시간은 반대순으로 60분 예상합니다.
5합목 해발1,520m 페아리프트 승차장에서 리프트 탑승.
해피꽃님을 비롯해 몇몇 분은 벌써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시네요.
리프트 높이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만, 저는 워낙 고소가 있어 영~~^^;;
바닥에는 이미 대부분 졌지만 용담초가 바닥을 메우고 있습니다.
15분 정도 리프트를 타며 단풍이 물들어가는 대설산 능선을 감상하며 올라갑니다.
7합목에 위치한 리프트 정거장에 도착.
협곡 쪽을 내려다보는 풍경도 설산을 이고 아름답습니다.
조릿대가 잔디밭처럼 부드럽게 흐르고, 5합목에서 보던 단풍 보다 더 짙게 물들어 갑니다.
고도가 높아진 이곳은 발길이 덜 닿는 곳은 눈이 이렇게 쌓였습니다.
정상까지 가려던 분들은 겨울장비가 없어 아무래도 힘들거 같네요...^^;;
정상부 설산과 자작나무.
이번에는 설산과 상록수.
누구~~??
헤이즐님, 우혜님 7합목에서 만나 인증샷 남겨드리고~
7합목에서 부터 등산로가 시작되는 입구입니다.
청산님과 별님,달님, 산골님, 아낙님 일행.
오케바리님과 아네스님 일행
8합목 정도까지 올라가셨다가 내려오신다고 합니다.
7합목에 카무이 숲길 탐방로도 마련되어 있어 짧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에고, 정상을 목표로 올라가셨던 어쩌라구님, 금비님이 중간에서 돌아내려 오시네요.
꼭 구로다케 정상 등정을 하고 싶어하셨는데 너무너무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니 눈길 무리하지 않고 내려오시길 잘 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를~~^^
대신 사진놀이 해요~~^^
올려왔던 순서대로 리프트 타고 내려갑니다~~
구로다케 정거장에서~
정상까지 못간 만큼 여유로운 휴식시간이 생겼네요.
프로탐험가라는데,,,, 두 분 많이 닮으셨지요? 옷 색깔까지~~~^^
로프웨이를 타고 마을로 내려옵니다.
소운쿄 마을로 내려와 점심 먹으러 갑니다.
주변에 식당이 서너개 있지만 대부분 규모가 작아 예약을 받지 않네요.
마침 점심시간이고, 일본 연휴 마지막 날이라 식당 마다 손님이 넘쳐납니다.
순번을 기다리다 여러 식당으로 나누어 들어가 먹었습니다.
기다려 먹은 카페, 그래도 카레 맛나게 먹었습니다.^^
▼ 홍엽곡산책로 ( 紅葉滝, Momijidaki Water Falls)
점심을 먹고 '단풍계곡'을 탐방합니다.
사슴을 비롯 야생동물들이 마을로 내려오는 곳이랍니다.
이곳도 아직 절정은 아닙니다만 단풍이 시작된 싱싱함 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특히, 노란 계수나무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단풍계곡’이라는 이름처럼 단풍이 좋은 곳이지만 계절마다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는 곳입니다.
로프웨이 주차장에서부터 왕복 5km 정도 됩니다
단풍계곡 입구는 편하고 이쁜 오솔길입니다.
폭포가 가까워지면서는 완만한 오르막에 한쪽은 물가 낭떠러지로 마지막 100m는 혼자밖에 통과할 수 없는 좁은 길입니다.
홍엽곡 폭포, 모미지다키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의 수려한 풍광과 더불어 풍부한 유량이 흐르는 폭포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사진 앞 통나무까지 물이 넘쳐흘렀는데 많이 줄었네요.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신비로움과 역동성이 덜한 느낌??~~~
폭포 주변은 소운쿄가 가지고 있는 날카로운 산세에 기암괴석을 두르고 있습니다.
아직 오후 4시도 안되었는데 계곡에는 빛이 옅어지고 있습니다.
4일차 일정을 마치고 삿포로 시내를 향해 이동합니다.
오늘까지 구시로습원국립공원, 아칸국립공원, 시레토코국립공원, 대설산국립공원 등 4개 국립공원 탐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내일 비행기 탑승을 위해 오늘은 삿포로 시내에서 숙박합니다.
삿포로 시내에 들어섭니다.
문명의 세계로 다시 돌아왔네요~~^^
오늘 저녁은 해산물뷔페로 홋카이도 특미인 대게, 랍스타, 킹크랩, 회 등과 해산물, 소고기, 돼지고기, 튀김 등 다양한 음식을 가져와 화로에 익혀먹는 뷔페입니다. 60분, 70분, 90분 등 이용시간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욕심부리지 않고 단순하게 게 다리 몇 개만 가져오고, 소고기 구이에 집중했습니다.
게살 굵기가 제 손가락 보다 커 두 세개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후식으로 나온 레드메론도 인기 짱이였네요.
식사 후 돈키호테 쇼핑몰에 들려 쇼핑 타임~
손에 선물꾸러미도 하나씩 마련하고,,,
오늘 밤만 지나면 벌써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네요.
이제 마지막 5일차 후기로 넘어갑니다....
첫댓글 홍엽곡 계곡과
파란 하늘의 하얀 구름의 하모니가 환성을 자아냈고
모미지다키 폭포와 멋진 주상절리가 참 절경이었어요
폭포로 향해 오르는 길은 좀 험했지만요^^
후기를 보며 다시 한 번 여행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