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에 놀러갔다 복귀안하는 딸내미
이제 아빠 엄마의 품이 안그립고 친구가 더 좋아질 시기가 되어버린걸까요?
그 덕택에 집에서 온갖 혜택을 모두 누리고 있는 막둥이입니다.
집 앞 몰의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물론 백신접종이 완료된 부모가 동행을 해야 합니다. )
하루에 한 번 꼭 집 앞 몰에 나가자고 압력아닌 압력을 넣는 막둥이.
아빠한테 땡깡부렸다가는 몰은 무슨 몰.
몰이고 나발이고 아빠 열 받으면 핸드폰 금지까지 당할 것을 뻔히 알기에
책상에 앉아 일하고 있는 제 옆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시간을 묻습니다.
"너 시계도 있고 핸드폰에도 시계가 있는데 왜 자꾸 아빠한테 시간을 묻는겨?"라고 한 마디 하며
아무런 감흥없는 표정으로 "그냥!"이라고 대답한 후 2층으로 갑니다.
그러고 다시 10분후에 내려와 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이늠의 시끼....나가자는 압력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다니..
이제는 몰 안의 영화관도 오픈을 했고 (영화는 더럽게 잼 없는 것만 합니다. )
이곳 저곳 돌아다닐 수 있다보니 몰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2년가까이 집에서 무료함을 달랜지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느끼는 듯 하네요.
특히 요즘 몰에서 가장 막둥이가 좋아하는 장소는 COFFEE PROJENT라는 커피숍에 들어가
아빠가 시원한 아아를 마시는 동안 최애음료인 라즈베리 스무디를 쪽쪽 빨아먹는겁니다.
거기에 대형쵸코칩 쿠키까지 더해지면 만족도 100%로 급상승하죠.
그 덕택에 막둥이랑 이틀연속으로 커피프로젝트에 방문하여 1시간 넘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네요.
뭔넘의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쉴세없이 떠들어대는 막둥이.
요즘의 주 대화는 이번달에 분양받기로 되어있는 도베르만 새끼 숫놈에 대해
누가 똥을 치울지 그것을 결정하는거네요.
딸내미는 어디서 가지고 오기는 무지하게 잘 가지고 오는데 가지고 올때만 이뻐하고
그 다음부터는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몇 번 제가 화를 낸 이후로는 뭘 절대 들고오지를 않거든요.
고양이새끼고 물고기고 가지고만 오지 관리를 안하고 결국 모든 관리는 제가 해야 하니깐요.
이번 도베르만을 분양해 오기 전에는 반드시 개똥치우고 청소하는 것에 대해 담당자를 정하려고 합니다.
고양이들 그리고 물고기들까지 시간 맞춰 밥 먹이는게 이거이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거든요.
몰의 뒷쪽 창가로 다가가니 제가 살고 있는 주택단지가 바로 앞에 보이네요.
우째 저리 지붕색들이 똑같은지...좀 울긋불긋 화려하고 각 집마다 달리 색을 칠하게 하면 좋을텐데
꼭 그 기준을 두네요.
아직 쇼핑몰 방문자가 적은지 쇼핑몰 뒷쪽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네요.
얼마전 딸내미의 스쿠버 강사님의 급작스러운 죽음이후 제가 본의 아니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트라우마를 느끼고 있어요.
처음에는 울 집도 저런 상황이 되면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하나...라는 걱정부터 시작되었던 것이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하면...혹 내 몸에도 무슨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라는 그런 걱정까지 되더군요.
그런 작은 부분들이 스트레스가 되어 모이다보니 불면증부터 시작하여 오히려 몸이 더 골골되는 것 같데요.
와이프가 작년 말과 금년 초에 걸쳐 이 등신같은 필리핀 의사들땜시 본의 아니게 두 번이나 갑상선 수술을 받고
몸 관리를 위해 마셨던 킹스허벌이라는 음료? 보조제? 그것을 사왔더군요.
저 킹스허벌이라는 것이 좋다는 것은 와이프의 이모님때부터 제가 직접 눈으로 봐 온거라 그 효과를 믿어 의심치 않죠.
와이프가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절대로 거르지 말아라."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 바가지 들이키는 습관을 당분간 버리고 공복에 저 킹스허벌을 함께 딸려온 소주잔 보다 조금 작은
잔으로 무조건 하루에 한 잔 마신 후 30분동안은 물도 마시지 말고 담배도 태우지 말아라."
가격은 디게 쌉니다. 한 병에 1200페소...뭐 상점에 따라 1500페소까지 받는 곳이 있는데 한 병당 한 달은 마실 듯.
그런데 이넘이 과일과 야채 그리고 허브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아따...더럽게 씁니다.
한약재 저리가라로 씁니다. 마신 후 물 한바가지 들이 부으면 좋겠구만 물도 30분간 먹지 말라고 하니 참는데
입만 쓴 것이 아니라 식도를 타고 내려가면서 속 안이 다 씁니다.
와이프 이야기로는 항암에 최고라고 하는데...암도 없는 제가 뭐하러 마시나 싶다가도
뭐 일단 몸에 좋으니 항암에도 좋은거 아닌가 싶어 꾸준히 복용을 합니다 .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속이 아주 씁니다. 더럽게 씁니다. ㅋ^ㅋ^
벌써 금요일이네요. 시간 빠르네요 빨라.
오늘 하루 잘 좋은 일 가득하시구요....혹 위의 킹스허벌인가 뭔가 필요하신 분 이야기 하셔요.
몸에 좋다고 하는데 드셔봐서 나쁠 것은 없잖아유. 필리핀에 거주 하시는 분들은 인터넷에 이리저리 찾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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