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감이랄까?
근래들어 골프가 참 쉽게 느껴진다.
지난 여름 클럽 72(구 스카이72)에서 부터다.
그전주까지 골프가 냉탕 온탕을 오가는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스윙과 스코어가 달라서 스팀과 희열을 느끼곤 했는데,
클럽72에서 아무 생각없이 부드러운 스윙만 생각하고 공을 쳤더니 참 오랫만에 원 볼 플레이를 했고 노 멀리건에 정확히 84타를 쳐서 이게 뭐지 싶었다.
그 이후 힘빼는 스윙에 집중하고 있다.
스윙을 가볍게 낮고 길게 치는것만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2회 연속 낮고 길고 가볍게만 생각하며 공을 쳤더니,
놀라워라!
드라이버는 언제나 본곳으로 가고 다른 사람에 비해 한참 멀리 간다.
아연도 한크럽씩 더 가서 홀 공략하기가 쉬워졌다.
참고로 나는 연습장을 한달에 한번 많아야 두번 간다.
연습을 하면 등짝이 아파 후유증이 크다.
예전엔 열심히 다녔다.
지난주 대전 구룡대에서 노멀리건으로 8개 오버, 파5에서 투온 시도하다 헤져드에 한개 빠진거 외에는 실수가 없었다.
골프가 참 쉬웠다.
어제, 금요일.
내가 다니는 회사 대표님 부름으로 거래처 사장들과 클럽72 바다코스 레이크 코스에서 공을 쳤다.
갑작스런 추위와 바람.
특히 인청공항 옆 클럽72의 서해바람은 만만치 않아 모두들 고생을 했다.
그중 한분은 아들이 Kpga 투어프로에 막 입문한, 본인도 70대를 유지하는 프로급이라고 했다.
이분도 바람때문에 고생했다.
이분은 멀리건 1개를 쓰고 81타를 쳐서 위너.
건방진 소리지만 나는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낮고 길게 가볍게만 유지했더니 여전히 드라이버는 평균 두클럽 앞서 있었다.
그 악조건 속에서도 원 볼 플레이로 마쳤다.
그린만 컨디션이 좋았으면 족히 두세타는 줄였을것이다.
그린이 울멍둘멍 라이도 엉망이고 잘 구르지를 않아 때려야 가는 상황.
이 비싼 골프장이 이래서야....ㅜ
지난 여름엔 그린 컨디션이 좋아 동반자와 캐디가 감탄하는 퍼팅을 여러개 했었는데~^
그 악조건 속에서 노 멀리건으로 82타를 쳤다.
만세다^^^ㅋㅋ
구력 이십년만에 이제사 깨달았다
골프 그까이꺼 머 힘빼고 대충치면 끝~^^ㅋㅋ
이 스코어로 타당 만 이만 했으니 돈을 마니 땄다.
나중에 밥값하시라고 다 돌려드렸지만^^
첫댓글 우와@@
그 어렵다는 필드에서 힘빼기 신공을
터득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그 감을
잘 유지하시고요^^
저는
올 여름부터
연습없이 스윙 흔들기 하다가ㅠ
최악의 한 해 입니다.
체력 탓인지?
나이 탓인지?
스윙까지 흔들고 ㅋㅋ
언제부터 인지
18홀 내내 집중이 안되네요,
라운드 마다
스코어가 10타씩 울렁거립니다.
어떨때는
한 라운드에서
전반 -44 후반- 34
10타 차이가 난 적도 있고요
용돈벌이
내기 골프를 안해서 그렇다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습니다. ㅋㅋ^^
고수님 앞에서 아는체를~^^ㅋ
그냥 갑자기 골프가 쉬워진거 같습니다.
가볍게 낮고 길게가 가만 생각해보니 팔로스루가 똑바로 길어지는 것이고 결국 방향과 거리가 좋아지는게 아닐까 합니다.
이거 깨달으니 골프가 갑자기 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러다 어느순간부터 또 망가질지도~^ㅋ
B R A B O ~ ! ^^
역시 골프는 멘탈
골프가 쉽다고 20년울 목청놓아 외쳤건만
젊은 프로들 용쓰는 것만 들 따라하시니
쉬울 리가 있겠어요?
요즘은 저도 세뇌가 되서
용 좀 쓰고 있습니다.^^
힘을 빼야 힘이 생긴다는 말이 이제사 좀 이해가 갑니다.
마지막 두개 홀에서 일부러 힘을 주고 예전처럼 스윙을 해봤더니 영락없이 공이 훅이나 슬아이스가 나고 거리도 팍 줄더군요.
힘쓰는건 젊은 프로들이 하는거고 중년이후는 힘빼고 툭툭~^ㅎ
얍샵한 스윙으로...
안봐도 비됴
건방이 돗없는 낙동강 똥떵어리
오골계와서 줄을 서면...끝에서 서너번? ㅎㅎ
우짜뜬 부러운거쥬?ㅡ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