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가 쏘아 올린 돈맥경화 사태를 파고들어 가면 한국전력공사채가 나옵니다.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최상위 신용등급(AAA급) 한전채의 무더기 발행으로 채권 금리가 뛰고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를 몰아내는 구축 현상으로 기업의 돈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40조 원 적자가 예상되지만 전기료 인상을 내놓고 할 수 없는 한전 입장에서는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생명줄과도 같은데, 문제는 이마저도 올해가 마지막일 수 있습니다. 올해 실적이 반영되면 내년에는 사채 발행 한도가 30조원 아래로 떨어져 사채 발행도 막히고 채무 불이행 위기에 몰립니다. 한전으로서는 은행 대출, 전기 요금 인상 등 극히 제한된 선택지가 남아 있는데 카드마다 한계가 있어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한전이 부족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량 발행한 한전채는 자금 조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1∼9월 한전채 순발행액은 18조3천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천억원에 견줘 크게 뛴 것으로, 올 1∼9월 전체 신용채권의 36.7%나 된다. 강도 높은 통화 긴축과 경기 둔화로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이미 위축되고 있는데, 얼마 안되는 수요마저 한전채가 휩쓸어가고 있다. 일반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한전채가 지목받는 배경이다.
한국전력 홀로 3분의 1 이상인 30조9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 그 부작용은 다방면으로 확산하고 있다. 공기업이 부채의 50% 이상을 공사채 발행으로 일으키면서 돈줄이 마른 채권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부실 경영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공기업조차 정부가 유사시 빚을 책임지는 ‘암묵적 지급보증’ 덕택에 국채와 같은 초저금리로 채권을 무한정 발행해댄다. 대기업 회사채조차 시장에서 내몰리는 것은 그 후유증이다. 빚과 맞바꾼 세계 최저 수준의 전기요금은 수입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도 전력 소비를 늘려 무역적자와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눈덩이 부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임직원 연봉을 올리거나 성과급 잔치를 벌여온 공기업 관행은 두말할 필요 없다.
첫댓글 [종편 게시글입니다. 무분별한 종편 소비는 언론 장악의 위험을 높입니다.]
맞다! 이 쉐끼 얘기 쏙 들어갔긔. 한전채 조차 잘 안 팔리는 게 신용이 떨어져서고 그 신용 떨어뜨린 게 누군데 어디서 약을 파냐긔.
CP 금리 추이 보면 넘나 9월 말부터 급등했쟈나요.
진짜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되긔.
제정신이냐긔.. 민영화 밑밥 그만 깔라고요
언론에 환멸나긔...
진짜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그럴싸하게 조작하는 언론들… 이러니 욕을 먹지
언론 진짜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