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이 들의 죽음
오늘 아침 일찍 사촌여동생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우리 아버님의 남쪽으로 피난내려온 4남1녀 중
둘째 큰아버님의 2녀1남 중 둘째딸이다
벌써 오래 전 88올림픽때 쯤에 신랑을 여의고
지금은 재혼해서 산다. 전 매제에게서 딸이 둘 있다
전하는 소식이 언니 형부가 돌아갔단다
그 언니인 사촌여동생도 이미 2006년도에 갔다
나보다 세살 아래 양띠였는데...
오늘 간 매제는 나와 동갑인 용띠다
막내였던 사촌동생도 2006년도 10월17일
누나보다 조금 더 일찍 갔다
그 날이 우리집사람 생일이어서 날짜를 기억한다
3남매 중 둘째 여동생과 막내남동생 부인만 남았다
둘째 여동생의 재혼한 매제랑...
지난 6월25일날엔 내 바로 아래 여동생이 갔다
오래 병을 앓았다. 신장투석도 하고 고생하다가
나중에 뇌종양이 와서 중환자실에서 갔다
나보다 세살 어린 양띠였는데...
문상간 자리에서 많이 울었다
지난 해 12월 16일에는 매제가 먼저 갔다
폐섬유화증을 앓으며 고생을 많이 했다
나이는 나보다 네살이나 위였다
아들 조카녀석 하나를 두었는데
뭐라고 위로할 말이 없었다
맨 위 큰아버님도 2녀 1남을 두셨는데
나보다 세살 아래 막내동생이 10년 전에 갔다
그러고 보니 양띠 사촌동생 들이 여럿 갔다
두 누님의 매부들도 벌써 오래 전에 돌아 가셨다
큰 누님은 올해 87세가 되셨다
작은 누님은 78세 돼지띠시다
막내 작은 아버지는 2남3녀를 두셨는데
아직 사촌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는 편이다
우리 아버님이 셋째신데 2남3녀
그 중에서 내 아래 여동생이 일주일 전 쯤 갔다
조금 더 살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크다
고모는 1남3녀들 두셨는데 모두 건강하다
아버님 세대 10분은 모두 다 돌아 가셨다
황해도에서 피난 내려오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래도 자식들 다 키워 놓으시고 돌아 가셨으니
본인 들의 임무는 완수하신 셈이다
이북에 남은 세 고모님들 소식은 전혀 모른다
부모님 세대 10분이 가시고 난 후
우리 세대가 기다렸다는 듯이 가고 있다
2006년도에 둘쨋집 두 사촌동생들이 먼저 갔고
2014년도에 첫쨋집 사촌동생이 따라서 갔다
그리고 올해 2024년 내 여동생이 갔다
넷 중에 셋이 양띠 동갑내기 들이다
사촌들 모두 다 해서 16명인데 벌써 넷이나 갔다
다음 번 차례는 누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다 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일주일 전에 간 여동생 바로 아래 남동생이
많이 아프다. 벌써 여러 해 병상에 누워있다
나보다 다섯살 아래인데 그렇다
오랜기간 대한항공 승무원을 하다가
정년퇴직 후에 대학교에서 강의도 했었는데...
일종의 직업병이라는 파킨슨증후군이 왔다
얼마 전에 문병을 다녀 왔는데...
겨우 날 알아보고 문자판에 손가락을 짚어가며
어렵사리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보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고 울음이 터져 나왔다
요양병원으로 옮겨 투병한지 두어달 지났다
그렇게 잘 나고 당당하던 동생이었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인물이 참 좋았다
조카딸은 경희대병원에서 의사노릇을 한다
누님은 79세 개띠신데 아직 건강하시다
83세인 매부도 당뇨만 빼면 건강하시다
두 조카도 사회생활을 잘 하는 중이다
동물약품회사 사장, 기아자동차 부장이다
아버님 세대가 가시고 나니
이제 우리 세대가 이가 빠지기 시작이다
16명 중에 벌써 4명이나 이가 빠졌다
배우자 들도 벌써 다섯이나 갔다
조만간 언젠가는 내 차례도 올 것이다
그 날이 올 때까지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다
좀더 너그러워 지고, 좀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비도 내리고 아침에 받은 전화도 있고
오늘은 하루종일 마음이 울적하였다
두서없이 횡설수설 넋두리해보는 저녁이다
첫댓글 정말 안타까워요
옆에 있었던,알고있던,가까웠던
사람들이 죽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내려앉지요
청솔님의 마음을 알것같아요
나두 오빠를 보냈고
울 카페 친구님들을 몇사람
갔다는 소식에 마음이 많이
아팠거던요 😢
그러셨군요
네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하얀솔님도 저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감사합니다
세월이 야속합니다
그러네요
세월이 가면서 생노병사의 수레바퀴를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가까운 분들이
아직도 많은 나이가 아닌데도 자꾸 저세상 으로
간다는 소식은 마음을
우울 하게 하지요
특히 친 형제 자매의 소식은
순서가 없다는 먼길 갈때까지 다치면 안되고 아퍼도 안되겠지요
특히 요즘의 나쁜 의사들 사태엔
저희 사촌형제들 중
저보다 어린 동생들이 먼저 가네요
양띠가 셋이나 됩니다
남동생도 많이 아파서 걱정입니다
부모님 들의 가호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피할 수 없지만 안타까운 일이군요.
위로의 마음을 보냅니다.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네
항상 건강살피시면서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아지랑이 님도 건강 잘 챙기시길요
가까운이들과의 먼 이별
정말 힘들죠
시간이 지나도 뇌리에 스침은 잊을수없죠ᆢ!!
잘
극복하세요
오랫만에 속풀이방에 오셨네요
정하나님!
막상 가고 나니 그러네요
속이 답답해서 들렀습니다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