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중고등학교 야구 도전사!
야구선수라기보다는 야구를 좋아하는 학생들로 출발한 경주중학교 야구부는 1947년부터 클럽활동으로 존재해 오다가,
1957년 4월에 정식으로 창단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계림. 월성, 황남 등 3개 국민학교(現 초등학교) 야구부가 전국을 휩쓸 정도로
막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던 터라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확보되었습니다.
창단 당시, 봄에 야구의 명문인 대구 경상중학교와 겨루어 0 : 6 으로 대패한 뒤 그해 가을 재대결에서 5 : 0 으로 이겨 설욕하였는데,
이때부터 경주중학교 야구부는 승승장구하여 승리의 길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인 1958년 7월에 대통령기 쟁탈 겸 제5회 전국중학교야구대회(現 청룡기 대회)에 출전하여 창단 1년 만에 준우승의 영광을
누렸고, 다음 해인 1959년 8월에 개최된 제6회 대회에서는 우승하는 감격을 맛보았습니다. 이 값진 우승의 감격은 당시 교직원과
선수, 재학생, 동문들이 혼연일치 노력한 결과라고 하겠으며, 일체감과 애교심을 뜨겁게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이학원 교장선생님 지휘하에 선수단의 구성은 부장에 김기조 선생님, 감독에 전춘득씨, 선수로는 김태호, 김설권, 김충, 김태형,
안민식, 홍윤환, 하일, 김덕근, 최태조, 김용식 선배님 등이었습니다.
이렇게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던 야구부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해체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으며, 화려한 전적과 성적을 올린
경주중학교 야구부는 창단한 지 4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당시 활약하던 선수 중에서 하일, 김설권 선배님은 국가대표 선수로,
장정부, 김충 선배님은 실업팀(구 상업은행) 선수로, 김태형, 김덕근 선배님은 대학대표 선수로 활약하였으며,
특히, 김충 선배님은 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구단인 MBC 청룡 수석코치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은 과거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야구부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는 염원을 불태우기 시작했고,
때맞춰 과거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태형 선배님께서 모교 서무과(現 행정실)에 근무하게 되면서 야구부 재창단의 길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故 <이상렬> 수봉학원 경주중고등학교 명예재단이사장님, 前 <권오찬> 경주중고등학교 교장선생님, 前 <김인준> 경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님
등의 절대적인 지원과 김태형 선배님의 열성, 그리고 전국 각지의 동문들의 성원과 성금에 힘입어 1979년 6월 9일 경주중학교 야구부는
재창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형 선배님이 감독을 맡은 경주중학교 야구부는 1981년 이후 매년 포항제철중학교 등 막강한 전력의
팀들과 겨루어 4년 연속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북대표권을 획득하였으며, 그 외의 크고 작은 대회에서의 혁혁한 전적을 올렸습니다.
이후 1982년 3월에 경주중학교 야구부 졸업생을 주축으로 무산중학교, 월성중학교 선수들을 선발하여 경주고등학교 야구부가 창단되어
본격적인 고등학교 야구부 시대에 돌입하였습니다.
중학교 감독을 맡던 김태형 선배님이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기고 전력을 쏟은 결과 1984년 제1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8강에 진입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으나, 지금까지 1989년 제23회 대통령배 및 2003년 제37회 대통령배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을 뿐, 아직 우승을 한번도 하지 못한게 한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경주고 야구부가 2006년 8월 1일 제58회 화랑대기 전국 고교 야구 대회 4강에 올랐으며, 경주중학교 야구부는
2006년 8월 2일 제53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준결승에 올라 결승 진출을 바라보게 된 만큼 이제 조만간에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