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봉사후
모두 기분 좋게 한 회원님의 집에서 너무 맛난 음식과 분위기에 취해 천사님들 모두는 행복했었죠.
들뜬 대화속에
어떤 회원님의 말씀에 나도 모르게 또하나의 약속을 해버렸죠 어린시절 끔직하게 경험한 묻지마 관광... 그 경험을 한번 써올리겠다구... 결혼하기
한해 전이니까 내나이 설흔살때로 기억한다. 얼마나 풋풋하구 싱그러운 나이였는진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님들도 충분히 상상할수 있으리라... 그때
난 그 무섭다는 공수부대에서
전역한지 2~3년 정도밖에 안되었으니 몸 또한 요즘 애들말루 짱이었구.ㅋㅋㅋ 그시절
부천 소사동 한신아파트 단지
뉴코아상가에서 밥 벌어먹구 있을때였는데... 어느날
상조회 젊은 또래 친구가 뭐 그리 기분 좋은지 실실 웃으며 말하길..."이사장!...
아따 봄볕두 좋은디... 우리 상가 사람들 관광 한번 갑시다!" 하며 비밀스런 야그를 하는디... 일단은
상가에 있는 남자들루
자격은 30~40대까지 회비는 만 원인데...그 돈
만원짜리 한장만 내면
상대 여자들은 회비가 전혀 없구... 그대신
술과 음식을 몽땅 장만해 오기루 했다는데 전부 30대 한창 물오른 여자들루 싱싱허구 잘들 논다나 뭐래나...
여자들
물이 지하300미터 광천수라나 뭐래나... ㅎㅎㅎ몇차례 다녀온듯 너스레를 떨기에 호기심에 그러마 약속을 했는데... 드디어
며칠후 약속한날 버스가 소사초등학교 앞에 대기허구 있어서
조금걸어서 남자들 모두 들뜬 맘으로 차례루 버스에 올라 타는데...어찌 분위기가 좀... 이상하게
여자들 환호성과 웃음소리만 들리구
먼저 올라 탄 남자들 소리는 전혀 들려 오지 않는게 직감적으로 느끼길... "아!... 뭔가 잘못되었구나..."하고 깨달때 쯤에 뒤따라
오르던 웬수같은 그넘이... "아 뭐해?...
뒷사람들 급헝게 빨리 타...!"
하며
내엉덩이를 밀어 올려 뿌리길래 할수없이 올라탔는데... 차안의
광경은 한마디로 경악!!! "아이쿠!!!..."
비명소리가
나도 모르게 절루 나오구 차라리 눈을 감고 싶은 심정이드만요... 왜냐구요?... 나 원 참!
속아두 그렇게 까지 속을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뭐 여자들이
30대루 모 에어로빅교실 회원들이구
전부 기막히게 미인들만 뽑아서 몸매좋구 잘놀구 화끈하니까 잘해보라나 뭐라나... 순진한
총각 넘이 그말을
찰떡같이 믿구 그 버스를 올라탔는데... 여자들이요...? 딱 보니까
제일 어린 사람이 40대 후반이구 평균이 50대구 나이든 사람이 60대 입디다... 한마디루
경로 잔치가는 버스에
남자들 몽땅 코가 걸렸는데 여자분들은 완죤히 까무라치드만요. 좋아서... 버스가
막 출발을 시작하는데 남자들은 모두 도살장 끌려가는 소들마냥 눈만 멀뚱이며 자리에 앉지 못허구 쭉 서있는데... 여자들은
지들끼리 이놈 저놈 손가락질하며
서로 지맘에 드는넘 지옆에 앉히려구 깔깔대며 남자들 허리춤을 잡아당기구... 남자들
또한 조금이라두
젊은 할머니 옆에 앉으려구 그손 뿌리치며 앙탈대니... 이게...
천당인지? 지옥인지?...
정말 지금 생각해봐두 너무 웃기구 가관입니다. 허걱!!!
그런데 나한텐...
대빵같은 아줌씨가 떡 일어나드만... "이거 완전히 영계네...!"
내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끌며 지 자리 안쪽으로 쑤셔넣으며...
"니... 오늘
누님이 이뽀해줄테니 말 잘 듣거라 응~~"
그큰 방뎅이로 콱 깔아 뭉게는데 숨이 턱 막히드만요... 대충
남자들이 자리에 앉자
그때부터 신이난 아줌씨들이 쇠주를 돌리는데... 무조건
종이컵으로 가득 채워 권하며
한손에 오징어다리 입에 물려주며 귀엽다구 꼬집어 뜯구...
싫타구
안 먹는다구 허믄
벌금내라구 손벌리며 머리통 쥐어박구... 어느틈에
술들이 거나헌지
음악에 맞춰 모두 서서 관광버스 춤추며 주무르고 때리니... 버스는
좌우로 요동치며 흔들거리구
아줌씨들 목청은 점차 괴성에 가까워지구 있으니... 이러다
사단나긋다 생각한 나는
휴게소에서 도망치기루 마음먹구 그 기회만 기다리구 있는데... 그 대빵
아줌씨를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 휴게소 도착하니 벌써 눈치 챘는지 뒤꽁무니 쫓아다니며 화장실 문앞에서 보초서고 있으니... 마려운
오줌은 나오질 않구 찔금거리고
거시기는 자꾸 오므라들고... 닝기리...다시
붙들려 얌전히 놀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아줌씨들의 환호는 극에 달하구... 그나마
영계라구 대빵아줌마 손에 끌려
지하방에 감금당해 하기 싫은 노래허구 춤추고 반죽음 당해 ... 그리구
그뒤에 더 끔직헌 일이 있었지만
아줌씨들 헌티 또 맞을까 두려워 대충 얼버무리지만... 그 후론
어느 누가 관광 간다허믄
무조건 가지 말라구 말리는 버릇이 생겼는디...
님들...!
내년...꽃피는 4~5월에
우리 묻지마 관광 한번 가실라여?... 그라두
아줌씨들은 가시겄죠... 재밌응께... 아자씨들도 이제 나이들맹큼 들었응께 가시겄죠... 허나
영계들은 안가겄죠...
영계 없음 아줌씨들 재미있겄소?... ㅎㅎㅎ 내가
영계들 꼬셔델꾸 갈테니까...
우리
묻지마 함 가실라여~~!! ㅋㅋㅋ
<글/허당(虛堂)>
출처: 당신이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 원문보기 글쓴이: 허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