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자식을 위해 늘 희생만 하는 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자식을 키우면서 어머니도 쉬고 싶을 때가 있고, 어머니도 귀찮을 때가 있고, 어머니도 먹고 싶을 때가 있다는 희생만 해온 어머니의 삶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일상생활에서 제일 많이 부르고 제일 많이 듣는 호칭 일게다.
▲민들레 꽃씨를 주고 받고.
▲민들레 홀씨를 불어 날리고
지난 2일과 3일 장애인과 봉사원은 일일 엄마와 딸의 관계를 맺고 대구를 향해 문화탐방을 떠났다. 동대구역에서는 부산에서 올라오신 또 다른 엄마 한 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조촐한 인원이지만 가슴 벅찬 만남과 일일 모녀의 정을 나누기 위해 먼 길을 단숨에 달려와 서로의 심장소리를 포옹으로 교환하고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손끝으로 전하며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유가사 용머리 아래에서.
▲비슬산 자연휴양림 산책.
엄마의 역할을 흔쾌히 자청하신 김신숙, 이동선 봉사원은 내게 있어 가히 존경할 만한 대선배이시다. 오랜 세월 봉사로 다져진 마음이야말로 감히 흉내 내기 어려운 된장 맛처럼 모녀의 정을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유가사 연못 아래에서.
▲맞잡은 손으로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
손을 잡고 비슬산 휴양림을 산책하며 옛 노래도 부르고, 하모니카 연주로 추억도 회상하고, 낙동강 줄기 옆 도동서원의 구수한 해설도 듣고, 달성문화원에 들러 친절한 안내도 받고, 조선영조 6년(1730)에 만들어졌다는 석빙고도 둘러보고,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비슬산 자연휴양림
80여개의 커다란 소원돌탑을 쌓고 있는 천년고찰 유가사도 둘러보고, 유치곤장군의 빨간마후라 노래비도 둘러보고, 천연기념물인 암괴류도 보고, 김굉필 선생을 배향한 도동서원도 둘러보며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엿보았다.
▲기억을 더듬으며 '찔레꽃' 노래를 부르고 있는 춘옥님.
김신숙봉사원은 "30여년 활동을 해오던 중에서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에 감사하다"며 "일일 엄마의 역할이지만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추억 한 장을 엮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하모니카 연주를 하고 계신 부산 이동선 전 홍보부장님.
▲ㅎㅎ 사랑합니다.
▲옛 선조의 지혜 석빙고 앞에서.
그렇게 우리는 같은 밥상에서 밥을 먹고 한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하는데 시샘이라도 하듯 밤새 울어대던 개구리 소리는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
첫댓글 아름다운동행, 행복한동행 항상 봉사원님들이 계시기에
사랑으로 함께 하여 주신 울 ~~~봉사원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