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8. 일산 공연 후기
여러가지 사정으로 예매해둔 서울 공연을 취소하고
연휴 마지막날 드디어 일산 공연을 보고 왔다
사진 촬영을 금지해서 그런지 공연 시작전 곳곳에서 셀카 찍는 사람이 많았다.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공연 시작…
무대 막이 오르고
자작시 얼굴이 낭송되고, 화가의 그림도 화면을 가득 채우고
그야말로 보고 듣는 시화전… … 아주 좋았다
첫 노래 하얀 조가비와 겨울 바다를 듣는데
왜 이리 울컥한지 모르겠다.
젊은 날의 그 맑고 고운 천상의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노년의 나이에 관객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이
살짝 느껴지는 것 같아 더욱 애틋한 마음이었다.
봄이 오는 길, 박인희 키즈가 부른 젊은 날의 우리들, 재회 등이 이어졌고
1부 마지막 곡 그리운 사람끼리를 함춘호, 송창식과 같이 하며 그녀는 가고
이어지는 송창식과 함춘호의 무대는 두사람의 절묘한 기타 연주가 어우러지고
자유 분방한 송창식의 툭 터진 목소리와 성량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진정 이시대를 대표하는 가객이 아닐런지… …
한번쯤, 나의 기타 이야기, 왜
불러, 고래 사냥 등을
한바탕 놀이하는 것처럼 선물하고 그는 갔다.
어떤 누구의 공연에도 손님으로 나올 것 같지 않던 그가
박인희 공연에 손님으로 나와준 것도 참 고마운 일이고
포크계 여제로서 순수한 인간미 넘치는 오늘 공연의 주인공 박인희의 위상을
대변하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어지는 박인희 공연 2부는 다시 차분하게 목마와 숙녀 시 낭송과
세월이 가면 색소폰 연주와 노래
그리고 박인희 키즈 및 반주 지휘자와 함께 섬머와인, 방랑자.
이때는 가볍게 몸도 흔들면서 노래했는데 … 비록 가벼운 것일지언정
이런 그녀의 모습은 공연장 아니면 보기 힘든 모습이리라.
끝곡으로 끝이 없는 길, 그리고 앵콜곡은 모닥불을 관객 모두 일어나서
합창하며
공연 마무리.
그녀의 공연 진행은 차분하고 깔끔하였다.
단, 그녀 스스로도 말했지만 노래할때 ''삐끗''할까봐 공연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 콘서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그런데 진정으로 우리가 그녀에게 원하는 건
옛날 그 천상의 목소리가 아니더라도 좋으니
그냥 우리곁에서 가끔씩 얼굴도 비추고
건강히 오래도록 작품활동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뿐일텐데
5월이 가면 그녀는 떠날것이고
또 계절이 바뀌면 … … … …
첫댓글 서울공연에서도 박인희님의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좋은 시간 오랜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
역시 아티스트의 저력은 현장에서 느껴야지요~ 이번공연 분위기 앞으로도 더도 덜도 변화 않주셔도 좋으니 계속 우리곁에 함께 해주셨으면 바램입니다~
계속아니 가끔씩이라도 팬들과 소통하셨으면 바래봅니다♡어젠 마지막 모닥불 부르실때 아쉬었어요^^
네~ 가끔식 이라도요^^
메마른 현실에 오아시스같은 쉼과 위로가 절실하거든요~
후기 ....감사합니다
감동이 그대로 전달돼오는돼요
혹시나 하면서 여기 저기에 박인희 이름 세글자를 검색창에 써보는 것이 매일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가서 볼 수가 없어서 작은 토막의 동영상이라도 보고 들을 수 있을까 해서요. 이 곳에서 음악회 현장 소식만 접하고 갑니다. 어떻게 예전과 같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그 때 그 모습처럼 차분하게 나이들어간 모습만으로도 감사하고 그리워하던 팬들 앞에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요
공연장 촬영은 금지 되어 있습니다...........아쉽지만
글 잘 읽고 감동도 함께해요.
저도 노래따라 불러 봅니다. ^^ 감사합니다
마린보이님
꼭 함께한것같은 자세한 후기 잘보앗습니다
인희님은 언제까지 우리와 함께하실겁니다
떠날거라는 말씀에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가시기 전에 뵐 기회가 있을까요 ???
저희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 그녀의 첫 콘써트는 내게도 첫 콘써트였다.
둘, 그녀는 내가 특히 좋아하는 '겨울바다'를 하얀조가비에 붙여 첫 번에 불렀다. 가슴이 가슴이 심쿵했다. 신은 어찌 내 마음을 그리도 잘 아시는지.
셋, 그녀는 자신의 노래들 가운데 많은 곡들이 가을에 어울려 콘써트를 가을에 했으면 더 좋았을것이라 했다. 나도 그랬기에 제대로 통한듯 찌릿했다.
넷, 모닥불은 이번에도 앵콜송. 근데 분위기가 모닥불이 아니다. 활활 타올랐다. 축제처럼. 그녀가 몸을 흔들었고(깜놀^^) 사람들은 모두 일어났다. 사람들이 그 순간을 과감하게 카메라에 채웠다. 직원들은 막을 생각도 안했다.(^^) 덕분에 나도 3분가량 채웠다.^^ 참 행복한 밤이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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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하나... 송창식님이 '상아의 노래'를 부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 노래에 삶의 흔적들이 많아 퍽 좋아하는 곡인데... 그 형님이 그걸 불러주시어 뭉클뭉클... 대한민국 함춘호의 기타는 또 어떻고... 자식들이 어버이날이라고 챙겨준 앞자리 티켓2장. 아내랑 얘네들이 무리했네 하면서도 입술에 걸린 웃음은 좀처럼 떠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모닥불 동영상을 올릴 수 있습니다만 기획사의 허락이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 여겨 올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3분밖에 안되는데 허락해주신다면 올리겠습니다. 화질 괜찮습니다.
아직은 올리시면 안됩니다........문제가 될수 있으니....^^
우리는 어쩌면 행운아 인지도모릅니다~~
꿈에그리던 인희님을 직접 보았고 좋은노래~시~등등
지금도 궛가에서 들리는듯 하네요~~
후기감사드림니다.
아~ ~ ~ 푸른솔님의 동여상 이라도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주엔 제 여동생이 살고 있습니다.
처남이 장어 사준다고 오라는데도 잘 안내려가게 되네요.
장영채님. 아래 주소로 멜 하나 보내주세요.
sol0921@hanmail.net
저도 부탁드려요..멜 보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10 16:0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12 18:36
멜 보냈어요.
부탁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19 17:20
보냈습니다. 조금이나마 갈증 해소하십시오.^^
후기를 쓰시는 분들의 느낌 !!
배려하는 마음 나누려는 마음 그래서 더욱 고마운 마음입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