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어느새 3일쯤 지났습니다.
이제 한국의 한계령을 닮은 후지산 옆엣 능선쯤에 해당하는
산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처음오신 분을 위해.. 지금 이 파일은, 몇년전에 제가 걷기여행한 코스입니다>
1부의 글은.. 위에 자료를 찾아보시면 있고요,
지금은 2부의 글입니다.
일주일동안 길에서 자면서,
일본의 국도1번을 걸은 사진입니다.
앞에 1부를 못보신 분은, 본 카페의 "00번" 글을 보신 후 오시면, 연결되는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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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계속해서 가지요 ^^)
우리나라의 한계령 같은 곳을 지났습니다.
지금은 태백산맥 쯤 되는 내리막길을 가게됩니다.
아직 후지산을 못본 셈입니다. 여기 위치에서는요. ^^
남서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중입니다.
산속 깊은 곳인데도, 길가가 깨끗하죠?
도대체 누가 청소를 하는 건지, 버리질 않는건지.. ^^
꺄아악~~ !
저게 뭥미~?
생각보다 크다는 데 놀랐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선 좀 먼 편인데도.. 바로 앞같은.
대관령 삼양목장 같은 삘의 흰 철담벼락.. 이 서정성 짙게 와 닿았습니다.
여전히, 길에서 잔 터라.. 피곤하고, 무릅 발바닥 등은 골골한 상태입니다.
잘 걷고 계시는 거 맞죠?
나무 숲 사이로 불쑥 불쑥 후지산이 들락거립니다.
일본의 어린이들.. ^^
글쎄, 이 계집아이가.. 풀잎가지고.. 혼자 잘노는 제 동생을 약올리고..
동생은 획, 돌아보면서 뭐라고 짜증내고.. 누나되는 계집아이는 또 하고..
내가 뭐~얼~? 하는 투입니다.
이걸 본 순간.. 소래 소금창고 생각이 났습니다.
동내마다 소금창고 있었을 텐데, 대부분.. 이런 분위기 였던거 같습니다.
일제시대 영향이 느껴지죠? 씁쓸..
후지산 중심으로 5시 방향쯤에서 6시 7시 방향으로 계속 걷는 중입니다.
동경으로부터 118키로 지점이라네요.
무지 오래된 집 느낌..
시골 유지쯤 되려나?
아마, 얘네 조상쯤 한 놈은.. 임란 때 조선 쳐들어왔으려니.. 생각하니..
솔저 오브 포츈.. 음악이 생각나더군요.
"용병".. 오래된 직업 중에 매춘과 용병(돈받고 대신 싸워주는..)이 있다던데..
저도, 제 가족을 위해.. 돈벌러 나가듯.. 전쟁터 갔을래나? 싶으니깐..
또 씁쓸..
무슨, 돈받고 집구경 시켜주는 민속촌 같은 느낌.. 먼지도 없는 거 있죠?
저런 집에서..
전쟁 한번 안난 동내 답게.. 영국 300년 된 정원삘도 나고..
여하튼, 짜증나는 깨끗함..
먼지 흥건해야 할 길에.. 깨진 블럭, 동물 사체.. 이런게 즐비해야 할 곳인데,,
버려진 꽁초.. 폐자전거.. 무슨, 제주도 돌담길 같기도 하고..
비가 자주오는 나라답게.. 늘~ 촉촉히 젖어있네요.
(이 지점에서 가장 많이 배고팠습니다)
오로지, 똥꼬쯔 (豚骨,돼지뼈 푹 고아서 국물낸 일본 생라면..) 생각이 간절~.
일본 길가엔, 주로 덮밥집 아니면, 돈고츠 라멘.. 집이 많은듯..
신촌에 잘하는 집있고요.. 멘무샤 라고 한국 내에 체인점도 있더군요.
간혹 이용하긴 합니다. ^^ / 일본서, 먹는 라멘은 왜이리도 짭던지요.. ㅋㅋ..
버리고 싶었음..
먹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짜고 맛없었음.. 저 창문 밖이 더 행복해 보였음..
2일 내내 굶다시피 걷고 노숙하고 벼르고 별러서 먹은 음식인데.. 오직, 돈고츠..라멘 이거 먹으로고 젤 비싼거 뭐 건더기 등등 들어간 거 시킨건데..
짜고 맛이 이상하고.. 양이 많아서 더 짜증..(곱배기 시킨건데..)
시내로 들어갑니다. 저렇게 야한 옷은 누가입나..싶었죠.
소도시 였거든요.
썰렁한 도심..
데니스 햄버거.. ^^
위로 18키로만 더 가면 후지산 이란 말같죠? 이렇게 밤새 걷다가, 길에서 노숙.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계속 걷습니다.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페루 아줌마. ^^ 아니, 할머니 60살이래요.
일어를 못하는 페루 스페인어 할마씨. 아침 산책하다가 저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쳐 주시는 중.. 저 흰 추리닝 속엔 무척 야한 스포츠 티셔츠가 있어요. 땀 베인..^^
제가 한참을 걸어가는데.. 저를 부르더군요. 앞뒤로 지평선 일직선 코스였어요.
아침 9시 전후할 무렵..
저를 유혹하는 거 같았습니다. 아니면, 가볍게 데이트좀 할래? 라는 투.. ^^
페루에 여행온 일본인 사업가 현재의 남편 77세 쯤 되는 전기회사 회장님과 만나서 돈보고 결혼했고.. 지금 남편은 다늙어서 아무 기력이 없다고.. 자기는 일어를 잘 못하고, 일본에서 그냥 사치하며 산다고..
원하면 아침 한끼 먹고, 쉬었다 가던 길 가겠냐고.. 스페인어 가르쳐 주겠다고..
날씬한 몸매를 칭찬했더니.. 옷을 훌러덩.. 올리더니.. 뱃살 (죽이는 날씬 미녀-)을
보여주면서.. 만져보라고.. 열강을 하듯, 자기의 몸매 비결은 찬물에 레몬 한개 즙내서 마시는 게 아침식사라고..
건강하라고.. (중략).. 헤어지면서, 꿈을 여쭸더니, 이집트 여행하는 것이 마지막 꿈이고.. 수개월 내에 다녀올 거라고.. 지구에 태어나서, 이집트 여행 한 번 하고 죽으면, 나름 괜찮은 인생 아니냐고? 종교관을 여쭸더니, 태양이 뜨고 계절이 오는 것만으로도 자기에겐 충분한 신의 존재이고, 자기는 그걸 기뻐하는 걸로 예배끝이라고.^^
뜨거운 사모님과 헤어진 후, 또 한참을 걸어서.. 한낮 쯤에 부족한 수면 보충..
5일째 되는 밤잠을 잘 장소로.. 여기를 골랐음.. 태평양 수평선과 눈높이를 맞춘 채로.. 1인용 텐트에서 취침을..
너무도 안락하고 행복한 공간였음. 5일 내내 전투걷기를 한 후,
최고의 장소에서 최상의 나르시즘에 빠져서 술퍼마시고 잠들려는 순간..
내가 이걸 즐겨버린다면, 나의 여행은 쎔 쎔 아닌가? 싶었습니다.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 가장 편한곳을 찾아 헤매인다면.. 그게 무슨 멋인가.
무언가를 향해서 나아가다가, 길에서 퍽 쓰러져 자는 게 한걸음이라도 더 내딛고,
안락함을 기꺼이 외면할 수 있어야 이기는 거 아닌가?
싫은 걸 안하고, 좋아하는 걸 한건데.. 뭐야. 아무것도 아닌 게 되잖아?
싫은 걸 기꺼이 해낼 줄 알아야 훌륭하고,
그렇게도 좋아하는 걸, 아니 가장 좋아하는 걸.. 아무 때고 남줄 수 있는 게 내공아닌가?
생각이 병인지.. 도무지, 저곳에서 있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스스로 포기하고 짐을 꾸렷습니다. 그냥 더 걷자.. ^^
하도 미련이 남아서.. 덩그러니, 내가 포기한 외면한 가장 좋아뵈는 것을
기꺼이 덮어내었습니다. 그대신 인증샷~! ^^
멋지죠?
제가, 저 잠자리를 포기했다는 거 아닙니까~ ^^
텐트 안에서 누우면 저렇게 보입니다. ㅋㅋ
시내로 들어와서, 편의점엘 방문.. 좋은 잠자리를 포기한 상으로..
좀 비싼 도시락을 골랐죠.
약간의 위로가 된 곳.. 그 해변에서 그냥 잤더라면, 못봤을 풍경..
실내 야구장입니다. 무척 넓고 크더군요.
한국인 식당.. 시설이 좋았어요. 이 일대에서 제일 장사 잘되는 곳 같았음.
한국 화이팅. ^^ (저렇게 크게 키우도록,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었을꼬..^^)
디카 충전이 쉽질 않아서.. 몰아찍기가 되는 듯..
밤에 문여는 24시간 종합마트 같은 곳.. 오토바이족, 코스프레 인형옷 입은 날날이 같은 애들.. 변태같은 아저씨들.. ^^ 망가깃샤(만화茶,한국의 만화가게), DVD대여, 판매점.. 19세 미만.. 코너에만 사람이 좀 있고.. ^^
대다수가 셀프 주유소 같음..
주유기..
니가 지킨 니 생명.. 쯤? ..
무단횡단, 또는 안전사고 표지판 같은데.. 육교 고가에 쓰여진 글이 얼마나 섬뜩하던지요.. (일어 아시는 분? .. 저게 일상적인 표어 맞나요? 아니면 이상한 동넨가요?)
밤새 걷고, 새벽.. 청색빛깔의 아침.. 단아한 주택가.
집들 사이에 놓인, 정방형 밭. 쓰레기 참 없죠? 제가 침 한 번 뱉었습니다. ^^
낡았을 수는 있어도, 지저분한 건 없더군요. 농촌 및 주택가 풍경..
저집에서 내가 산다면.. 상상해봄..
내 아내가 저 빨래걸이에 이불을 널겠지.. 아들 자전거는 저쯤에 뒹굴테고..
(아서라, 그냥 걷자 ^^)
자, 일정이 마쳐졌습니다. 후지역. 도착. ^^
하루 앞당겨서 동경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게되었습니다.
동경에서 자취하는 사촌 조카녀석이 하도 난리치면서, 오라고 해서..
일본 야스쿠니 신사도 보고, 신주쿠 풍경도 걷기하고.. 동경대학교 교정도 걷고자..
더 가고픈 숫자의 욕망을 내려놓고.. 귀경 기차에 오릅니다.
다시 돌아온 출발지. 동경역 뒷편 황궁.
초밥의 종류 같죠?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본 민박집 풍경입니다. 갔더니, 조총련 쪽 사람도 있고.. 헉..
마침, 같은 방은 침대4개 큰방였는데요.. 일본 시골에서 이단종교단체(한국인 JMS)의 관광프로그램으로.. 전도사님 따라서 동경구경왔다는 일본인 30대를 만났습니다.
전도사님이란 분은, 자기네 시골마을의 교회 선생님이고.. 그분이 돈대주며 동경구경시켜주는 거라고.. 몇가지 교회 자료 봤더니, 딱~ 이단이더군요. 읔..
30분 정도 제가 물타기 했죠. 열심히 일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종교에 너무 심취 말라고.. 이건 비밀인데.. 지금 소속된 교단은 한국에서 않좋게 설명되는 곳이므로.. 적당히 인간관계만 갖고, 생활의 주축을 쥐고 있으라고 .. 딴지좀 걸었네요.
동경 북서쪽에서 사는 조카녀석이 쳐들어와서는 저를 납치하듯.. 데려가서 여긴 잠깐 들렀다가.. (예약비 3만원 포기함..) .. 조카네 집으로 갔습니다.
동경 신주쿠에서의 거리산책.. 지저분한 모습이라고 한글이 부끄러워 보였다고 민박집 주인분께 말했더니.. 그 지저분해보이는 간판 하나 걸기위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생각해 달라더군요. 일본인 틈새에서.. 이 비싼 신주쿠 땅값 속에서.. 어였하게 상권을 형성한 한국인을 축하해 달라고 하더군요.
이날 이후로, 외국가면 한국인 상권에 대한 시각이 지저분한 이류, 삼류.. 로 안보고,
길고 오랜 세월의 수고와 노력을 보는 안목이 생긴듯. 한국인 화이팅. 엄마 아부지들의 아침 출근, 저녁 야근..덕분에.. 한류가 생긴듯. 힘냅시다. 한국~! ^^
제 얘기가 맞죠? 한글이 이젠 부끄럽지 않죠? ^^
이제 우에노 역(동경 북쪽)에 갔습니다.
나리타 공항으로 가려면 기차를 또 타야합니다.
일본에서 표끊는 법. 해당지역 까지의 요금을 알아본 후(안내판)..그 금액을 끊는 방식입니다. 저는 모르고, 목적지 기입된 표를 끊으려고 애쓰다 고생했음.
(일어 잘모름)
돌아오는 비행기가 11시꺼 였는데..
KAL항공 여직원분이.. 원한다면 아침 9시 비행기에 좌석이 있을 경우엔,
재발권해줄 수 있다고.. 무료로.. 이런 게 되나봅니다.
공항에 너무 일찍 온 경우.. 같은 항공사 비행기가 있다면.. 재발권이 된다는 거 참고하세요. ^^
이렇게 공항을 서성입니다. 공항이건, 전철이건.. 또 걷습니다.
전철 오도록, 스마트폰이나 페북 들여다보는 거 하지 마시고..
1-1입구부터.. 마지막 탑승구까지.. 모든 길을 걷습니다.
독일가는 비행기 Gate, 알래스카 가는 Gate.. 등등..
삶은 비록 하나이지만, 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360도 평면 이상으로 선택을 기다리는 듯 보입니다. 동경에서 후지산까지 200키로(중간에 요코하마에서 8시간 헤맨거 포함..).. 길에서 자면서 걸은 여행은 이렇게 마칩니다.
3부는.. 나고야~후지산까지의 여정은 본 카페의 "00번"에 올려져 있습니다.
낯선 길 걷기여행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생의 제2의 걸음마가 시작될 수 있으리란 기대로 올렸습니다.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총총)
------ <여기부터는 무작위 추가 사진> ---- (사진 더 올려달라는 의견이 있어서^^) ---
후지산 투~! ^^
누구집 지붕위로 후지산~
꽃-1
꽃-2
밤에 걷는다는 것.. 한계령 같은 이런 길을 그대로 오롯이..
걸어간다는 것입니다.
제 얼굴도 올려봅니다. 85kg 시절.. ^^ (지금은 5키로 빠진 듯..)
복장이나 신발.. 등등.. 조선시대 선비 따라잡기.. 생각으로..
변변찮은 쪽으로 방향틀은 터라.. 기능성 의류보다는.. 일상 생활 복식으로 ..갑니다.
머리카락에 대한 멋도 없애고, 전투걷기 중에는.. 세면 등등 다 안될 거라 보고..
짝퉁 미군야상은 비옷개념으로.. 뒤에 넝마같은 털옷은.. 보온용으로..
국내에서도 단련된 기본3가지 입니다.
매트리스, 침낭, 텐트.
그 외엔, 부속물로는 (3M독서용 귀마개, 경광등, 목 머플러 정도)
이 상태가 딱 기본 상태입니다. 신발도 적당히 튼튼한거.. 발이 놀도록.. (물집의 원인은 열~과 통풍.. ^^) 여름엔 샌달+두툼한 양말.
동경에서 산다는 조카분이 어울리냐며, 짊어진 모습
기분을 표현한 표정입니다. 참 행복하더군요.
비올 때는, 우산을 더 씁니다.
사람 살이에 대한 집착에서, 감사함.. 쪽으로 내몰려지는 걸 느낍니다.
원정 출정 한 번 하면, 쏙~ ^^
일주일 여의 일본국도1번 도보를 마친 후..
민박집 침대에서.. ^^
거리풍경
길가 인쇄물에서도 정서의 차이가 나타나는 듯..
직업이 인쇄디자인 쪽이라서.. 개눈에 뭐만 보인다고..
저는, 선의 두께 색상의 대비.. 면적의 배치.. 등을 노획하였습니다.
같은 길을 걷더라도, 직업에 따라서.. 보이는 게 달라짐을 경험합니다.
자연히 생각도 달라지고요.. 그래서, 길은 목적이 아닌.. 직업 자체의 출발 개념으로 작용함을 봅니다.
일본 도시의 풍경은 3단계로 꼽아 봅니다.
1) 완전한 고대일본 풍경..
2) 세련된 현대 브랜드 도시 풍경..
3) 위 사진처럼.. 중하 분위기의 어쨌든 오래된 풍경 ^^ (괜히 꼽은듯..) ^^
국토가 좁아서인지.. 200키로 내내.. 8차선 그런 길 못본듯.. 대부분 왕복4차선 였습니다. 환경탓(=땅 좁단소리) 그만하고, 우리도 청소부터 잘했으면.. 싶었습니다. ㅋㅋ
우리나라의 고구려, 백제, 신라 처럼.. 일본도 지역 중심의 씨족 개념에서 식량의 부족, 사냥터의 부족 등의 이유로.. 소국가 형태로 긴긴 내전이 있었던 듯.
위 역은 삼도역(三島-)이라고, 이두국(伊豆國,이즈반도) 이라는 입구 역입니다.
이 역에서 내려서 위로 가면, 후지산 관광지로 들어가고, 아래 남쪽으로 가면, 이두국, 이두반도라는 곳으로 갑니다. 대단히 중요한 역인데도.. 앞길이 왕복4차선으로 끝. 열악한 교통사정.. 승용차 사용을 좀체 안하는 분위기. ^^
이 멋진 곳에서 하루쯤 잘 수 있었지만.. 과감히.. 너무나 좋기 때문에 외면한 곳 풍경입니다. 가장 좋은 것을 목표로 사는 게 아니라, 아무 때고.. 내 팽개칠 수 있는 자아의 발전.. 최후에는 0 0 도 보내줄 수 있는 ^^
태평양.. 저 위 하늘을 걸어서 명왕성까지 걷는 법.. ^^
누워서 자전거 타기~!! ^^
북한 너무 미워하기 힘들게 만든 사진입니다.
이런 저런 정치입후보자 들의 포스터가 많더군요. 그중.. 일본공산당..
조총련 계열 같습니다. 근데, 이분들을 중상모략 하는 수준이 너무도 심각한데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황실당(?) 이라는 곳은.. 빨갱이(赤, 아까이-).. 운운하며,
그냥 망발 수준의 말을 뱉어 내며, 대자보, 비공식 포스터 등으로.. 일본공산당 포스터가 붙여진 곳에는 그냥 덮어서 붙여버려놨더군요.
학교 같은 데서, 이지매.. 조총련(영화 우리학교 던가?).. 그들도 사람인데,
일본에서의 살아가는 고단함.. 무력감이 얼마나 슬프고 분개되던지요..
직업이 그래서, 공사장 간판의 현수막 마저도.. 저는 감탄 .. 선의 두께, 심리적 의도.. 일본의 디자인은.. 참.. 욕심나더군요.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재 응용해야 함)
신주쿠 배경있으신 분들은 친숙할 터.
여기서 기막힌 일본을 봤습니다.
지금 비오잖아요? 그것도 찌적찌적.. 여하튼, 도시 한복판에.. 지저분한 거리의 흙탕물등.. 근데요 글쎄, 상가 입구 같은데서.. 여직원과 남자 팀장(매니저)되는 분이 무릅 꿇고는 손으로 걸레질 하면서, 물기를 닦는 거 있죠?
비오는데.. 사람들은 흙탕물 신발로 상가 내부로 마구 들락대는데,
수건걸레로 물 훔치고, 바께스(양동이) 같은 물통에 꽉 짜고.. 무릎으로 이동하면서, 두팔을 쫙 펴면서 물과 흙을 닦더군요. .. (만감 교차하고.. 개념정리 안되었음)
일본의 부동산.. 매물의 주택 사진도 실려있어서..
미국도 그렇지만, 부동산이 얼마나 비싼데.. 홍보분야가 좀더 발전되어야 할 듯.
흐느적거리는 이삿짐 센터 같은데서 공짜로 준 계약서로 수천, 수억원 하는 집의 매매, 임대가.. 된다는 게.. 부동산 광고업 분야로 눈이 가더군요.
한글.. ^^ 신주쿠 주변 골목길 풍경~. 약2천엔 이면, 2만4천원쯤?
소주한잔 세트에 24천원.. 깡소주 한병에, 편의점 오뎅 10엔짜리 사서, 걷기여행 하며 먹으면 더 멋지겠죠? ^^
미국도 그렇지만, 이발비.. 일본의 이발비도 비싼듯 싶죠?
1천엔 1200원 잡더라도.. 거의 2만4천원쯤 하는 거니깐.. (어린이는 1만8천원)
지금도 저 길위로 누군가 다니겠죠?
<한번간식당 안가기, 한번만난사람 안만나기, 한번걸은길 안걷기>
^^
Go to 낯선 길~ ^^
첫댓글 기본적으로 이해심이 부족한 분인것 같습니다.
그 나라를 여행 하려면 최소한의 그 나라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있어야죠.
일본이 밉고 내 나라가 좋아도 말이죠.
거리의 깨끗함도 짜증...음식이 마음에 안들어도 짜증...지나친 애국심은 좋지만
저렇게 짜증내고 싫어하면서 왜 일본을 여행하나 싶습니다.
동감.. ^^ 열등감의 표현이죠. 사실, 좋게 보이는 것만 골라서 쓰거나 할 수는 있겠지만..
목포유달산 우체국 앞에.. 일제시대 박물관이 있더군요. 거기만 안갔어도.. 일제치하의 고통을 안봤을 텐데..
한류 열풍타고.. 이나라 저나라.. 관광은 합니다만.. 역사적 흔적이 어느새.. 머리 속에 상채기가 되어서..
님의 지적에 깊이 사과드립니다.인정합니다. 저의 찌질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꺼내놓고 싶었습니다.
여전히 정신대 할머니는 거의 다 돌아가시고.. 또 역사는 희희 낙낙 하며.. 상호 교류 오갑니다.
또 한편으로는 독도 영유권.. 일본 내에서..소수민족 인권의 유린들.. 지나친 국수주의성향.. 그로인한 피로감..
(2)
그로 인한 능력이라도 있으면, 현찰 팍팍 내놓고.. 오라가라 하겟지만.. 모든 문젯꺼리를 꼴보기 싫어서 해치우듯 돕겠지만..
그 또한 폭력.. ^^
나름 7년 내내 걷기여행 하면서.. 마음의 울분.. 역사의 재 이해.. 이미 세뇌된 듯.. 경쟁심은 맘속에 똬리 틀어져있고..
당연히 존중해야 하지만.. 생각.. 그렇게 지친 걸음에서만 고마움으로 가더군요.
약자가 되어서.. 그들의 영토와 수고에 대한.. 연민.. 고마움 못잖은 이해..일본인들의 고단한 삶을 알고난 후기라고 생각되엇습니다.
한일감정으로 막힌 우리들의 역량이 한번만 걸어봐도, 이해되고.. 용서가 되길래 써 봤습니다.
그래봣자.. 저의 이해심은 작음 인정^^
(3)
"깨끗함도 짜증.. " 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걷다보니, 쓰레기 버리면 1천만엔(1억4천만원) 벌금 이라는 간판이 무지 많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생각해 봐도.. 동네 공터 놀이터 수준였거든요. 벌금.. 어떻게 생각되시나요?
그래서 저는 드는 (편견된) 생각이..한국은 깨끗함이 좋아서 청소를 한다면, 일본 경우에는 더러움에 대한.. "지나친 결벽증" 때문에 깨끗케 하는 거 아닌가>
인권의 희생을 좀더 많이 강제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문화의 차이란 걸 당연히 인정하죠.
한국 기준에서 보았을 때 그랬다는 얘기죠. ^^
동감합니다. 평범한 일본 집 보고 생뚱맞게 오래전에 우리나라를 쳐들어 온건 아닌가라고 억측하고, 우리나라에서 본 일제시대 건물과 비슷하다고 씁쓸한 기분 든다고 하고, 다니시면서 매사를 이렇게 과거의 부정적인 사건과 연계해서 생각하시다니 참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일본이 싫으시면 그냥 한국에 오시지.. 일본 여행 자주 갔던 사람으로 안타깝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뭐 사람에 따라 일본을 좋아하고 싶어할 수도 있죠. 전 님과 반대로 예전엔 급호감에서 지금은 그저그런 감정으로 바꿨는데 일본까지 가서 온갖 선입견으로 판단해버리는게 안타깝더라고요.. 님 글에서 여행지에서의 흥취를 좀 더 자주 느꼈으면 좋겠네요....용기있는 분 같은데..
아이쿠.. 잘못 눌러서.. 삭제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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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자면.. 그 당시 그런 기분이었단 얘기.. 매사에 좋은 쪽으로 써야될지도 모르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데서.. (죄송)
먼저 말씀하신 신주쿠는 한인거리인 신오쿠보인 것 같구요..
그리고 일본공산당 포스터를 보면서 왜 북한을 미워할 수 없게 되는지 저는 좀 이해가.. 일본공산당은 조총련,북한과는 별 관계가 없는데요.. 대단한 일을 해내시고도 일부 왜곡된 역사인식 내지는 근거없는 막연한 견해가 -제가 보기에는- 간간이 보여서 님의 성과가 폄훼되는게 안타깝네요.
어떤 여행을 통해서, 이전에는 대놓고 무서웁도록 미워했던 대상에 대해서.. 어떤 경험과 생각을 통해서, 그렇게 심하게 돌을 던지기엔 또 다른 사연을 알게 되고.. 그러다 보면.. 차마 인간적으로.. 계속 유지하기 힘든 견해가 있을 수 있잖습니까?
------------ 좌측의 사진에서 처럼.. 자유로운 정당 활동에서.. 실제, 황실당이라는 분들의 린치(이지매) 등은 테러 수준으로 보였습니다. 북한과 관련이 있다 없다를 넘어서서.. 그냥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지요. 가난한 이들이 온통 게을러터져서 라고 생각했던 이가, 오랜 가난 대물림.. 질병.. 정치적, 신분적 한계점.. 탓이라면.. 몇해전 책제목 "때리고 보니 나였더라" 생각남
.
.
이 여행기가 교과서도 아닌데 왜 다들 그렇게 비판적인 이신지... 참 이해할 수 없네요
저는 일본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좋아합니다
글쓴이님이 그저 여행을 하면서 그냥 그렇게 느끼기에 썻고 만약 마음에 안드시는 부분이 있다면 '아 그냥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구나' 느낄수도 있는건데 그걸 꼭 찝어야 할필요가 있나 생각되네요
여행자라고 꼭 이해심이 많아야하고 배려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저의 문학적 표현이 다소 오만방자했다 싶기도 합니다.) 사실 문학적 기교로 봐주셔도 좋겠다 싶었네요. 다시 읽어봐도 몇번을 읽어봐도, 너무도 겸손한 저의 표현인데 어째서 곡해되어져 비춰지는지.. 다소 선입관, 정치적 선입관이 영향받으신듯도 싶었습니다.(위 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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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짜증나고, 답답하고, 밉고.. 싫고, 속상하고.. 침도 뱉고.. 하는 건, 자기 얼굴에 침뱉기잖아요?
저 본인이 저러한 여행을 하면서.. 힘들여 낮은 여행을 하면서.. 드는 감정을 스스로 저의 옹졸함, 저의 수준 낮음을 표현한거였는데요.
어떻게 보면, 고수죠. 대부분의 여행기가.. 자기의 훌륭함, 독자에게 비쳐질 자신을 염두에 둿던듯
힘들여 낮은 여행을 하면서.. 드는 감정을 스스로 저의 옹졸함, 저의 수준 낮음을 표현한거였는데요
-와 이부분은 공감이 갑니다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저도 여행을 다니면 많은 사람들이 왜다니냐고 묻는데
저도 그걸 몰라요 그러니 다니는 거겠죠 꼭 여행에 목적이있고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야하나
듣기 좋은 말로 꾸며내고 싶지는 않아서요
누가 알아봐주길 바라면서 사는 게 아니니깐요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2)
저는, 사실 그대로를.. 저의 질 낮음, 질투, 일제시대에 대한 피해의식.. 동북아시아에서 일본으로 인한 민폐들..
임진왜란이 일본의 기독교인들을 합리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맨 앞줄에 내세워 전쟁을 치르게 했다는 것도 배웠고..(역사 고등과정 이수)
(중략)
하나더.. ^^ 일본국도1번을 세차례에 걸쳐 걸었네요. 노숙하며 걷기로만. ^^
어느 동네 담벼락에 무궁화가 있더군요. 그 놀라움.
"당신들 보기에도 무궁화가 고왔나보오.
내 동네 어른들도 그 꽃이 곱다며, 아끼더만..
나라 꽃으로 정했던 사람들이 조센진이라 비하하던 이들의 심성였소.
같은 꽃을 보고 풍겨지는 그 감정을.. 어찌 그리도 유린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