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티티 로드스터를 사고 1년이 지나서야 소프트탑 천(캔버스) 교체를 했습니다.
사실 차를 인수할때 소탑 상태가 나빴고, 뒷유리도 플라스틱 판이
흉물스럽게 붙어있는 상태라 보기에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차량 인수당시 엔진이나 하체, 차체등 다른 부분은 관리가 잘되어 있었습니다만
불량스러운 소탑상태는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는 티티뿐만이 아니라 모든 컨버터블 차량 오너가 가지고 있는 고민일 것입니다.
뒷유리는 폴리카보네이트 판으로 나사를 박아서 실리콘으로 마감질 해놓은 모습입니다.
매우 보기 흉한데, 이렇게 해놓은 전차주 심정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소탑 뒷유리는 전용접착제로 붙어 있는데, 세월이 흐르면 벌어지거나 떨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테러를 당하기도 했으니. . .뒷유리 깨지면 너무 구하기 어렵기도 하니까요.
내부 모습입니다. 실리콘 떡칠된게 너무나 흉물스럽습니다.
열선 플러그가 실리콘에 떡칠된채 덩그러니 매달려있는 모습입니다.
이외에도 사진에는 없지만 담배빵 자국과 칼로 긁은 자국, 찢어져서 꿰맨 자국이 있습니다.
물론 소프트탑 직물은 두껍고 튼튼해서 웬만해서는 커터칼이나 담배빵으로 뚫리진 않습니다만
흉터는 영원히 남을 수 밖에 없지요.
저는 탑 상태가 최악이었기에 교체를 결정하고 구매하였습니다.
제가 여러모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아우디 티티 mk1의 순정 소프트탑은 Haartz라는 소프트탑 캔버스 전용 메이커에서 제작, 납품합니다.
소프트탑 캔버스에 쓰이는 직물은 종류가 다양한데 많이 쓰이는 직물 두가지를 보여드릴게요.
이 사진은 Stayfast® 입니다.
일반적인 형태의 직조방식으로서 촉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있으며 고급스럽지요.
두께가 얇기 때문에 고압세차를 하거나 큰 비가 내릴 경우 내부에서 만져보면 물기가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손에 물이 막 묻고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 물티슈 만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Twillfast® 입니다.
결무늬가 있고 두껍고 튼튼합니다.
아우디 티티 mk1은 Twillfast® RPC 라는 제품이 쓰였습니다.
티티 로드 오너분들은 소탑을 보시면 아실겁니다.
겉은 일반적인 직조방식인데, 내부는 위 사진처럼 결무늬가 있지요.
두껍고 튼튼하며 방수성이 뛰어납니다.
그런데, 제가 작년에 티티용 소프트탑 캔버스를 구매할때는 이런 직조방식의 차이를 몰랐고,
그저 사진상 디자인과 100% 피팅보장이라는 문구만 보고 구매를 했습니다.
그래서 구매한게 Stayfast 타입입니다.
어쨌든 두가지 타입 다 3겹으로 되어 있어서 튼튼합니다만
만약 소프트탑 교체를 고심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직조방식도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직조방식과 색상별로 몇가지 링크를 남겨보겠습니다.
http://www.ebay.com/itm/281171232945 (Stayfast, 검은색)
http://www.ebay.com/itm/310751263522 (Stayfast, 파란색)
http://www.ebay.com/itm/251342774566 (Twillfast II RPC, 검은색)
http://www.ebay.com/itm/251342775454 (Twillfast II RPC, 파란색)
-뒷유리가 플라스틱 몰딩으로 테두리져서 박음질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http://www.ebay.com/itm/251342782686 (Stayfast, 검은색)
http://www.ebay.com/itm/251342783270 (Stayfast, 파란색)
http://www.ebay.com/itm/310751293250 (Twillfast II RPC, 검은색)
http://www.ebay.com/itm/310751292305 (Twillfast II RPC, 파란색)
-뒷유리가 순정과 같이 본딩처리된 제품입니다.
이외에도 TAN Stayfast, GERMAN CANVAS등 몇가지 직조방식이 더 있는데
찾기가 힘든 관계로 여기까지만 하고 넘어갑니다. 뒷유리 접착방식은 플라스틱 몰딩으로
테두리를 만들어 박음질 처리한 제품과, 순정과 같이 본딩처리된 제품이 있습니다.
어느 것이 좋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내구성 검증은 오랜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처음에 소프트탑을 구하고 혼자서 교체해볼 거라고 덤벼든 적이 있습니다.
세시간 넘게 분해하며 끙끙대다가 안쪽에 리벳처리된 것을 보고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또 조립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심하다가 다시 원상복구하였습니다.
주변분들 말을 들어봐도, 소프트탑 천 교체작업은 혼자서 함부로 덤벼들면 안된다더군요.
그래서 전문업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아래부터는 작업사진입니다.
중곡동에 위치한 선루프 전문업체입니다.
컨버터블 수리도 잘하는 곳입니다.
작년에 구입하고 방치했다가 이제서야 햇빛을 보게 된 소프트탑.
뒷유리도 이미 틴팅작업을 해둔 상태입니다.
유리 깨끗합니다. 열선도 붙어있습니다.
해체하여 뼈대만 남은 모습입니다.
소프트탑 벗겨놓고 작업자분들 휴식중이십니다.
새로운 캔버스를 씌우는 작업중.
얼핏 보면 씌워져 있는것을 보고 모양이 잡혀서 작업이 다 되었구나 싶지만 그게 아닙니다.
텐션을 잡아주고, 리벳 박고, 본드 바르고 하는등 정확하게 맞추는 작업이 꽤 시간을 잡아먹더군요.
완성된 모습입니다. 앞모습.
뒷모습.
햇볕이 짱짱한 날, 새것이라 당연한거지만. . .색감이 참 좋습니다.
두께가 얇은 Stayfast 타입이지만 표면은 정말 예쁩니다.
촉감이 좋아서 막 만져보게 됩니다. ㅎㅎ
제조사 말대로 100% 핏, 정확합니다.
이로서 전체도색에 이어 소프트탑 교환까지, 외관복원이 마무리되었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정보!
저는 검은색 Stayfast타입을 샀습니다.
제품가격 499달러
배송대행비 59달러
관세+부가세 116달러
제품 구입에만 674달러를 썼습니다.
이것만 해도 현재 환율로 70~80만원 정도 드는군요.
여기에 교체작업비용은 수십만원.
(업체와 작업비용을 기재하는건 적절치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총 비용 백만원이 넘어갑니다.
소프트탑 교체 작업시간은 작업자 두분이서 해체에 1시간, 조립에 3시간 이상 들었습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소프트탑 천은 웬만하면 교체를 안하는게 좋습니다.
뒷유리가 떨어진다면 그 부분만 수리하는게 좋습니다.
전용 접착제 가격만 10만원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공임 추가하면 저렴하게 수리가능합니다.
구멍이 나거나 찢어진다면, 꿰매서 쓰시는걸 권장합니다.
만약 교체를 결정하셨다면 소프트탑 캔버스는 직접 구매해서 가져가시는게 좋습니다.
업체에서 천을 재단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경우 정확한 핏을 보장 못하고
작업기간도 길어지고 가격 또한 급상승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 작업까지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만,
큰 도움을 주신 KATT동 정훈형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꾸벅~!
소프트탑 상태가 좋지 않아 망설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good~~~~애쓰셨네요
감사합니다~
오호, 나도 필 받아서 샀지... http://www.ebay.com/itm/Audi-TT-HAARTZ-Stayfast-Convertible-Soft-Top-With-Defroster-Glass-Window-/260864835834?hash=item3cbcc180fa:g:pXQAAMXQhpdRsMF3&vxp=mtr
지르셨군요! Twillfast 타입이 더 낫지 않나요? 순정과 같은 방식이니. . .저는 Stayfast 타입을 산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 .^^;
나는 세금 안나와서, 배송비 포함 60만원 소요
빵빵하구만
은색 로드스터 죽이네요 미션임파서블2에 나왔던 은색 로드스터
아닙니다~ 흔하디 흔한 색상입니다. ^^;
댓글을 안쓸수가 없네여
형차는 이제 잡지촬영하러 가시죠 ㅎㅎㅎ
잡지촬영이라니 챙피합니다!
교체하기 쉽지 않은 작업이군요. 근데 차량 컬러가 바뀌었네요. 전에는 랩핑 이었나요?
제차를 유심히 보셨군요. ^^
도색된 차였습니다. 10년이 넘으니 칠이 다 망해서 제가 다시 전도색 했습니다. ^^
멋지네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멋진 글이네요~^^ 차량도 정말 멋집니다!^^
과찬이십니다~
티티 로드스터 를 가지고 있는분만의 고충
한별아 나는 로드스터 처음 사고
새벽에 티티 순찰 일주일하고
몸이 너무 피곤해
안하고 있지
지금은 찢을려면 찢어나
한 놈만 잡으면 돼~~~~ㅋㅋ
피스박힌 호루는 버리신거에요?
네. 버렸습니다. 분양해줄만한 상태가 아니라서요.
와! 큰일을 해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