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우정(友情) 🧡
“당신은 진정(眞情)한 친구(親舊)를 단 한 사람이라도 가지고 있는가요?” "다음 세상(世上)에서 만나도 좋은 친구(親舊)가 될 친구가 과연 있는가요?
조선(朝鮮)시대 광해군(光海君,1575~1641)때 나성룡(羅星龍)이라는 젊은이가 교수형(絞首刑)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효자(孝子)였던 그는 집에 돌아가 연로(年老)하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人事)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懇請)했습니다. 하지만 광해군(光海君)은 허락(許諾)하지 않았습니다.
좋지 않은 선례(前例)를 남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나 성룡(成龍)에게 작별 인사를 허락(許諾)할 경우 다른 사형수들에게도 공평(公平)하게 대해줘야 했습니다.
그리고 만일(萬一) 다른 사형수들도 부모님과 작별인사를 하기위해 집에 다녀오겠다고 했다가 멀리 도망(逃亡)이라도 간다면 국법(國法)과 질서(秩序)가 흔들릴 수도 있었습니다.
광해군(光海君)이 고심(苦心)하고 있을 때 나 성룡(成龍)의 친구(親舊) 이대로(李大路)가 보증(保證)을 서겠다면서 나섰습니다.
“전하(殿下), 제가 그의 귀환(歸還)을 보증(保證)합니다. 그를 보내주십시오.” “대로(大路)야! 만일 나 성룡(成龍)이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찌하겠느냐?”
“어쩔 수 없지요. 그렇다면 친구(親舊)를 잘못 사귄 죄로 제가 대신 교수형(絞首刑)을 받겠습니다.” "너는 성룡(成龍)이를 믿느냐?"
"전하(殿下)! 그는 제 친구(親舊)입니다."
광해군(光海君)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습니다. “나 성룡(成龍)은 돌아오면 죽을 운명(運命)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돌아올 것 같은가?
만약(萬若) 돌아오려 해도 그의 부모가 보내주지 않겠지.
너는 지금 만용(蠻勇)을 부리고 있다.”
“전하(殿下)! 저는 나 성룡(成龍)의 친구가 되길 간절(懇切)히 원했습니다.
제 목숨을 걸고 부탁(付託) 드리오니 부디 허락(許諾)해주십시오"
광해군(光海君)은 어쩔 수 없이 허락(許諾)했습니다.
이대로(李大路)는 기쁜 마음으로 나 성룡(成龍)을 대신해 감옥(監獄)에 갇혔습니다.
교수형(絞首刑)을 집행(執行)하는 날이 밝았습니다.
그러나 나 성룡(成龍)은 돌아오지 않았고 사람들은 바보 같은 이대로(李大路)가 죽게 됐다며 비웃었습니다.
정오(正午)가 가까워졌습니다. 이대로(李大路)가 교수대(絞首臺)로 끌려 나왔습니다. 그의 목에 밧줄이 걸리자 이대로의 친척(親戚)들이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우정(友情)을 저버린 나 성룡을 욕하며 저주(詛呪)를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목에 밧줄을 건 이대로(李大路)가 눈을 부릅뜨고 화(禍)를 냈습니다. “나의 친구 나 성룡(成龍)을 욕하지 마라.
당신들이 내 친구(親舊)를 어찌 알겠는가?”
죽음을 앞둔 이대로(李大路)가 의연(依然)하게 말하자
모두가 조용해 졌습니다. 집행관(執行官)이 고개를 돌려 광해군(光海君)을 바라보았습니다. 광해군(光海君)은 주먹을 쥐었다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렸습니다.
사형(死刑)을 집행(執行)하라는 명령(命令)이었습니다.
그때 멀리서 누군가가 말을 재촉하여 달려오며 고함을 쳤습니다. 나 성룡(成龍)이었습니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다가와 말했습니다.
“오는 길에 배가 풍랑(風浪)을 만나 겨우 살아났습니다. 그 바람에 이제야 올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이대로(李大路)를 풀어주십시오. 사형수(死刑囚)는 접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나 성룡(成龍)이 말했습니다. “이대로(李大路)! 나의 소중(所重)한 친구(親舊)여! 저 세상에 가서도 자네를 잊지 않겠네.”
“나 성룡(成龍)! 자네가 먼저 가는 것뿐일세.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도 우리는 틀림없이 친구가 될 거야.”
두 사람의 우정(友情)을 비웃었던 사람들 사이에서 탄식(歎息)이 흘러 나왔습니다. 이대로(李大路)와 나 성룡(成龍)은 영원한 작별을 눈앞에 두고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담담하게 서로를 위로(慰勞)할 뿐이었습니다.
교수형(絞首刑) 밧줄이 이대로(李大路)의 목에서 나 성룡(成龍)의 목으로 바뀌어 걸렸고 교수형(絞首刑)이 집행 되려는 찰나 또 다시 광해군(光海君)은 사형집행을 중지(中止)시켰다.
그리고 광해군((光海君)이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높은 제단(祭壇)에서 두 사람 앞으로 걸어 내려왔다. 그리고 광해군(光海君)의 바로 곁에서 보필(補筆)하던 시중이 겨우 알아들을 만한 작은 목소리로 조용히 말했다.
"부럽구나. 내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라도 너희 두 사람 사이의 그 우정(友情)을 가지고 싶구나" 광해군(光海君)은 두 사람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다가 다시 높은 제단으로 되돌아 왔다.
그리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왕의 권위(權威)로 결정 하노라. 저 두 사람을 모두 방면토록 하라" "비록 죄를 지었지만 저 두 사람이 조선(朝鮮)의 청년(靑年)이라는 사실이 자랑 스럽도다".
사형집행장(死刑執行場)에 모였던 원로(元老) 대신들과 조선(朝鮮) 원로(元老) 백성들이 그때서야 모두 환호성(歡呼聲)을 지르며 두 사람의 방면(放免)을 기뻐했다.
ㅡ 받은 글 ㅡ
첫댓글 의재님의 좋은글 잘공유하고 갑니다
감동적인 우정입니다.
항상 들려주시고 댓글 달아 주어 감사합니다.
光海君때 羅星龍과 李大路의 우정 부럽기 그지없네요. 친구의 신의를 목숨을 걸고 믿었기에 친구의 목숨을 살렸군요 폭군 광해군도 좋은 일 하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