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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신혼여행~
한국에서 출발할때 칫솔, 샤워볼, 미친발리 연락처랑 주소, 렌트차량 비용등을 간략히 적어놓은
포스트 잍을 담은 가방 하나를 예식장에 두고 오늘 바람에
호텔에서 6000원짜리 칫솔 구매, 라운지에서 미친 발리 주소 작성 등등을 하였음에도
마지막날 렌트차량 비용을 적어 놓지 않아서
빌라에서 마지막 하루 전날 밤, 대략 난감 하였었다.
다행히 파요간 로비 2층에 인터넷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있다 하여
서둘러 올라간 순간,
오마이 갓, 한글 입력이 안되고 한글이 대부분 깨져서 나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미친 발리 검색하고 들어왔더니, 다행히 까페 글은 제대로 읽을 수 있게 나와서
서둘러 렌트 차량 가격 검색 시작.
또다시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했다.
렌트차량 비용은 한국에서 출발전 원화 입금이라고 되어 있었다.
우린 풀빌라 비용만 입금했고,
요청하시지도 않으셨었는데...
내일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대략 난감하여
영어로 예약전용 계시판에 확인 메일을 썼다.
될대로 되라 심정으로 메인풀에서 오빠랑 실컷놀고
답변확인하니
ㅋㅋ 1분전 답변 써 주셨다. 내일 예정대로 진행 된다고
그제서야 마음 놓고 방으로 갈 수 있었다.
파요간의 마지막 밤은, 이제 여기서 쉴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아쉬웠다
마지막날 오전, 11시 로비에서 렌트차량 기사분을 만나기로 했다.
10시에 체크아웃하고 이것저것 정리 했다.
캔들라이트 디너는 인당 35달러, 70달러라고 하셨었는데
590000 루피아, 66달러정도 여서 67달러 지불했다. 루피아로 지불 했으면 조금 이익이었겠지만
신혼여행이니 너무 아끼지는 말자 ^^
이것저것 정리하고 체크 아웃 하고 10분쯤 기다렸나? 사람좋게 생긴 키큰 아저씨가 도착했다.
야얀,
오늘 우리의 기사 아저씨다.
오늘의 일정은 킨타마니, 뜨갈랄랑, 티르타 앰플 & 팀팍실링, 구능까위, 고아가자, 울루와뚜 이다.
마지막 짐바란 씨푸드도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9시 공항 도착까지 딱 맞게 떨어졌다.
우붓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킨타마니로 출발~
킨타마니 화산지대는 길가에 다 레스토랑 이어서
아무 레스토랑이나 들어가서 먹고 구경해도 될 것 같았다.
우린 배부른 아침을 한 직후여서 길가에 차 잠깐 세워달라고 하고 사진 찍었다.
두번째 사진이 바뚜르 호수이다.
다음 코스는 뜨갈랄랑, 커피를 한잔 하면서 테라스 논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우리 야얀이 잘못 알아 듣고는 그린랜드라는 커피 농장으로 데리고 갔다.
뭐, 인도네시아 커피 유명하니깐~
커피빈을 볶는 사진이다. 정말 깜짝 놀랄 파리들이 들끓었지만
이분들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리에 앉으라고 하고는 6개의 샘플티를 가져왔다. 진저, 레몬, 진생커피-완전 다방커피로 인삼맛은 없다., 발리전통커피,
딴건 기억이 없네...^^;;
까페루왁은 한잔당 50000 루피아를 받고 타왔다.
우린 샘플티 마시고 까페 루왁을 한잔 시켰다.
내린 커피가 아니라 엄청 많은 가루를 탄 사약 같은 기분? ㅋㅋ
한국식 아메리카노에 길들여진 우리는 루왁과는 맞지 않는거 같다.
파는 커피 구경하고 100그램에 70000루피아짜리 발리 전통 커피를 하나 샀다.
루왁은 100그람에 35000 루피아 정도 였던거 같다.
다음은 뜨갈랄랑, 원래는 논을 보면서 커피한잔 할 계획이었지만
커피 농장에 들른 때문에 역시 사진만 찍었다.
그냥 테라스 논에 까페 몇개 있을 거라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한쪽으로 테라스 논, 길가에는 1달러를 외치며 호객행위를 하는 장사꾼들이 수두룩한 곳이었다.
사람들이 사진 찍고 있는 곳에서 사진 몇장 찍고 나왔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성수가 나온다는 띠르따 엠플과 그 옆에 있는 사원.
도네이션을 받고 사롱을 걸쳐준다.
나는 긴바지를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허리띠라도 해야 했다.
사람들이 몸을 씻는 것도 신기 했지만
옆에 이끼낀 곳에서 퐁퐁 샘솟는 물도 신기했다.
구능까위로 갔다. 이곳은 11세기 아낙 왕수라는 왕이 자기 부모님인
우다야나 와르마데와 왕과 마헨드라다따 여왕의
왕족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고대왕의 무덤으로 쁘종왕조의 탑이라고 한다.
주차장에 내려서 보니 관광객이 우리말고 한팀 있었다.
비수기라 그런가, 생각하며 계단을 내리고 내리고 또 내려갔다.
우와~~ 이거 계단만 몇천개를 내려간 거 같다. 계단 양쪽에는 어김없는 기념품 가게들.
엄청난 계단 걷기 후 드뎌 도착했다.
멋지고 훌륭했다. 근데 올라가는 길이 더 걱정이다...
주차장마다 5000 루피아씩을 받았다.
다음은 고아가자, 코끼리 동굴이다.
동굴 바깥에도 조각이 있지만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왼쪽 동굴의 동상은 비슈누 신의 아들 가네슈라 하며
오른쪽 동굴의 옷입힌 동상 3개는 남성 심벌이라고 하며 시와 신을 따른다고 한다.
동굴 입구에도 큰 돌로 만들어진 6개 기념비 같은 동상에서 샘물이 나오고 있고
이것을 1954년도에 완벽하게 보존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동굴 뒤쪽에도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고
연못과, 무너진 돌담같은것과 엄청난 나무 뿌리가 있었다.
뭔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울루와뚜 남았다.
어제 우붓에서 망고스틴을 1키로 50000 루피아에 샀다고 하자
야얀이 웃으며 자기는 반 이하 가격으로 샀을 거라 했다.
저녁 씨푸드 예약이 1인 22달러로 44달러인데 어차피 잔돈이 없어
50달러 주면서 씨푸드 비용쓰고 나머지로 망고스틴1키로만 사다주고 나머지는 가지라고 했다.
울루와뚜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린것 같은데
가는길에 야얀이 큰 마트앞에 차를 세웠다.
현지인이 이용하는 마트인가 보았다. 유럽인들도 조금 보였다.
과일도 많고 까페루왁 빈은 100그람 만원정도 였다.
여기저기 구경하는 사이
야얀이 망고스틴을 샀다.
너무 큰것 보다는 약간 작은 듯한 사이즈가 맛있다고 한다.
얼마나 샀는지는 모르지만
어제 우리가 산 망고스틴의 2배 정도였다. 20개도 넘는듯
점심을 안먹어서 열심히 먹었다.
근데 마트에서 산 것 치고는 엄청난 개미때가 있어 겨우겨우 골라먹었다.
가는길에 야얀이 수카르노인가 인도네시아 대통령 얘기를 하니
그때서야 오빠는 야얀이랑 신나게 얘기를 하고
그사람 별장이라는 곳에서사진을 찍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념전쟁이 한참이던때 3 세계를 선언했고, 어느 나라의 도움도 받지않고
자주독립을 이끈 훌륭한 대통령이라나,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보다 정치적으로는 앞선 나라라고 한참 설명을 해 줬다.
울루와뚜에 도착했다.
바다를 보고 싶다던 오빠는 엄청 환호했다.
야안이, 여기 원숭이는 엄청 사납다고 해서 귀걸이도 빼고 선그라스도 뺐다.
여기서 오후 6시 케짝 댄스를 한다고 해서
1인 70000루피아로 야얀이 표를 사주고 우리가 관광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려 줬다.
5시 반쯤 도착해서 30분 열심히 사진을 찍고
45분쯤 케짝댄스를 하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어디서 관광객이 다 몰려왔는지 어림잡아도 2-300명 되는 사람이 원형 극장안에 꽉 모여 앉았다.
처음에는 아저씨들이 우르르 둘러 앉아 "케짝케짝" 이상한 손짓만 하길래 좀 실망했는데
10분여 지나니 주인공들이 등장했다.
와~ 생각보다 규모도 있고 재밌었다.
짐바란 씨푸드를 먹으러 갔다.
고기도 잘 먹지 않고 해산물만 먹는데다가
섬에서 자라 좋은 것만 먹고 자란 오빠는
기대가 대단했다.
기대가 커서 그런가,
1인당 한접시에 나온 씨푸드는 양이 너무 작았다.
납작한 고기 배가른거 한마리, 오징어 꼬지 2개, 새우 2개, 아웃백 스테이크에 끼워져 나오는 크기의 랍스터 하나
그리고, 너무 작아서 먹기 힘든 꽃게 한마리...
오빠는 그 게라도 먹겠다고 집게발을 후비고 난리를 치다가
엄지손가락을 크게 베었다.
4가지 소스에 정체를 알수없는 나물(?), 음료수 하나씩과 밥.
이전 필리핀에서 먹었던 씨푸드와는 가격대비 질차이가 좀 많았다.
시장이 반찬이라, 열심히 그릇을 비우긴 했다.
해변을 한번 걷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에서 야얀에게 차량 렌트비를 마저주고
남은 잔돈을 조금 팁으로 더 줬다.
야얀은 가이드를 잘 못해준거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친절이 몸에 밴듯 ^^
오늘은 정말 알찬 여행을 했다.
공항에서 나가는 것도 우여곡절이었다.
입국심사를 하는데 사람들이 웬 프린트물을 보여주고 들어간다.
항공티켓이었다.
우리나라처럼 여권만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지금 어디서 출력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심사관한테 우리 들어가야 된다고 얘기하니 고개를 절레절레 하면서 들여보내 줬다.
오빠가 말하길, 내가, 들여보내지 않으면 싸울 기세였다고 한다 ㅋㅋ
들어갔더니 아직 보딩패스가 오픈되지 않았다.
보딩패스 받는데 밑에 일인당 150000루피아가 뭐 어쩌고 써 있었다.
안에서 기다리면서 우리나라보다 2배 비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랑 이것저것 사 먹느라고 루피아를 다 썼는데...
보딩패스는 무사히 받았다. 오빠가 어제 날짜 출발로 예약해서 오늘 출발로 변경한 사건이 있긴 했지만
마일리지로 예약해서 그런지 추가 비용은 받지 않았다.
출국할때 통과하는 곳에서 일인당 150000루피아씩을 받았다. 뭔지는 모르겠다.
세부에서 나올때도 이런게 있어 돈을 준비했었는데
같은 건가보다.
돈이 없어서 달러로 주겠다고 하니 1인당 20달러라고 한다. 이런...
환전을 좀 해갈것을...
오빠가 가지고 있던 비상금 100달러로 해결했더니
엄청 낡은 달러로 거슬러준다. 파요간에서는 2004년도 달러도 받지않아 애먹었는데 이런이런...
게이트는 5번이었지만 프리미어 라운지를 찾아 1번게이트로 갔다.
오빠는 PP카드가 있어 무료입장, 나는 25달러를 내고 들어갔다. 낡은 달러들은 여기서 사용 ^^
저녁을 괜히 먹고 왔다 싶을 정도로 과일이랑, 음식이랑, 음료수가 많았다.
오빤 출발전날 레드카드랑 PP카드를 발급 받아온 나한테 엄청 고마워 했다.
역쉬 유비무환이지~
자유여행이라 편하고 쉴수 있는 여행이었다.
담엔 가이드 붙여서 엄마, 아빠도 보내드려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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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를 일기처럼 쓰신것 같아요... ㅋㅋㅋ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