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년 11월 25일(토) 06:30
♣집합장소 : 장미공원(학여울역 공영 주차장)
♣주로 : 양재천변 길
♣날씨 : 맑음, -5~3도
♣참석자(10명): 이정 강영구, 김훈, 초포 소종섭, 청암 이일재, 이태홍, 가가 장상용, 송원 장용관, 원호 조운석, 일강 황민연, 후묵 채희묵
♣식대(한벽루): 총 74,000원 (콩나물국밥: 7000×10= 70,000원, 막걸리: 4,000원)
♣불참 또는 늦은 사유:
운암: 김장으로 불참
은곡: 당분간 쉽니다
송원: 늦잠으로 식당행.
초포: 늦잠으로 뒤따라갑니다
일강: 조금 늦습니다.
경영: 출판기념세미나(11월30일)
해천: 걷기만 함. 추저우로 가서 물품받고 호텔에서 하루 머물고 내일 풀코스 참가.
전주 뜀꾼 권오표 딸 결혼 축하!!! 11:00 아펠가모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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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마지막 토요일이다. 이제 눈만 없지 온통 겨울색이다. 지난 한주 포근했는데 어제 오후부터 기온이 내려가더니 새벽 최저기온 영하 5도란다.
벙어리장갑에 중무장하고 집을 나섰는데 바람이 없어 그렇게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지난 화요일(21일) 한라산에 올랐던 뜀꾼 4명중 2명(송원과 초포)이 늦잠으로 늦게 나오거나 식당으로 나온다는 카톡이다. 4박5일의 제주 여행이 피곤하긴했던 모양이다.
원호, 이정, 청암, 태홍, 가가, 훈, 필자등 7명이 훈 훈련대장의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고 상단 산책로에서 가로등을 바라보며 출발 인증샷 한 장 만들었다. 앞으로 4주는 지나야 낮이 길어지기 시작할테니 출발 인증샷 때 어둠발은 당연하다.
차기 회장인 은곡이 '당분간 쉰다'며 오늘도 나오지 않아 내년 회장직 수행을 위해 단단히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감기등으로 5주째 불참이다. 운암은 김장으로 바쁘고, 가가는 안성의 가을 걷이가 다 끝난 상태라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단다.
청암이 걷꾼 파트너가 없어 뜀꾼과 같이 뛰는 모드다. 송년회 창 실력발휘를 위해 발성연습인가? 출발점에서 노래로 목청을 올린다.
하단으로 내려섰더니 천변은 갈대와 억새가 겨울의 삭막함을 대변해주고 있다. 양재천 흐르는 물이 없다면 정말 삭막하다. 생동감을 주니 다행이다. 가다보면 중턱길 장미 철망아치터널이 있다. 수많은 점등이 온기를 발산한다.
영동3교에 오니 청마뜀꾼들이 다리아래로 모여든다. 뚝방 경사면 계단석에는 칸트가 산책나와 앉아있다. 수변 무대를 응시하고 있는 그 철학자가 기온 탓인가 쓸쓸해보인다.
가가가 가장 먼저 5km지점에서 멈춘다. 뒤따라가던 원호회장도 멈춰선다. 원호는 최기 뜀꾼이자 시인인 권오표 친구의 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둘러야겠다며 뒤돌아 달아난다. 태홍, 훈이 오자 3명의 인증샷을 만들었다. 훈은 초코릿과 보온물을 돌린다. 넷이 다같이 반환하기로 했다.
이정이 뒤따라오고 걷꾼 청암도 바로 나타난다. 청마 뜀꾼들과 양재천마라톤크럽 마라토너들이 무리지어 연이어 나타난다.
이번에는 일강이 중무장하고 나타난다. 일강은 다음주 전주 가느라 빠지는데 오늘 빠지면 4주 연속 빠져 좀 늦게 나마 나왔다는 것이다. 어제 이미 미사리까지 13.5km 뛰고 팔당대교 양안의 검단산, 예봉산이 들어있는 사진을 한컷 올려놓았다. 부시시한 초포가 역시 나타난다.
식당에 들어서니 주방앞 우리 뜀꾼 빼고는 홀이 텅 비어있다. 원호회장은 일찍 식사를 하고 영수증도 받아 놓고 권 시인 딸 결혼식장을 가기 위해 식당을 떠난 상태. 따지않은 막걸리 한병이 테이블에 올라와있다.
송원이 끝좌석에 앉아 있다. 성판악 출발 한라산 정상을 올라 관음사까지 10시간을 힘겹게 종주한 송원이 먼저 들어온 태홍등 뜀꾼들로부터 축하의 말을 받았다. 4번째이자 마지막이라며 탐방한 눈덮인 한라산. 바람 없이 날씨도 포근하고 하늘도 맑아 설산 한라산과 멀리 사방을 조망하는 호사를 누렸다. 그 외, 초포, 이정, 필자가 동행했다.
송원이 봉고 스타리아를 렌트해 이틀을 운전해주어 기동력있고 즐거운 제주여행이 되었는데 운전을 즐겨하는 편이라니 앞으로 먼 여행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 이정에게 한번도 운전대를 내놓지 않고 종횡무진 잘 달린 송원의 운전 솜씨 발견이 최대의 수확. 제주시 동쪽 삼양동 원당봉 북쪽 산자락 숙소도 그가 잡았으니 여행중 가장 중요한 숙소와 교통문제를 송원이 해결한 것.
콩김치전은 먹어야되나 말아냐되나? 선이씨가 외상해놓으면 다음 주 영수증에 얹히겠단다. 전주에 많이 먹어 그러는지 강력하게 주문을 하는 뜀꾼이 없다. 막걸리 한잔 하며 선이씨, 옥이씨를 상대로 씻나락까먹는 쉰소리 하며 오늘 아침도 즐겁게 하루 시작의 문을 열었다.
해천은 오늘은 걷기만하고 안후이성(安徽省) 동쪽 추저우 (滁州) 로 떠난단다. 내일(26일)추저우에서 열리는 풀코스대회에 참가하게 되어있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물품을 수납할 계획. 성공적인 풀코스가 될줄로 믿는다. 해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