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만년필을 찾아서

[닥터초이]

만년필 생활에 접어든지 어언 1년. 그 동안 여러 펜들을 경험하며 느꼈던 바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주로 휘어 갈겨쓰는 것을 선호하며 풍부한 잉크 흐름에 종이 위를 미끄러지듯 쫙쫙 나가는 경성의 필감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서 펜이 구르지 않도록 주로 캡을 씌우고 쓰는 편입니다.

<천국의 필감: 뽀대용>

1. 몬테그라파 한정판 모딜리아니 (Italy, 18k, fine nib)

: 디자인에 반해 거금 들여 산 펜입니다. 펜촉 끝의 연마가 각이 진 듯 느껴지고 가끔 헛발질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폭신하고 부드러운 필감은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힘을 주면 펜 끝이 살짝 휘어지는데 그렇게 하면 안되니 최대한 필압없이 사용합니다. 캡은 끼우지 못하도록 되어있고 (억지로 끼울 수는 있겠으나 불안전함) 펜 자체 무게가 상당합니다. 그립감은 좋습니다. 서명 용으로 사용하기에 적절한 듯합니다. 뽀대는 최고인 듯.

2. 쉐퍼 레가시 1 (USA, 18k, medium nib)

: 미국 빈티지 샵에서 싸게 구입하였습니다. 필감은 환상적입니다. 마치 칼로 두부를 써는 듯한 필감입니다. 닙 분할은 7:3 정도로 보기에는 안좋으나 이리듐이 두툼하게 붙어있어 종이 위를 날아다닙니다. 골드 캡과 블랙 바디의 조화는 중후한 사장님 포스를 풍깁니다. 캡을 포스트해도 밸런스는 매우 좋고 그립감은 최고입니다. 단점은 컨버터 고무 섹에 잉크가 많이 충전되지 않으며 잉크량이 확인되지도 않습니다. 요새 나온 레가시 헤리티지는 일반 컨버터를 사용할 수 있어 좋아보이기는 한데 중국 OEM이라 추가 구매는 꺼려집니다.

<천국의 필감: 실사용>

1. 몬테그라파 네로우노 (Italy, 18k, extra-fine nib)

: 희한하게 본체는 일반 네로우노지만 닙은 듀에토의 길쭉한 녀석으로 장착되어 입수되었습니다. 만년필 초보시절 역시 디자인에 반해 구매하였으나 초기에는 잉크 흐름 문제로 고생하였습니다. 피드의 잉크가 사라지면 글이 써지지 않아 컨버터로부터 피드까지 잉크가 공급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구매처에 AS를 보내봐도 현상은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비싼 돈 주고 산건데 울분을 토하며 거의 포기하던 찰나 닙을 피드와 함께 붙잡고 배럴 쪽으로 힘주어 꼽아보니 쏙 들어가며 그 때부터 잉크 흐름이 터지더군요. 아하! 잉크 흐름 문제는 닙 정렬 문제라고 본 적이 있는데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 때부터 닙은 이상 없으나 흐름이 안좋은 경우 닙과 배럴 사이 장착 상태를 살펴보면 해결되더군요. 일단 잉크 흐름이 안정적으로 되니 저의 속필에 적합한 최상의 필감을 선사하게 됩니다. 필압을 높이면 닙 끝이 휘어지지만 필압을 빼서 종이 위에 미끄러지듯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럴이 팔각으로 되어있어 캡을 꽂지 않아도 책상 위에서 구르지 않아 캡을 빼고 사용합니다. 그립감도 훌륭합니다. 제 실사용 주력기입니다.

2. 그라폰 파버카스텔 인튜이션 (Germany, 18k, extra-fine nib)

: 주로 경성 펜들의 쫙쫙 미끄러지는 필감을 즐기던 와중 그라폰을 만났습니다. 클래식 라인은 배럴이 얇아 그립감이 아쉬울 것 같아 인튜이션을 골랐습니다. 흰색 바디에 검정 캡의 조화는 세련미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사각거리는 필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녀석은 달랐습니다. 사각거리기는 하지만 폭신하며 부드러운 필감입니다. 닙의 진동이 손끝으로 전해지며 지금까지 경험한 다른 펜들과는 아주 다른 천국의 기분을 선사해 줍니다. 제가 소유한 펜들 중 가장 연성의 느낌이 강하며 닙 자체가 얇습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닙 끝이 크게 벌어지는데 사용 시 필압을 빼고 써야합니다. 구매한 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단번에 제 실사용 베스트 2에 당당히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주로 캡을 씌우고 사용합니다. 아마도 와이프 뱃 속의 제 딸에게 물려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워커홀릭 실사용 3대장>

1-1. 파커 듀오폴드 인터내셔널 스페이드 닙 (France, 18k, fine nib)

: 와이셔츠 포켓용 뽀대로는 최고입니다. 블랙 바디와 금장의 조화는 영국 신사의 비즈니스에 어울립니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느낌 사이로 까칠거리는 느낌이 섞여 있었으나 계속된 사용 속에 까칠거림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마냥 미끄러지는 것보다 약간의 까칠거림이 필기감을 좋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잉크 흐름은 정직하고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펜입니다. 캡을 씌우면 상당히 길어지는데 저에게는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배럴이 다소 얇게 느껴져 추후 센테니얼 사이즈를 구매하게 됩니다.

1-2. 파커 듀오폴드 클래식 빅레드 센테니얼 스페이드 닙 (France, 18k, fine nib)

: 요새 나온 듀오폴드입니다. 구매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이 녀석은 물건입니다. 길들일 필요 없이 바로 쫙쫙 미끄러집니다. 레드 바디에 음각된 Duofold의 느낌이 굉장히 클래식하게 느껴집니다. 뽀대용으로도 손색 없습니다. 그립감도 만족스럽고, 잉크 흐름도 안정적입니다. 주로 캡을 빼고 사용합니다. 그라폰을 쓰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금 심심한 감은 있지만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제 첫째 아들 같은 녀석입니다. 아들 녀석이 크면 물려줄 것입니다.

2. 워터맨 찰스톤 (France, 18k, fine nib)

: 작년에 모 펜샵에서 시필해보고 깜짝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한 동안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 올 해 초에 구매를 단행하였습니다. 펜이 조금 작은 감이 있으나 캡을 씌우면 아주 적절한 그립감을 선사합니다.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하지만 제게는 멋있어만 보입니다. 일단 필감은 제게 환상의 느낌을 선사합니다. 안정적인 잉크 흐름과 종이 위를 쫙쫙 달려나가는 부드러움은 워커용으로 최적입니다. 워터맨 펜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 다른 금촉 펜들을 찾아 봤지만 다른 펜들은 무게감이 상당하여 실사용에 무리가 갈 듯하여 찰스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정말 초보자에게 강추하고 싶은 물건입니다.

3. 쉐퍼 발로아 (Italy, 14k, fine or medium nib)

: 미국 빈티지 펜샵에서 앞의 레가시와 함께 싸게 구매한 것입니다. 이 녀석은 레가시와 다르게 일반 쉐퍼 컨버터를 사용합니다. 닙 사이즈는 바디에 글자가 지워져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립감과 밸런스는 매우 좋습니다. 캡을 씌우나 안씌우나 모두 적절한 밸런스를 선사합니다. 디자인도 훌륭합니다. 그러나 닙 분할이 안좋아 처음에는 별로 기대를 안했지만 한 번 써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매우 부드럽게 종이 위를 미끄러지는 느낌은 가히 듀오폴드, 찰스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합니다. 보다 섬세한 부드러움은 찰스톤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디자인에서 먹어주는 것이 있으므로 저의 실사용 3대장 안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쉐퍼는 레가시와 발로아를 계속 생산하면 좋을 것 같은데 왜 저가용 만년필만 만들어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낮은 만족도, 그러나 희망적인 녀석들>

1. 펠리칸 소버린 M800 번트오렌지 (Germany, 18k, extra-fine nib)

: 요새 주황색에 끌려 파커 듀오폴드 빅레드와 함께 최근에 구입하였습니다. 더구나 펠리칸의 명성은 익히 들어 그 기대감은 상당히 높았지요. 일단 펜의 디자인과 그립감은 만족스럽습니다. 필기감의 경우, 안정적인 잉크 흐름과 부드러움은 무난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부드러움의 정도는 앞 선 펜들 대비 더 나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딱히 제가 놀랄 만한 점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약간의 사각거림 또는 저항감이 있어 앞으로 길들여 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2. 오로라 탈렌튬 D-12 (Italy, 14k, fine nib)

: 역시 오로라에 대한 명성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여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펜의 디자인과 그립감은 만족스럽습니다. 시원스런 닙의 크기도 마음에 듭니다. fine nib이지만 글자 굵기는 여느 extra-fine 수준으로 얇습니다. 힘을 주면 닙 끝이 벌어집니다. 문제는 미끄러지는 필감을 선호하는 저에게는 오로라의 사각거림이 저항으로써 크게 느껴집니다. 로디아 같은 고급 종이 위에서는 까칠함이 줄어들고 부드러움이 크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일반 노트 위에서는 별로 만족스럽지가 못하네요. 좀 더 길들여 보며 펜의 장점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잠들어 있지만 가끔 보고 싶은 녀석들>

1. 쉐퍼 프렐류드 시그니처 (China OEM, 14k, fine nib)

: 미국 펜 샵에서 아주 싸게 나와 구매하였습니다. 펜 크기대비 무게감이 어느 정도 느껴져 장시간 사용에 무리가 따릅니다. 하지만 거북이 등껍질을 닮은 닙은 부드러운 필감을 선사합니다. fine nib이지만 세필입니다. 가격대비 완성도가 높은 펜이라 생각합니다.

2. 쉐퍼 프렐류드 (China OEM, steel, fine nib)

: 역시 미국 펜 샵에서 싸게 구매하였습니다. 스틸닙이지만 매우 부드럽습니다. 놀랍게도 시그니처의 금촉을 능가합니다. 무게는 시그니처보다 약간 가볍습니다. 한 동안 저의 주력펜으로써 사명을 다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흐름이 약간 불안정합니다. 역시 가격대비 완성도가 높습니다.

3. 파버카스텔 앰비션 피어우드 (Germany, steel, extra-fine nib)

: 저를 만년필의 세계로 인도한 첫 펜입니다. 뚜껑이 무거워 빼고 쓰는데 바디의 크기가 조금 작은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배나무의 배럴은 쥐는 손에 땀이 나도 상쾌함을 유지시켜 줍니다. 처음에는 까칠한 스틸닙의 필감이 매우 불쾌하게 느껴졌지만 계속된 사용으로 부드러움이 살아나며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글자가 너무 세필이라 fine nib으로 고를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4. 플래티넘 프레피 (Japan, steel, fine and extra-fine nib)

: 처음 분홍색 프레피를 사용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문구점에서 호기심으로 골랐을 때 마침 분홍색 밖에 없어서 그것을 골랐습니다. 첫 느낌은 매우 까칠했고 당장 버려버리고 싶은 충동의 펜이었습니다. 무작정 계속 사용했는데 갑자기 그 까칠함 속에 부드러움이 생겨나서 최고의 필기감을 선사하였습니다. 프레피 금색 컨버터를 따로 구매하여 껴서 사용했는데 세척 중 닙의 분홍색 막이 벗겨지며 닙이 망가져 버렸습니다. 요새는 닙에 컬러 막이 없이 생산되고 있어서 다시 fine 및 extra-fine 닙으로 두 자루 구매하여 번갈아 사용 중에 있습니다. 플라스틱 컬러 디자인은 좀 싸구려로 보이기는 해도 필기감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 필감에 이끌려 센츄리 부르고뉴를 지르게 됩니다.

<잠시 거쳐간 녀석들>

1. 플래티넘 센츄리 부르고뉴 (Japan, 14k, sf nib)

: 아마존에서 싸게 나와 있어 바로 질렀더랬습니다. 그 때만 해도 제가 경성 촉을 선호하는지 연성 촉을 선호하는지 몰랐을 때라 sf닙을 골라봤습니다. 디자인과 그립감 모두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잉크 흐름이 매우 안좋았고 이에 따라 필감도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일주일간 쓰다가 그냥 return해 버렸습니다. 이 후 일본 펜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2. 라미 사파리 (Germany, steel, ? nib)

: 매우 오래 전 석사 과정 중 S사에서 리쿠르팅 와서 선물로 뿌린 펜입니다. 그 때는 그 가치를 전혀 알지 못하여 몇 년 동안 서랍에 쳐박아 두었다가 미국으로 나오기 전에 짐 정리 하며 꺼내어 써보게 됩니다. 그런데 만년필 사용법을 전혀 몰랐을 때라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다 짜증나서 버려버렸습니다…… 아… 지금은 항상 후회하고 있지요.

<가지고 싶은 펜들>

1.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9 (Germany, 18k, extra-fine or fine nib)

: 앞으로 한 자루 더 들인다면 꼭 들여보고 싶은 마지막 펜입니다. 제 돈 주고 사는 것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선물을 받아 보고 싶기에 아직 사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펜입니다.

2. 몬테그라파 엑스트라 1930 터틀 브라운 (Italy, 18k, extra-fine or fine nib)

: 몬테그라파 펜에 대한 느낌이 좋아 한 자루 더 들여보고 싶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나중으로 미뤄두고 있습니다.

3. 나카야 네오 스탠다드 (Japan, 14k, sm nib)

: 수제 만년필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꼭 한 자루 주문하고 싶은 펜입니다. 저는 펜에 각인은 하지 않은데, 이 펜에만은 제가 좋아하는 시 한 구절 새겨 넣으려고 합니다. 매불매향(梅不賣香).

4. 파이롯트 커스텀 845 (Japan, 18k, fine or medium nib)

: 일제 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번은 써보고 싶은 펜입니다. 또한 옻칠에 대한 호기심도 함께 합니다.

5. ST 듀퐁 아뜰리에 Chinese Lacquer 브라운 (France, 14k or 18k, fine or medium nib)

: 최근 그 디자인에 반해버렸습니다. 더군다나 듀퐁 펜이 강성에 미끄러지는 듯한 부드러움을 선사한다기에 제게 맞을 것 같기도 합니다.

6. 까렌다쉬 레만 (Switzerland, 18k, fine nib)

: 레만의 그립감과 무게감, 부드러운 필감에 대한 명성을 들었습니다. 꼭 한 번 써보고 싶은 펜입니다.

감사합니다.

[신기루]

깔끔하게, 세심하게 정리를 잘하셨습니다. 전 좀 둔감한 편이라 아마 이런 글은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 필감이라는 것이 주관적인 부분이 강하긴 하나 그래도 다른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9 외에 몬테그라파 펜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좀 묵직한 느낌이 들어서요. 언급하신 모델처럼 좀 두꺼운 펜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

[닥터초이]

몬테그라파는 몽블랑, 펠리칸, 파카, 워터맨, 쉐퍼와 같은 널리 알려진 브랜드의 펜들과는 달리 품질이 약간 들쭉날쭉한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아마 초기에 완벽한 상태를 만나기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잘 맞기만 하면 그 보다 좋은 펜은 만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나만의" 펜이 되는 것이지요. 만년필 내공이 깊은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습니다.

[신기루]

몬테그라파가 그런 특성이 있군요. 염두에 두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백현규]

찰스톤.. 닙이 너무 작아서 안타깝지만 필감만은 가히 예술이라 들었습니다 좋은 만년필이 많으시네요 부럽습니다~^^

[닥터초이]

본문 중 찰스톤 부분에서 추가로 덧붙이고 싶은 필감에 대한 느낌은 바로 차가운 도시의 남자 (차도남)의 느낌이 확 든다는것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어느 멋진 샐러리맨이 연상되고는 하지요^^

[백현규]

그런가요 볼수록 궁금해지네요 요즘 굵은 유럽제도 접해보고 싶었는데 찰스톤 m이나 b닙도 찾아봐야겠네요

[board]

훌륭한 리뷰입니다. 펜 선택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코리아]

와ㅡ대단합니다ㅡ넘좋습니다ㅡ자주 읽게 되네요

[alec]

앞으로 써봐야 할 펜이 무궁무진하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파카51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네요.

[닥터초이]

파카 51은 제가 써보지 못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앞으로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columbo]

어느 분야에든 고수는 꼭 계시네요. 공부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닥터초이]

부끄럽습니다. "고수"라는 단어는 제게 결코 어울리지 않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많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edison]

좋은 리뷰네요. 사고싶은 만년필이 생길때마다 한번씩 보게될 리뷰인거 같습니다.

[문화1번지]

만년필은 필기감도 중요하겠지만.. 전 우선적으로 내구성과 편이성입니다.
내구성-편이성: 1.잉크가 마르를 때를 대비하여 살짝 여닫기 편리할 것.(여닫을 때 마모도 염두..)
2. 잉크 주입 주기가 너무 짧지 않을 것(컨버터 별로이며, 물건은 자꾸 뜯으면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음.)
3. 1~2의 설계에 디자인 괜찮고, 가격이 적당할 것이며, 유지보수가 잘 되는 브랜드일 것.
4. 저렴한 재질이 아닐 것.
그래서 기본은 하는 펠리칸 브랜드가 좋은 거 같고, 실용적인 것에선 라미가 좋은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소장용으로는 X, 펜은 사용해가면서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문화1번지]

전 m215(펠리칸), st45(라미)스텐레스, 엠비션(파버카스텔)씁니다. 파버는 컨버터가 좋지 않아요. 세월이 3년 정도 되니 잉크를 막아주어야 할 안쪽 고무가 유격이 생겨 제 역할을 못합니다. 그리고 위 3종의 만년필 중에 잉크 주입량이 제일 적습니다. 만족도는 펠리칸>라미>파버카스텔 이며, 가격은 m215>엠비션>st45 순입니다.

[파스텔로즈]

파카 듀오폴드 인터내셔널 CT, 파카 프리미어 모노크롬 골드 [이하 F닙]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