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를 쓰기까지 오랜시간과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나중에 합격하면 꼭 합격수기를
쓰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쓸려고 하니 과거에 공부했던 기억들과 방법들이 하나둘씩 잊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에 조금이라도 수험생활의 기억이 많이 남아있을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올해 서울7급, 지방7급, 경기9급 일반행정직 최종합격하고 국가9급 설인경 우본 필기합격(면접불참),
공군 군무원 9급 필기합격(면접불참)하여 최종합격 3관왕에 필기 2관왕까지 합쳐 5관왕 하였습니다.
추가 합격이 없는 공무원 시험의 특성상 본의아니게 제가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아 갔다는 생각도 들고 하여
합격수기를 쓰기가 망설여졌었습니다. 하지만 5번의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3년여에 걸쳐 스무번이 넘는 불합격이 있었고
결국 그것을 극복하여 합격하였고, 구꿈사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기에 합격수기를 올립니다..
◆ 수험의 장소
1. 노량진(2006년 3월 ~ 2007년 8월)
대학 졸업 후 본격적인 공무원 공부를 위해 노량진에 입성하였습니다. 사육신묘 앞에있는 24시간 독서실에서
처음 공부를 시작하였고 이후 분위기 전환을 위해 1년만에 독서실을 옮겨 주OO 독서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06년과 07년 시험에서 기대만큼 성적이 향상되지 않아 1년반 만에 지방 산속고시원으로 내려갈 것을 결심합니다.
2. 팔음산고시원(2007년 8월 ~ 2009년 7월)
그렇게 공부장소를 찾던중 친구의 소개로 경북 상주에 있는 팔음산 고시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노량진의 복잡함과는 달리 맑은 공기마시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에만 더욱더 집중하였고
그 결과 올해 최종합격을 하여 기분좋게 수험생활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 공부시간
1. 노량진
저는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전형적인 올빼미 스타일이어서 24시간 독서실에서 매일 새벽2시까지 공부하고 귀가.
새벽 3시전에 잠이 들어서 오전 8시전후에 기상하였고 식사시간 1시간씩을 제외하고는 주말상관없이 매일 밤늦도록
공부하였습니다. 스터디는 전혀 하지 않았고 학원을 다니거나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였습니다.
2. 팔음산고시원
고시원에 내려간 후 처음 1년간은 공부시간 변화없이 새벽 2시까지 하였고 시험을 앞두고는 새벽3시, 4시까지
공부시간을 늘렸습니다. 08년 시험에서 실패한 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실제 시험시간인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에 머리상태를 최적으로 하기위해 밤10시에 무조건 공부를 중단하고 취침. 다음날 새벽 4시30분 정도에
일어나 5시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이때도 식사시간 1시간씩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은 공부에 투입.
하루평균 이런저런 휴식시간, 자투리시간까지 합쳐서 13시간 정도 공부하였던것 같습니다. 스톱워치까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학원과 인터넷 강의
1. 노량진
노량진에서는 영문법, 독해등 영어를 많이 듣고 이어 국어,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기본강의를 실강으로 들었고,
06, 07년 시험에 대비하여 행정학, 행정법등 문풀강의를 수강. 그외에도 다수의 인강을 보고 MP3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2. 팔음산고시원
변화를 위해 수험서를 바꾸면서 실강은 못듣고 기본강의, 문제풀이 동영상강의를 계속 보았고, 08년 7급 시험에서 아쉽게
떨어져 실패원인을 분석하던중 동영상강의 보는것을 단념하여 09년 9급 대비해서는 전혀 안봤고 7급 대비해서 헌법판례특강
일주일 본것이 다였습니다.
◆ 모의고사
1. 노량진
처음에 공부를 시작하면서 2달여만에 학원 모의고사를 봤지만 크게 도움은 안되었습니다. 물론 특정과목에서 점수와 등수가
잘나오면 자신감은 붙지만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고 06년에 2번 본것을 끝으로 07년에는 안봤습니다.
늘 모의고사를 볼 실력이 아직 안되었다고 생각했던게 멀리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2. 팔음산고시원
모의고사가 적중률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계속 안보던중 08년 시험에서 시간압박과 마킹실수로 시험에 떨어져
실전에 대비하기 위해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09년에 9급 대비해서 10번, 7급 대비해서 8번 정도를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토요일 오전 10시에 혼자 독서실 책상에서 풀었는데 이그잼이나 한교, 공무원저널, 한국고시 모의고사를 인터넷으로 샀고 좀더
다양한 상황설정을 위해 7급 대비하여 서울, 9급 대비하여 대구에 있는 학원에 모의고사를 치러 가기도 하였습니다.
◆ 문제푸는 순서와 시간배분
1. 9급
9급은 시험지에 있는 순서인 국어-영어-한국사-행정법-행정학 순서로 풀고 국어 15분, 영어 20분 나머지 과목은 10분씩 배정하여
총 65분에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후 애매한 문제의 답을 정한후 여유있게 마킹. 물론 이방법도 08년 국가직 7급의 실패원인을
분석하던중 시간배분의 중요성을 느껴 조정한것입니다.
2. 7급
7급은 9급과 비슷하지만 국어-영어-경제학-한국사-헌법-행정법-행정학을 배치 국어-영어-경제학을 55분, 최악의 상황시 60분을
넘지 않도록 늘 종합 모의고사, 진도별 모의고사, 과목별 모의고사를 시간에 맞춰 풀었고, 최악의 난도와 계산문제를 대비하여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에 시험시간이 늘어난다고 하기에 굳이 빨리 풀기보다는 조금더 여유있고 꼼꼼하게 답을 찾는것이
더 필요할 듯 합니다.
◆ 전략과목
처음에는 전략과목을 생각해서 공부했지만 시험에 많이 떨어지고 공부를 오래해보니 전략과목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과목이 다 전략과목이고 거꾸로 말하면 최선, 최악의 상황에서도 망치는 과목이 없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하나 소중하지 않은 과목이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시험문제푸는 스타트 과목인 '국어'가 조금더 애정이 있었습니다.
◆ 공부순서
1. 초기
처음에 공부를 시작할때는 보통 영어를 매일하고 국어도 자주하고 다른 과목을 조금씩 나눠서 하루에 4~5과목정도 공부를
하였습니다.
2. 후기
하루에 여러과목씩 나눠서 하는것의 비효율을 느끼고 국어든, 영어든 과목별로 2~3일간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또 특정과목의 안정적인 점수획득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합격언저리에 왔을때 부족한 과목을 3주에서 한달정도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전략과목이 아닌 망치는 과목을 방지하기 위해 영어, 경제학을 집중적으로 하니 그 과목의
실력상승을 몸소 느꼈습니다.
아. 그리고 공부순서는 시험지 문제푸는 과목 순서대로 공부하였습니다. 실제시험에서 조금이라도 '눈의 어색함'을 줄여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빠르게 문제를 풀기위해...
◆ 과목별 기본서와 공부방법
과목별 기본서는 아래사진으로 대체하고 (책욕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많이 사봐서 좀 많습니다. 제 오랜 수험생활의 부끄러운
시행착오를 가감없이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의 책이라도 제대로 보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과목별 특별한 공부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보고 또 보고 보다보면 안외워지던 것도 외워지고, 중복, 기출문제는 쉽게
풀리고 어려운 문제도 이것이 대충 답일것 같다는 감이 생깁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기본을 탄탄히 해야한다는 것.
시험치기 바로전까지 기본서를 많이 보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합격을 위한 저만의 Tip
1.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평소에 이런말 자주 들어봤을겁니다. 시험에 많이 떨어지고 올해 최종합격을 하고나니 너무나 진부한
이 말이 합격을 위한 최고의 조언이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2. 3년차의 고비
제 개인적으로는 7급이든 9급이든 성실한 수험생활을 하면 늦어도 3년차에는 합격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두문제 차이, 어이없는 실수, 면접에서의 고배 등으로 떨어지는 경우 3년에서 4년차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때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다음해 0순위 합격자들의 당락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3. 나만의 실패원인분석과 대처방안마련
시험에 계속떨어지면 실패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위환경, 공부장소, 공부시간, 공부방법 등을 되짚어 보고 나만의 처방책을 준비하는게 합격을 위한
지름길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쓰다보니 합격수기가 길어졌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모든 분들께 합격의 영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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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카해요
진짜..고생 많이하신듯요..ㅠ.ㅠ 저정도 노력이필요한시험이 진정 공시인가봅니다..다시 한번 ...얼마나 어려운시험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갑니다.
캬~~~ 오래하셨네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시행착오가 너무 많으셨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위해 주변분들과도 소통해야합니다
책보니 ㅎㄷ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