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의 여름,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바캉스시즌이라 부르는 복더위의 휴가철 기간 동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 여행 중이어서 집이 텅빈 그런 날도 아니건만... 그저 잠시 개인적인 볼일로 잠깐 집을 비우게 되었는데, 마침 바로 그 시간동안 중요한 우편물을 등기로 받게 되어 있었다.
여느 때처럼 부재중이라도 집배원이 메모용 쪽지를 대문에 붙여 놓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집배원이 왔다간 흔적이 없었다.
난감했다. 하도 답답해 내게 등기우편물을 보내기로 한 지인에게 편지 보낸 날짜를 확인한 결과 내가 받을 등기우편물이 오히려 본인에게 되돌아왔다고 하지 않는가.
“등기 우편물이 내게 다시 돌아왔으니 대체 어찌된 일인가.”
그 분도 이해가 안 된다며 난감해하셨다. 그리고 내가 받을 우편물의 겉봉에 <이사감> 이라는 도장이 분명히 찍혀있었다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어찌되었든지 내가 그 분에게 사과를 드렸다. 죄송하지만 우리는 이사가지 않았으니 다시 그 등기우편물을 보내달라고 해서 이틀 후에 무사히 받았다.
주민들은 때때로 우편물 분실을 우려해 등기우편을 이용하지 않는가. 즉시 우체국에 찾아가 담당자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결국 우리집 담당 배달원이 실수를 한 것이었다. 벨이 고장난 상태여서 성급히 대문을 쾅쾅 몇 번 두드렸을테고, 아무도 없는 것으로 착각 했나보다. 그렇다고 어떻게 이사간 집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겠는가.
담당 부서의 직원은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집배원들에게 교육을 잘 시킬 것과 정당한 배상금을 그 집배원에게 물리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일은 해결됐으나 기분은 좀 씁쓸했다.
앞으로는 성의껏 책임을 다하는 집배원을 만나고 싶다.
첫댓글 예전에는 종종 그랬는데, 요즘은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그런 일이 없을 듯 싶어요 (^_^)
네, 그렇군요.
댓글 감사해요.
그런 일도 있었군요 다애님
요사이는 그런일이 없다니 다행이죠.
등기 우편물은 중요한 것이니 등기로 부치는 건데 배달 사고라니, 난감하셨겠어요.
요즘은 송장 번호로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니 세상 좋아졌지요.
좀 오래전의 일이라~~
세입자들때문에 등기우편이라면 트라우마가 생겼지요 ㅎ
요즘은 택배들도 배달후 사진을찍어갑니다
점점 달라지고있어요
그런데 편한건지 불편한건지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어쩔땐 귀찮아지는게
요즘세상인데
제생각입니다 ^^
요즘에는 택배기사들도 사진 찍어 보내주니 편안한 세상에 살고 있네요.
있을 만한 일이네요.
그래도 부재 중도 아니고..
이사라고 단정한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어지간한 오류는 그냥 넘기는 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이사감이라고 찍혀있었다니 기막히더라고요.
이 곳 시골에와서
살면서 느낀 점
택배ㆍ 더구나 우체국 택배가
얼마나 고마운지 ᆢ
우린 아직
미스 없이
제 날자에 꼬박꼬박 받았습니다ㆍ
요즘은 우체국 배달사고가 없다고 해요.
내 집에 배달 온 그분은 유독 성질이 급해서 실수를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착각이 있었군요. 발송인에게 되돌리는 것을 '반송''이라고 하는데
최소 2회이상 방문 후 집앞에 쪽지를 붙이고 예고를 한 후
그래도 소식이 없을때 하는건데 집배원이 업무과중으로 착각한 것
같습니다. 불편하셨겠어요.
우리가 살다보면 별일들이 생겨요. 이글이 안양시청에서 발간되는 소식지에 실려 원고료도 받았어요. 안양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뽑아주더라구요.
아 그렇군요~~저는 집에 있고 배달 사고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