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텍이라는 말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거 같은데 이게 요즘 연세드신 분들께 인기라고 하니 세상이 돌고 돈다는 생각이 듭니다. 콜라텍은 원래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건전한 업소를 표방으로 술을 팔지 않고 음료만 파는 곳이었습니다.
예전의 고고장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고고장 세대가 아니라서 그건 잘 모르지만 요즘 서울시내에 성업 중인 콜라텍이 53곳이라고 합니다. 영등포에 많은 줄 알았는데 종로에도 여러 곳이 있고 청량리라든가 요소요소에 콜라텍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입니다.
요즘 신중년(新 中年)이라고 하면 60세부터 75세까지의 연세드신 분들을 가르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아직 신 중년에는 이르지 못했는데 내년이면 거기 들어갑니다. 신중년의 어른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곳이 콜라텍이랍니다.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곳도 있고 받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2000원을 내고 들어가면 보통 5000원 정도의 밥이나 안주가 갖춰져서 있어 두세 사람이 모이면 술도 조금 마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주로 춤을 추고 노래하며 노는 곳이라고 하는데 연세 드신 분들에게는 정신 건강도 좋고 운동도 되기 때문에 자녀들이 가시기를 권장할 정도라고 합니다.
제가 2년 전에 어른들 따라서 모르고 갔다가 아주 당황했는데 이젠 제가 드나들 곳인가 봅니다. 우리 어르신들이야 다 지방에 계시니 모시고 갈 수야 없겠지만 서울에 오시면 구경이라도 시켜드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