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재활 21-16, 침대 ① 은이 침대는 어떤가요?
“선생님, 은이 침대는 어떤가요?”
통화 중에 은이 어머니가 침대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얼마 전, 재활의학과 진료에서 의사에게 은이가 침대를 사용하면 몸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다시 들었다.
진료를 마치고 돌아가서 아버지가 어머니와 의논한 모양이었다.
“아! 어머니. 은이 침대 있으면 좋죠.
예전부터 저희가 공부하면서 은이가 침대를 쓰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했었는데,
이번에 재활의학과에서 의사 선생님이 다시 말씀하시더라고요.
은이가 이사 올 때랑 가구 상황이 달라져서 지금은 충분히 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작년 11월, 은이가 이사 올 때는 한 집에 세 명이 살았지만 그 후로 강석재 어르신과 둘이 살게 됐고,
최근에 가구 정비를 하면서 옷장을 붙박이장으로 넣어 공간도 많이 넓어졌다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전한다.
어머니도 익히 알고 있어 낯설지 않은 내용이다.
“은이한테 필요하면 해야죠. 침대 쓰는 다른 분들도 있다고 하셨죠?”
“예전부터 침대 사용하는 분도 있고, 얼마 전에 새로 산 분도 있어요.
어디서 알아봤는지, 어떻게 샀는지 정도는 제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은이 이웃에 침대 쓰는 분들에게 정보를 구하기로 한다.
어머니도 따로 알아보고 서로 아는 내용을 공유해 다시 의논하기로 약속한다.
다시 의논하기 전까지 재차 공부하며 은이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하면 좋겠다.
이부자리나 침대를 선택할 때는 케어 이용자의 생활습관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케어 이용자의 남아 있는 능력을 잘 활용하여 생활공간을 넓힐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케어 이용자의 앞으로의 생활을 좌우한다. (34쪽)
이상적인 케어용 침대를 선택할 때에는 높이, 침대의 넓이, 매트의 단단함 등 여러 조건을 봐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바닥에서 매트까지의 높이가 제일 중요하다.
침대에 앉으면 발바닥이 바닥에 닿고, 무릎과 침대의 각도가 90°인 것이 이상적이다.
- 넓은 침대: 병원에서는 의식이 없는 중환자인 경우에 흔히 처치하기 쉽도록 폭이 좁은 침대를 사용한다. 그러나 노인이나 장애인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침대 넓이가 최소 100cm, 가능하면 120cm는 되어야 한다. 침대가 넓으면 혼자서 안심하고 돌아눕거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침대 밑 공간: 의자나 침대에서 일어날 때 사람은 자연스럽게 발을 당기고 몸을 앞으로 숙인다. 자립에 필요한 ‘일어서기 동작’은 이런 생리적인 자세가 기본이다. 침대 밑에 공간이 없으면 이런 자세를 취하기 힘들다. 이것도 침대 선택시 중요하다.
- 단단한 매트: 안정을 취할 때는 푹신한 매트가 좋다고 한다. 그러나 자립을 돕는 케어용 침대는 단단한 매트가 알맞다. 케어용 침대는 움직이기 쉽도록 몸이 가라앉지 않아야 한다. 선택할 때 매트 위를 ‘안심하고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단단함’을 기준으로 한다.
- 안전 손잡이: 침대에서 휠체어나 이동식 변기로 이동할 때 의지가 되는 것이 바로 ‘안전 손잡이’이다.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것에 비해서 튼튼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침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약 50% 케어가 필요한 사람이나 혼자서는 조금 불안한 사람에게는 필수품이다.
- 침대 높이: 나이팅게일은 유명한 「간호 노트(Notes on Nursing)」(1859년)에서 “환자의 침대가 소파보다 높으면 좋을 것이 없다.”고 적었다. (36~37쪽)
「새로운 케어 기술」‘이부자리로 할까, 침대로 할까’, ‘케어용 침대의 선택 방법’ 발췌
2021년 9월 6일 월요일, 정진호
부모님께서 먼저 의논하시고 말씀해 주시니 고맙고 감사하네요. 막내아들의 일로 부모님께서 상관하시니 끝까지 부모님과 의논하고 함께 공부하면 어떨까요? 최희정
재활의학과에서 권했고 어머니께서 먼저 말씀하시니 의논하기 수월합니다. 병원에 오셨던 아버지께서 어머니와 먼저 의논하셨는가 봅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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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침대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으니, 제대로 된 침대를 구입하면 좋겠네요. 하은이의 침대가 (침대 구입 과정이) 하은이와 비슷한 형편에 있는 입주자에게 좋은 예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