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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위치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를 끼고 도는 동강 줄기이다.
동강은 이미 알려진 대로 참 멋있는 비경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난 감정이 풍부하지 못해 풍경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보고만 왔다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좋은 풍경에 못지않게 곳곳에 자본의 삽날로 날로 일그러져 가는 곳이 동강의 한 면이란 것도 덧 붙여야 맞을 것이다.
여기 올린 몇장의 사진은 5월 18일에 거기 다슬기 잡으러 가서 그냥 서운해서 눌러본 것에 불과하다.
거기서 다슬기 엄청 많이 잡아 가지고 장장 3시간 30분을 달려 정선-진부-진고개-주문진-양양-속초-고성까지 와 일박하고 일어나니 감기몸살에 어제 동강에서 엎드려 다슬기 잡은 것이 죄가 되었는지 장딴지가 알배 너무 아팠다.
오늘 일정 포기하고 서울로 가기 위해 미시령 넘어 원통까지 가다가 이대로 포기하고 돌아가는 것이 하도 원통해서 원통 소재지 의원에 가서 몸살감기 주사를 맞았다.
호명해서 진찰실에 들어가니 시골 의원이라서 그런지 세상에 명색이 내과의사란 사람이 하얀 가운 안 입은 것은 둘째치고 입을 쫙 벌리라고 하더니 옛날 우리 어렸을 적에 건전지 아껴가며 밤에 켜고 다니던 국방색 기역자 후래쉬를 들이 대고 들여다 보는 것이었다.
당황하기도 했고 참 좀 그랬다. 주사 한방에 약 먹었더니 이젠 좀 살 같다.
다시 도전해야지, 참 오늘 산행 목적는 오대산 노인봉의 곰취 채취였다.
원통에서 다시 뒤돌아 한계령 넘어 진고개 정상으로 가기 위해 양양쪽으로 내려갔다.
대청봉 올라가는 오색매표소에 “산나물을 채취하면 무슨무슨 법 몇 조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난 그 플래카드를 보고 너무 무서워서 국립공원인 노인봉에 가기를 포기했다.
아무리 험한 세상이라지만 산나물 채취에 그렇게 독한 벌을 준다니 빌어먹을, 안 먹고 말지.
아니 안 먹을 수는 없지,
다른 곳을 물색해 봐야지.
물색한 곳이 국립공원이 아니면서 있을 만한 곳이여야지. 그래서 선택한 곳이 필례약수 앞산 너머였다.
거기 가니 산세가 험하고 순전히 너덜지대에다가 능선에 길도 없고 멧돼지 자국만 이리저리 어지러웠지만 참취에다 더덕이 천지로 널려 있었다.
희망했던 곰취는 수확 못했지만 그래도 실속있는 산행이었던 것 같다.
어느 미상의 사람이 유언한 말에 의하면
생전에
‘좀 더 베풀 것을
좀 더 참을 것을
좀 더 재미있게 살 것을….’이란 유언 같지 않은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허망하게 이 세상을 떠났다고 어떤 책에 써져 있더라.
벗들아,
그러니 우리들도 살아생전에 좀 더 재미있게 살자!!!
세상을 너무 허망하게 살지 말자!!!
첫댓글 오매, 원더풀이여
그렇잖아도 다슬기 잡고 왔다고 해서 부러웠는데 이 좋은 강에서 다슬기를 잡았다고 ...풍경도 생각도 멋져. 친구!!
곰취는 싸먹으면 향기가 너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