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들꽃 마을에 살아요.
남한강이 보이는 양평 강하면의 전일감리교회에서
양평지방 여선교회 계삭회에 참석하였다.
전일교회는 <들꽃 공동체>라는 말을 주보에 즐겨 사용한다.
교회를 나서니 <들꽃 한정식>이란 식당 간판이 보여 들어가고 싶다.
흑천강 다리를 건너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꼭대기에 올라서니
꽃 모양을 닮은 화전리(꽃화花에 밭전田) 마을중앙에 꽃술을 닮은 꽃밭교회가 있다.
우리마을 이름이 화전리 꽃동네라 1978년도에
교회를 처음 세울 때에 이름을 <꽃밭교회>라 지은 것이다.
언덕을 내려오니 <들꽃이야기 펜션>이 보인다.
나는 들꽃의 꽃향기가 그윽한 꽃밭교회를 섬기는 작은 목자이다.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고전.15:9).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에 “이름 없이 빛도 없이”라는 가사처럼
나는 이름도 없고 빛도 없는 들꽃을 닮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니 마음이 좋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마.6:28-29).
<백합화>는 “백합 뿐만 아니라 아네모네, 양귀비, 붓꽃” 등
여러 종류의 꽃들을 포함하는 말이다.
<들의 백합화>는 갈릴리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든 야생화(wild flower)”를 가리키는데
“흔하다, 관심을 받지 못한다. 화려하지 않다, 특별하지 않다”는 뜻이다.
들꽃처럼 돋보이지 않아도 꽃의 향기를 은은하게 내뿜는 사람이 좋다.
꽃밭교회의 목사와 성도들은 도시교회처럼
조직이 체계적이지도 않고 제자양육이 빼어나지도 않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말씀이 삶이 되자!”는
선한 가치로 제자양육과 성경공부도 하고,
<말씀과 함께 주님과 함께>로 오랫동안 말씀묵상을 생활화하고,
농촌교회의 형편에 맞는 마을전도와 이웃교회와
해외선교에 미력하나마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산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것은 들꽃처럼 눈에 띄지는 않아도
들꽃향기를 바람에 실려 보내는 나비들의 작은 날개짓과 같은 것이다.
*묵상: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라!”(누가복음.19:17).
*적용: 이름도 없고 빛도 없지만 들꽃의 향기를 전하며 사는
들꽃을 닮은 당신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