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은 심리적 불안이 원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삶은 그 불안에 대한 강박증으로 이어지고 맙니다.
집밖을 나갈때
수많은 스위치를 확인하고 확인하고
그렇게 하루 일상이 시작 됩니다.
나아가
마음에 걸리는 것을 지나칠 수 없는 것.
은행 잔고에 대한 통장이 그렇습니다.
업무상 하나의 오타를 인정하지 않음이 그렇습니다.
이미
너무도 알고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
너무 많은 정신적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음을..
하지만
이 모든 의미 없는 행동은
불안감을
위한 어리석은 희생에 불과합니다.
과거
헌병대 하사관 시절
소대내 총알 갯수와 비품갯수
암기를 강요 받았고
고참 하사관들의 기수표와
그들의 고향과 생일의 양력 음력 까지의
의미 없는
암기를 강요 받았습니다.
전역 후
경제력이 없는 인생살이
안콜중독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노가다를 시작하고
엘레베이터
설치일을 하고
죽을뻔한
사고에서 살아나고
고용보험 특혜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수년간 간호조무사로
수술실 응급실 재활병원에서 일했습니다.
간호사가 되고 싶어서
나이 36세엣 간호대학에 입학해
간호사 국시
한번 떨어지고
41세에
간호사가 되어
간호사가 되어
16세 어린 간호사에게 멸시 당하며 일했습니다.
너무도
외롭고 외로웠습니다.
인간에 상처 받고
인간에 외로웠습니다.
한국 여성에게
기대가 없기에
결국
일본 여성과 결혼했습니다.
그나마
문화의 차이인지 몰라도
남성의 근로에
고마워 해서 다행입니다.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는 너무도 밝았습니다.
나와는 다른
너무도 활동적이였습니다.
현재는
가족을 위하여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만약
저 혼자라면 알콜중독 고독사 예약이였지요
지금도
간간히 가정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혼자 대충 살다 죽을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저에게 은둔형 외톨이의 유혹은 크고도 큽니다.
아마도
분명 알콜중독으로 인한 간성혼수로 고독사 했겠지요..
모든 것이
운명이라면
나의
고통스런 과거도 현재도 운명이라면..
나의
미래는 "빨간 머리앤의 희망사항"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일교차 큰 요즘이네요. 모쪼록 건강관리 잘하시고, 편안하셨음.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