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이 타령의 내력과 의미
♡ 얼씨구 절씨구 ♡
우리나라 각설이 타령에 보면
" 얼씨구 절씨구 " 란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각설 이 타령 뿐만 아니라 창부 타령을 비롯하여 여러 민요 가사에 쓰이고 있지요.
그럼 왜 "얼씨구 절씨구" 라 는 말을 가사로 사용 했을 가요?
이 말은 무엇을 뜻하고 있을까요?
또 이 말에는 모든 사연이 있을까요?
각 설이 타령은 거지들이 밥 한 술 얻어먹기 위해
남의 집 대문 앞에서 바가지를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 이지요.
그런데 왜 이 노래를 각 설이 타령이라 했을까요?
여기에는 우리의 슬픈 역사가 숨어있다 하네요.
그 첫째 는 각 설이라는 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요.
각 설이 을 한문으로 쓰면 각 설이(覺說理)가 되지요.
각 설이 의 각(覺)은 깨달을 각(覺)자 이고, 설(說)은 말씀 설(說)이며
이(理)는 이치 리(理) 이지요.
이를 풀이하면 "깨달음을 전하는 말로서 이치를 알려 준다"는 뜻이 되지요. 한마디로 미 개한 민중들에게 세상 이치를 알려준다는 뜻이라 하네요
여기 서는 각 설이 의 원조를 신라의 원효 대사로 보고 있어요.
원효 대사가 한때는 부처님의 진리를 설 파하기 위해 중 생들이 알기 쉽도록
바가지를 치며 민중 속에 들어가 법 문을 노래하며 교화한 적이 있었지요.
이것을 본받아 옛 성현 들 도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민중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쉬운 노래 가사로 지어 그 의미를 전달하였던 것이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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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민중은 그 각 설이 타령을 듣고 이해하는 사람들은 감사의 뜻으로
밥이나 음식을 주는 공양(供養)을 올렸던 것이 구요.
각 설이 타령의 내용을 알아보면 그 진실을 알 수 있어요.
각 설이 타령은 얼 씨 구로 시작되지요.
여기서 얼 씨 구는 얼의 씨를 구한다는 의미라 하네요.
“ 얼 씨구 씨구 들어간다 ~ ”
이는 얼의 씨가 몸 안에 들어간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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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얼씨구 씨 구 들어간다 ~ ”
이 또한 저 얼의 씨도 몸 안으로 들어간다는 뜻이 구요.
“ 작년에 왔던 각 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
이는 전생에 깨달았던 영(靈)은 죽지 않고 이 생에 다시 태어난다 라 는 뜻이지요.
“ 이놈의 자식이 이래봐도 정승판서의 자제로서 ~ ”
이 생에는 이 모양 이 꼴이지만 전생에는 정승 판서 의 아들 이었다 라는
전생 론을 말하고 있음 이지요
“ .................................. ”
“ .................................. ”
![](https://t1.daumcdn.net/cafeattach/rZwl/4ef0cead4db0e5bc72a9e9186f71aaf07408c905) 영(靈)의 윤회를 멀리하거나 미신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알고 보면 영(靈)은 돌고 돌아 다시 태어나는데 살아생전에 덕(德)을 쌓지 않으면
다음 생에 이 꼬라 지가 되기 쉬우니 이 사실을 잘 알아라!
그리고 생을 바로 알고 늘 배려하고 베풀며 덕(德)을 쌓는 참다운 인간으로 살아라! 라는
내용으로 끝을 맺고 있어요.
그래서 각 설 이는 영(靈)의 윤 회를 노래한 선각자들의 민중 문화 운동이었다고 하지요.
그리고 흥이 날 때 누구나 하는 소리로 얼씨구 절 씨 구...라 는 용어를 쓰는데
그 말의 어원은 다음과 같아요.
세계 역사상 우리 민족만큼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은 나라도 없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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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록에 나오는 것만 해도 약 900 여 회나 된다 하지요.
특히 조선 시대 임진왜란부터 병자호란까지 45년이란 긴 세월 동안 전쟁이 끈이 질 않았지요. 대부분 오랑캐나 왜구 놈들이 침략해오면 나아가 싸우는 일은 모두 남자들의 몫이었어요.
그것도 지체가 높은 사람들이나 그 자제들은 모두 요 핑 게 저 핑 게로 다 빠져나가고
양같이 순한 농민들만 맨 앞에 나가 싸우다 죽었지요.
한번 전쟁을 치르고 나면 전쟁에 나간 남자들은 거의 씨가 말라버릴 정도로 많이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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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졸 지에 과부가 된 여자들과 과 년한 처녀들은 시집도 못 가고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가 없었어요.
어디를 간다 해도 쉽게 씨를 받기가 어려웠던 거지요.
그래서 한이 맺혀 하는 소리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 얼씨구 절 씨 구 지하자 졸 씨 구 ”였 다고 하네요.
그 말 뜻은,얼씨구(蘖氏求) : 세상에서 가장 멸시 당하는 서자(庶子)의 씨라도 구해야 겠네
절 씨 구(卍氏求) : 당시 사회에서 천노(賤奴)였 던 중의 씨라도 받아야 겠네
![](https://t1.daumcdn.net/cafeattach/rZwl/c1401aa9111be1851cf90e6fe34b008241268f40) 지하자 졸씨구(至下者卒氏求) : 가장 낮은 졸병의 씨라도 구해야 겠네
이렇게 남자의 씨를 구하고자 했던 아픈 사연이 숨어 있다 하네요.
그런데 한켠 에서는 이 각 설이 타령을 달리 해석하는 이들도 있어요.
여기에도 우리 민족의 슬픔과 애환이 담겨 있지요.
여기 서는 각 설이(覺說理)이 타령의 각 설이(覺說理)가
각성 받이 라는 말이 변화되어 각 설이 가 된 것이라 하는데
![](https://t1.daumcdn.net/cafeattach/rZwl/edd78dacfab4bdd3db409c8b012d8437ddfd9cd9) 각성(各姓)받 이는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으로부터 씨를 받았는데
그 씨가 누구의 씨인지 모를 때 각성 받이라 하지요.
그래서 각성 받이->각성이->각 설 이로 변화된 것이라 하네요.
씨(氏)란 한자를 잘 보면 의미심장한 표의 문자인데
사내가 자신의 것을 손으로 쥐고 있는 모양이라 하지요.
뭔가 씨를 뿌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이기도 하 구요.
그래서 이 씨를 받으면 누구 누구의 혈통을 씨(氏)라 한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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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씨구 절 씨구 지하자 졸시구(孼氏求 卍氏救 至下子卒氏救)"의
한자 원문을 풀이해 보면 다음과 같아요.
얼씨구(孼氏求)란?
우리나라의 가족 사에 서 얼(庶孼)이란 말이 있지요.
서자 와 얼 자를 합친 말이지요.
서자(庶子)는 양반의 남자가 양가나 중 인의 여자를 첩으로 얻어 낳은 자식을 말하며
얼자(孼子)란 천민의 여자로부터 얻은 자식을 말함이지요.
그러니 천대 받는 서 얼(庶孼)의 씨라도 구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지요.
또 절 씨 구(卍氏求)란
절 깐 에서 씨를 구한다는 의미이니 중의 씨를 구한다는 뜻인데
![](https://t1.daumcdn.net/cafeattach/rZwl/de5dc6a148425da4de59ae52ee4f74da61477efa) 당시 승려는 사노비(私奴婢)와 백정, 무당, 광대, 상여 꾼, 기생(妓生), 공장(工匠)과
함께 팔천(八賤)이라 하여 천민(賤民)에 속해 있었지요.
그래서 천민에 속해있는 중의 씨라도 구한다는 의미가 되지요.
지하자 졸 씨구(至下子卒氏救)는 세상에서 가장 바닥 생활을 하던 자 인데
어딘가 모자 르고 신체적으로 불구(至下子)인 이들은 전쟁터에 나가는 최하위 졸병들의 수 발을 들며
허드레 막일을 하던 사람들이 었지요.
한마디로 병신(病身)인 졸병의 씨라도 구한다는 의미라 하네요.
이는 긴 전쟁 동안 조선의 건장한 사내들의 씨가 전쟁터에서 모두 사라지고
남아 있는 씨 라고는 그들 밖 게 없었던 시대에 불러진 노래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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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기가 넘거나 전쟁으로 졸 지에 과부가 되니 씨를 받을 사내들은 찾을수 없고
자식이란 가업을 이으며 농촌에서 일을 해야 하는 생산 동력 원인데 마땅한 사내가 없으니
그런 천한 사람의 씨라도 얻고 싶은 절박함을 노래한 것이지요.
아마도 일본의 기모노 내력과 비슷한 시대였나 봐요.
우린 각 설이 타령에 이런 가슴 아픈 의미가 숨어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각 설이 타령은 거지들이 구걸하는 모습으로만 알고 있으니
실로 안타깝기 그지 없어요.
더 나아가 술자리에서 건배를 하면서도
‘얼씨구 절 씨구 지 화자 좋다’하면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 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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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한 슬픈 역사와 각 설이 타령에 숨어있는 비애(悲哀)를 가슴깊이 새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부강한 나라 강력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요.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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