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25 月/ 성주간 월요일.
-성주간 미사:
① 이사 42,1-7 ㉥ 요한 12,1-11
* 오늘의 성인('24.03.25)
겐노카 동정녀 여, 디스마 우도(右盜) 남, 로베르토 순교자 남, 마리아(성모 영보 축일), 루치아 필립피니 동정녀 여, 하롤드 순교자 남, 이레네오 주교/순교 남, 퀴리노 순교자 남.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그분께서...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것처럼 이제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숨과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
ㅁ
복음은 파스카 축제 엿새 전 베타니아의 잔치를 배경으로 합니다.
참혹한 수난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 잔치, 향유, 여성의 머리카락 등의 소재가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죽은 지 “나흘”이나 되었음에도 다시 살아난 라자로의 이야기는 오늘부터 엿새 뒤에 있을 예수님의 부활을 암시합니다.
마리아의 이야기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상징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리아가 삼백 데나리온(1년 치 품삯에 해당)이나 하는 비싼 향유를 한 번에 사용하며 예수님의 발을 닦아 드린 것 때문에 유다 이스카리옷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어찌하여 저 향유를 ……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그러나 본문은 분명하게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냥 놔두어라.” 하시며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의 행위와 당신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키신 것입니다.
사실 ‘향유’를 쏟아 ‘예수님의 발을 닦는 행위’는 당신의 ‘피와 물’을 온전히 쏟아 ‘인간의 죄를 닦으신 예수님의 행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온 집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던 것처럼 십자가 주변도 예수님의 피 냄새가 가득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을 닦아 드렸듯 얼마 지나지 않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닦아 주실 것입니다. 그가 허리를 굽혀 예수님의 발을 닦았듯이 예수님께서도 허리를 굽혀 인간의 발을 닦으시고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으시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고, 성실하게 공정을 펴시며,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분께서는 “백성에게 목숨을 …… 사람들에게 숨을 넣어 주신 분”이시기에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것처럼 이제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숨과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 교황청 성직자부 직원(02/2022~)/-로마 우르바노 대학교 성서신학·박사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교 구약성서신학·석사 - 광주 가톨릭대학 교수 역임"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1-11
1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2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3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4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5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7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8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9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10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11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