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가수를
서열화한다면 아마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그 꼭지점에 존재할 것이다. 음악적인 실력이나, 음악이라고 말하는 그 본연의 평가들은 잠시 뒤로하고 제일
인기 많은 가수를, 제일 사람들에게 주목 받는 가수를 꼽으라면 말이다.
음악이 담겨져 있는 시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MP3나 스트리밍 뮤직과 같은 네트웍 음원들은 물론이고 퍼포먼스 라이브와 비디오 영상들, CF와 패션 화보 등 다원화 되어버린 감각 속에
부유하고 있는 복잡다단한 미디어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가수를 음악 하나만 갖고 평가하기엔 이미 시대가 변해버렸다.
예컨데
어떤 사람들은 이효리에게 “노래를 못해!”라는 프리즘 하나가 절대적인 것 마냥 그녀의 목을 자꾸 죄려고 하지만, 지금 시대는 음악 하나만 갖고
평가하기엔 너무 다양한 감각들이 얽혀있으며 비주얼과 오디오가 혼합되고 또 거기서 이제 자극이라는 걸 잘 받지 않는 도시 사람들의 역치를 뚫고
새로운 자극점에 도달하고 마는 원초적인 감각을 근원화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 뮤직 엔터테인먼트로 통합되고 있다.
그렇기에 음악적이라고 말하고, 순수 음악적인 것만을 강요하는 사람들의 어떤 시선은 잠시 유보하고 뮤직 엔터테인먼트라고
말하는 현재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다양한 감각 속에 가수를 다스려보자면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전세계 가장 선두에 있을 것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990년대 아이돌 음악의 대표 프로듀서인 맥스 마틴을 만나면서 가수로서 출발선에 서게 된다. 뮤직
비디오에서 양 갈래 머리를 따고, 스쿨룩을 입고 전형적인 여자 아이돌 가수의 코드를 정립하며 데뷔하여 정공법과 정통파의 기교를 쓰는 아이돌
가수로 차근차근히 계단을 밟으며 성공하였고 그녀가 밟아나간 계단은 그 이후 그녀와 같은 성공을 원하는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에게 성공으로 향하는
길을 제시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발표된 데뷔 곡 ‘Baby one more time’과 두 번째 앨범의 싱글 컷
‘Oops, I did it again’은 멀티 플래티넘 훅! 이라고 부를 수 있는 멜로디 라인을 중심으로 질풍노도의 단맛이 잘 베어져있는 캔디
팝이었다.
아이돌 가수로 성공하여 대중들 앞에 예쁜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의 유행을 이끌어 내며, 팬들 위에 군림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그들은 회사 말도 잘 듣고, 미디어가 하라는 대로 잘 따라가는 순한 양일 뿐이다. 정확하게는 미디어가 자신들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 낸 아바타이며, 허상이며, 대리인일 뿐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그때는
그랬을 뿐이다. 그녀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이지만 그 행간에는 자신의 자의보다는 회사의 명령이 있었고 거기에 따라서 잘 움직이는 마론 인형의
관절만이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건 결국 권력의 대리자가 되기 보다, 권력의 지배자가 되고 싶어하는 법이다. 자신이 세상의 힘에
가까이 다가섰다고 생각할수록 말이다.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도 처음 계약했을 땐 회사 말도 잘 듣고, 노래도 시키는 것만
잘 하다가 인기 얻고 계약 기간 끝날쯤 되면 슬슬 자기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회사의 지배를 받지 않고 내 음악, 내가 결정해서 하겠다고
핏대 세우지 않는가.
회사 의견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거 하는 거 좋지만 대부분은 올바른 판단력 없이 자신이라는 주체성만
존중하다가 엉뚱한 컨셉에 심취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열정만으로 실패하기 일쑤지만,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아주 치밀하게 계산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
권력의 이동을 회사에서 자신의 힘으로 옮겨오기 까지 있어 그녀는 급진적이지도 않고, 노골적이지도 않다. 당장에
힘을 얻고 싶다고 해서 자신을 조종하고 있는 회사와 미디어의 줄을 끊어내지 않고 자신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낸다.
회사와 미디어가 지닌 자신을 통제 할 수 있는 힘을 빼앗고 자기 스스로 소리를 내고 행동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그녀는 회사가 그 동안 자신에게 가르쳤던 생존 방법과 미디어가 매개체가 되어 대중과 소통할 수 있게 했던 방법들이 지금 당장에 자신의
몸에서 빠져나갔다간 당장에 굶어 죽게 된다는 것을 안 것이다. 가수 하나가 아무리 노래를 잘한다고 해도 회사의 도움 없이는, 미디어의 도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아닌가.
앞서 말한 것처럼 회사와 미디어가 그 가수의 능력들을 사람들이 원하는 다양하고,
원초적인 감각들로 세분화하고 변환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그녀는 자신의 권력도 중요하지만 회사도 있어야 하고, 미디어도
자신을 보조해주며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안 것이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가장 실수라면 바로 이것이 아니었나 싶다.
자신이 세상의 힘에 가까이 다가섰다고 생각한 순간, 그리고 이제 자기가 음악의 왕이라고 믿게 되어버린 순간 그는 이제 아무의 도움도 필요 없고
자신만이 군림하면 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음반사와 적대적인 관계가 되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고, 미디어와 배타적인 관계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땠는가? 그는 자신의 소속 음반사였던 소니에게 완전히 찍혀버렸고, 미디어에게 테러를 당해서
지금은 한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그의 음악은 시대가 지나도 훌륭했음에도 말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마이클 잭슨의 전철을
밟지 않기로 했다. 급진적인 방법을 택해 그들과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기 보다 회사와 미디어의 방법을 차근차근히 자신의 것으로 익히고, 슬슬
달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회사와 미디어와의 관계 개선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옷차림에도
신경을 쓴다. 그게 실제 그녀의 패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 가수라는 옷이 이제 자신의 성장해 버린 몸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새 그녀의 머리도 생각도 음악적인 그릇도 몸도 마음도 전부 다 자라 버렸는데 아이돌이라는 이쁘장 하기만 한 옷은 그녀에게 맞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세 번째 앨범에 이르러 옷을 갈아 입을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에게
새롭게 옷을 맞춰줄 디자이너로 요즘 제일 잘 나가는 넵튠즈를 고용하였다. 그렇게 완성된 곡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변신을 말해주는 ‘I’m a
slave 4U’와 ‘Boys’이다. 힙-팝(Hip-pop) 트랙인 그 곡들은 힙합과 팝의 단면을 겹쳐놓으며 그 새로운 맛을 만들어 놓았다.
마치 한쪽은 카스테라이고 한쪽은 아이스크림인 빵또야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거기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 그
자리에서 만족할 만도 한데, 그리고 이제 숨이 턱 밑까지 찼을 만도 한데 그 정도는 시작에 불과한 듯 그 자리에서 더욱 속도를 내며 뛰기
시작한다. 이번에 발표된 새 앨범 [In the zone]은 바로 그 지점에 놓인 곡이다. 그녀가 기어 변속을 하고 속도를 내고 있는 앨범이다.
타이틀 곡 ‘Me against the music’은 그녀가 변화하였음을,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진화였음을
선언한다. 아이돌이라는 옷을 갈아입은 지금도 여전히 그녀가 아이돌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돈나라는 명품 브랜드와의 제휴를 선언한다.
전략적인 컨셉이되었든 쇼가 되었든 간에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마돈나의 힘을 자신의 자기력 속에 끌어들여 마돈나의 계보를 인용한다. 즉, 아이돌로
시작하여 아티스트의 자리까지 선 그녀의 계보를 자신의 위치와 오버랩 시키며 아주 자연스러운 이미지 변화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자신의 아이돌의 과거를 완전히 부정하거나 배반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돌 가수로 출발했던
다른 가수들이 아티스트로 변신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돌의 과거를 완전히 배반하고, 자신이 언제 아이돌이었냐는 듯이 입 싹 닦고 멋있는 척 다
해보인다면 그녀는 자신의 태생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단지 나는 성장했고, 이런 나는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밖에 없음을 얘기한다. 그것의 실질적인
태도는 바로 음악으로 엿보인다. 자신의 태생인 댄스 뮤직, 그것도 아주 즉물적이고 말초적인 댄스 뮤직을 배반하지 않는다.
댄스 뮤직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지지해주던 사람들을 의리 없게 배반하지 않고 그 안에서 성장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진화를 모색한다. 그러니까 괜히 아이돌 이미지 벗기 위해 탈 댄스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댄스 그 안에서 새로운 댄스 뮤직의 형태와 자신의
새로운 살 길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마돈나와의 기술 제휴 선언이 있었을 뿐이다.
‘Me against the
music’은 짧게 짧게 치고 빠지는 멜로디로 MTV 세대의 귀를 잡아 끌고 있으며 그러한 멜로디를 감싸 안고 있는 리듬 편곡 구조는 변화무쌍한
팔레트를 제시하며 긴박감과 긴장감을 놓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보컬에 있어선 마돈나와 브리트니가 곡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캐릭터를 섞어내고
구별해내며, 서로가 등을 붙이고 맞닿아 있을 때와 서로가 가슴을 사이에 두고 노려보고 있을 때 등의 상황 사이에서 다양한 시선들을 교차시키며
사람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그리고 앨범에서 ‘Me against the music’과 함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변화하고 있는 색깔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곡은 ‘Toxic’이다. 이 곡은 올해 발표된 곡 중에서 가장 현 세션을 멋지게 활용하고 있는
곡인데 현 세션에 하나의 새로운 좌표를 그려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톡홀름 세션 스트링스가 피츄링으로 참여한 이 곡은 현을 아주 날카롭게
곳추 세우며 공중에서 이단 구르기를 멋지게 한 후에 바닥을 향해 내리 꽂는 연주가 아주 일품이다. 어찌보면 불협을 연주하며 사람의 귀를 거슬리게
하는 편곡이지만 그 소리를 아주 자연스럽게 곡에 밸런스로 환원해 내며 새로운 긴장감을 연출해 낸다.
90년대 내내 자넷
잭슨이 전 세계 댄스 음악의 기준점들을 찍어내며 댄스 음악의 쁘레따 뽀르떼를 매 앨범 마다 열어주었다면 2000년대에 이르러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그 바통을 물려 받은 느낌이 든다. 댄스 그 이상의 댄스로 댄스 음악의 새로운 유행을 제시하며 남들에게 따라 올 테면 따라와봐라고 말을 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유명 여 가수들은 그녀의 의상을 따라하고, 춤을 따라 하는 게 유행이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중에
하나는 연말 무대에서 새로운 리믹스 곡을 들려줄 때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의 한 부분을 그대로 차용하여 인트로에 삽입하거나 브레이크 타임에
선보인다는 것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볼거리에 있어서 유행을 선두하는 것 외에도 현재 댄스 음악의 중심에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녀에게 분명한 건 보컬리스트로서 노래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니고 라이브에서 가창력을 뽐내며 좌중을
압도하는 성향은 아니지만 스튜디오에서 만들고 녹음하여 발표한 음악을 통해 최신 음악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새 앨범 [In the zone]을 통해서도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모비, R&B 아티스트 알 켈리, 그리고 최근
빌보드 차트에서 이름을 떨친 잉 양 트윈즈와 함께 작업을 하며 다양한 팝 음악의 스펙트럼들을 펼쳐보이며, 팝 음악이라는 이름 아래 완성될 수
있는 다양한 장르들을 자신의 이름 앞에 집합 시켜 내었다는 점이다.
유행이라는 건 어느 하나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지
않는다. 보는 것, 먹는 것, 입는 것, 듣는 것의 다양한 자극이 수용되어 그것이 카오스 프로세스를 거쳐, 사람들이 뭔가 기다려왔지만 무엇이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것의 허를 찔러내며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탄생되어버리고 마는데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신의 패션, 퍼포먼스 같은 비주얼한
면들을 보여줄 때도 그러하지만 음악에 있어서도 하나의 장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금 현재의 대중들이 수용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들을 다 수용해
내며 그 안에서 팝 음악의 유행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번 앨범의 ‘Me against the music’이나 ‘Toxic’ 같은 곡도
그러하다. 거기엔 댄스 팝이라는 광범위한 카테고리만 있을 뿐 그 안에는 온갖 재료들이 다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3년 12월 이루어진 한국 내한 프로모션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실제로 한국 대중들에게 보여주며 한발 더 다가왔는데, 나는 아주
운이 좋게도 이번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첫 내한 프로모션의 스탭으로 일을 할 수 있었다. 4박 5일 일정 내내 그녀 곁에서 일을 어레인지 하면서
미국에서 건너 온 현지 스탭들의 일 하는 방식과 과정, 그리고 무엇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일하는 태도를 지켜볼 수 있었다.
지금 전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가수의 일하는 방식. 사실 그것은 뮤직 비즈니스에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것이다. 예전에 마이클 잭슨이 잠실 주 경기장에서 공연할 때 그 큰 무대를 24시간 내에 다 세워버렸을 때, 한국의 무대 연출자들이 그 비법을
알고 싶어서 안달했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일하는 태도나 방식, 과정 등이 너무 궁금했었는데 일단 다른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과정 등을 여기서 소개할 순 없겠지만 그녀의 태도에 대해서 만큼은 얘기하고 싶다. 그간 세계에서 잘 나가는 팝 가수들이
한국에 와서 거만한 자세로 “나 여기 아니래도 부르는 곳 많아” 하는 태도로, 한국의 대중들을 밑으로 내려다 보고, 이것저것 쓸데없는 구설수에
오른 적도 적지 않지만 브리트니 스피어스 만큼은 거기에서 예외라고 해야겠다.
물론 한국의 신문들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자신의 호텔방을 온통 핑크색으로 해줄 것, 무대 뒤 백스테이지에도 전용 화장실을 만들어 줄 것 등의 까다로운 면들을 얘기하긴 했지만 그것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매니지먼트 사가 그녀를 편안하게 해주려는 배려 차원이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고, 그녀는 시종일관 아주 상식적으로
모든 일을 해내고 있었다.
어느 하나 건성으로 하지 않고 무대 위에 올라와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 자신의 무대를 보여주고,
무대 밑에서는 또 최선을 다해 사람들에게 포즈를 취해주고 언론사와 관계 하는 것. 아주 상식적이지만 그 상식들을 무시하는 비상식적인 아티스트들이
꽤 많다는 것을 상기해볼 때 그녀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최선의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녀가 그렇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상황들과 조건들을 만들어 주는 환경 설정에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아무리 성격 좋은 사람이라도 늘 언제나
사람들에게 웃는 표정으로 잘하고, 자신의 무대 위에서 잘 하는 것도 그게 24시간이라면 피곤한 법이다. 그리고 그렇게 모든 상황에서 잘 하려고
했다간 정작 중요한 때에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도 생기는 법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최상의 컨디션에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만 일을 하고, 그만큼만 공개를 하고 있었다. 언뜻 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기 위해서 제어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언론에 끌려 다니고 무대에 끌려 다니는 일 없이 딱 자신이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들을 정해 놓고 그 시간 안에만, 그 장소 안에만 자신의 모든 집중력을 쏟아 붓고 있었다. 그래서 그 수많은 스탭들이 제반 사항들을
만들어 내고 그녀의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었지만, 그녀는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무대나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시간들을 건성으로 대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거기에 쏟아 붓고 연소해 버리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정말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었다. 스타나
연예인이 24시간 TV에서 보는 것처럼 이쁘고 즐거운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다. 그들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고, 아플 때가 있고, 신경질 날
때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의 나빴던 일순간만 보고 와서는 인터넷에 막 글을 올린다. “알고 봤더니 그 사람 아주 성격 드러운
사람이었다” 라고.
그게 스타나 연예인이 겪어야 할 당연한 일이긴 하고, 브리트니 스피어스 역시 미국 현지 파파라치들이
찍은 사진들이 보면 스파게티 소스를 흘린 치마를 입고 거리를 걷고, 아주 후줄근한 일상의 모습으로 있다가 사진을 찍히는 것 역시 다반사이긴
하지만 최소한 사람들과 공식적인 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그 연예인이나 아티스트의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5분 단위로 모든 스케쥴이 계획
되어 있고, 또 브리트니 스피어스 만큼은 자신의 인기 때문에 그런 배려들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위해서 그런 배려들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도 그런 스탭들과 사람들의 배려를 자신의 혼신의 힘을 다한 모습으로 보답하고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금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에 서 있다. 그녀는 직, 간접적으로 많은 영향력들을 행사하고 있다고 해야겠다.
한국에서는 많은 여자 가수들이 그녀의 요소들을 많이 써먹는 바람에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손 까딱 안하고도 한국 가요계와 연예계의 중심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녀가 세계 엔터테인먼트 중심에 서게 된 것, 그리고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을
뒤쫓고 있는 많은 가수들을 운동장 한 바퀴 차이로 벌려 놓은 상황들, 또 앞서 정리한 음악적인 변화와 그녀를 둘러싼 회사와 미디어와의 관계 등.
지금 2003년 그녀가 보여주고 있는 것들은 보고 즐기는 것 외에도 배울 것이 너무도 많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그녀의 태도이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데에는 자기라는 사람 때문만이 아닌 자신의 음악과 일 때문이었다는
것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그래서 자신은 무대에서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다는 고백을 말할 수 있는 그녀의 태도와 마음가짐. 그게 바로 지금의
브리트니 스피어스라는 가수가 한 발 한 발 내딛을 수 있는 힘 아닌가 싶다.
첫댓글 브릿 ... 남편 잘못 만나서 참 불쌍하게 됐수 ㅡ.ㅡ ;;
아 브리트니..
역시 여잔 남잘 잘만나야해..ㅜ_ㅜ
브릿목소리까지 섹시함.ㅠ
여자인생 결혼한방 -_-;;
완전..동감..-_-;
지금 모습이 어쨌든......당신은 영원한 나의 우상이여요.!!!!!!!!!!!!!!!!!!!!!!!!!!!!!!!!!!!!!!!!브릿 돌아와.ㅠ,.ㅠ 초등학생때부터 진짜..... 내가 꿈꿔왔던 여성상이였는디.ㅠ,.ㅠ 돌아올것이야.ㅠ,ㅠ.
브릿진짜 대박이었는데 옛날에 한국와서 인터뷰하는것도 짱친절하고 한국되게 좋아한다고 하고 ㅠㅠ 으휴; 남편때문에 재산도 거의 날라가고
뭘 해도 ㄷㅏ 좋다는.. 브릿한텐 뭔가 끌리는게 있어요.
브리트니 남편 앨범낸다죠...근데 브릿의 힘때문인지....다운로드순위 21위를차지했다네요.....11억들였다던데 본전뽑을지....그돈으로 브릿 5집내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브릿......돌아와주세요 ...ㅠㅠㅠㅠㅠㅠ 앨범내줘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가수였어요 ㅠ .. 물론 지금도 좋아하고 있지만 예전 모습이 그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원몰타임이랑 웁스는 지금들어도 안촌시럽네요ㅋㅋㅋ 아 진짜 브릿노래는 다 좋구,..... 매력잇음 ㅋㅋㅋ
멋지네영 이히히히
담은 누굴지 무척기대됨,,,^0^
우리나라에서 콘서트 한번 안하다니.. 얼른 5집내서 콘써트 해주셈요ㅠㅠ
무대위의 퍼포먼스는 브릿이 최고에요 ㅜㅜ 돌아오세요~~
기사 읽어보니깐 시간관리에 대한 부분이 참 공감이 가네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때만 무대에 올라간다라.. 맨날 아파서 무대에서 못했다고 설명해주는 팬들이 있는 그룹이 본받아야 할거 같네요.
네, 죄송합니다.
나오지 않아요 ㅠㅠ 브릿 노래 좋아하는뎁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