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솔직히 아주 금방까진 아니더라도
언젠간 잊혀질 거라고 믿었지 그렇게 믿고
지금까지 견뎌왔었는데 그런 날 비웃듯
그 기억들이 마치 중력처럼
내 모든 마음을 너에게로 끌어당기고 있어
벗어날 수가 없어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싸 안는 동안
나는 수 백 번도 넘게
너를 그리워했고 눈물 흘려야 했어
참 그렇지. 이렇게 날 힘들게 하고
외롭게 하는 그런 기억인데
그 기억들이 마치 중력처럼
내 모든 마음을 너에게로 끌어당기고 있어
벗어 날수가 없어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싸 안는 동안
나는 수 백 번도 넘게 너를 그리워했고
또 지워가야 했어
왜 그래야만 했어
넬 l 지구가 태양을 네 번
집 번호를 준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눈을 감고 있어도 그대 목소리에 산다는 것
이젠 알 것 같지만 너무 늦은 걸 알죠
이제서야 찾을 수 없는 그댈 찾죠
아무리 찾고 또 찾아도
아무리 사랑도 사랑했던 기억조차도
그대 번호처럼 빛을 바라고
그래 그대와 나도 없던 거라고 혼자 말하고
나 살아도 사는 게 아닌데 이젠 어떡하라고
널 떠나도 떠나지 못한 나
이 지워진 기억도 벗어나지 못한 나
이 못난 나 말을 못한 나 심장이 고장나
보이지 않는 너의 흔적을 자꾸 보잖아
필요 없다고 이젠 끝이라고
모질게 전화를 끊고는 싶지만
같은 번호로 살듯 내 마음도 같아서
아직도 그댈 난 사랑해서 하염없이
내게 돌아와 준다면 나 변할게
한번 돌아봐 준다면 달려갈게
네가 떠나갈 때도 다시 떠나갈래
널 버리고 살게 내가 버렸던 너와 함께
에픽하이 l 집 번호를 준다는 것
키 큰 전봇대 조명 아래
나 혼자 집에 돌아가는 길
가기 싫다 쓸쓸한 대사 한 마디
점점 느려지는 발걸음
동네 몇 바퀴를 빙빙 돌다 결국
도착한 대문 앞에 서서 열쇠를 만지작 만지작
아무 소리도 없는 방 그 안에 난 외톨이
어딘가 불안해 TV 소리를 키워봐도
저 사람들은 왜 웃고 있는 거야
아주 깜깜한 비나 내렸으면 좋겠네
텅 빈 놀이터 벤치에 누군가 다녀간 온기
왜 따뜻함이 날 더 춥게 만드는 거야
웅크린 어깨에 얼굴을 묻다가
주머니 속에 감춘 두 손이 시리네
어제보다 찬 바람이 불어 이불을 끌어당겨도
더 파고든 바람이 구석구석 춥게 만들어
전원이 꺼진 것 같은 기척도 없는 창밖을
바라보며 의미 없는 숨을 쉬고
한 겨울보다 차가운 내 방 손끝까지 시린 공기
봄이 오지 않으면 그게 차라리 나을까
내 방 고드름도 녹을까 햇볕 드는 좋은 날 오면은
아이유 l 싫은 날
우린 서로 너무도 다른 세상에 살아왔죠
한 번 스쳐 지났을 뿐
그 후로 난 멀리서 이렇게 기다려왔죠
언젠가는 내 헛된 꿈이 혹 이뤄질까
날 기억이나 할까요
내 이름조차 생각이나 날까요
누군가 매일 그대를 위해
늘 기도해온 걸 알까요
그대가 난 부럽죠 나 같은 사람
너무나 흔하겠죠
혹시나 그대 알고 있나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아껴왔던 내 맘이 흔하게 묻혀질까봐
단 한 번도 편지조차 못했는데
날 기억이나 할까요
내 이름조차 생각이나 날까요
그대는 이미 누군가에게 큰 의미라는 걸 알까요
그대를 사랑해요 나도 모르게 이렇게 돼 버렸죠
혹시나 그대 알고 있나요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매일 그대의 곁에서 맴돌았다는 걸
그대를 지켜왔었다는 걸
박효신 l 동경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해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
아직도 나의 손에 잡힐 듯 그런 듯해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너의 목소리도 너의 눈동자도
애틋하던 너의 체온마저도
기억해내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데
흩어지는 널 붙잡을 수 없어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해
그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자우림 l 스물다섯, 스물하나
아직도 너의 소리를 듣고
아직도 너의 손길을 느껴
오늘도 난 너의 흔적 안에 살았죠
아직도 너의 모습이 보여
아직도 너의 온기를 느껴
오늘도 난 너의 시간 안에 살았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에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네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댄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지금도 난 너를 느끼죠
이렇게 노랠 부르는 지금 이 순간도
난 그대가 보여
내일도 난 너를 보겠죠
내일도 난 너를 듣겠죠
내일도 모든 게 오늘 하루와 같겠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에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네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댄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넬 l 기억을 걷는 시간
이른 아침 일어나야해
내일 우리들이 이별하는 날
평소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널 만나야겠어
조금도 고민 없던 것 처럼
태연한 표정이 아무래도 서로 잊기 좋겠지
이별 직후 검색해보면
혼자 볼만한 영화들이 뜨네
가슴 먹먹해지는 것부터
눈물 쏙 빼는 것까지
내일은 빠듯한 하루가 되겠어
우리 만나 널 보내랴 무덤덤한 척 하랴
안녕 오랜 나의 사람아
하루 종일 이별 준비야
너 떠난 뒤가 막연했기에
아무리 떠올려봐도 그려지지 않는
너의 이별 표정도
이 밤 지나면 보게 되겠지
안녕 오랜 나의 사람아
내일 슬프지 않기로 해
마지막은 기억에 남기에
눈물은 미련이라는 것 쯤
서로의 가슴은 알기에
우리 편하게 내일 이별해
내일은 괜찮아도 바로 다가오는 다음 날 부턴
단 하나의 준비조차 없는데
그날부터 난 뭘 해야 하는건지
안녕 오랜 나의 사람아
하루 종일 이별 준비야
너 떠난 뒤가 막연했기에
아무리 떠올려봐도 그려지지 않는
너의 이별 표정도
이 밤 지나면 보게 되겠지
윤종신 l 내일 할 일 (feat. 성시경)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우린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함께 보낸 날들은 너무
행복해서 슬펐지
우린 차가운 바람에
아픈 날개를 서로 숨기고
약속도 다짐도 없이
시간이 멈추기만 바랬어
우린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함께 보낸 날들은 너무
행복해서 슬펐지
우린 서툰 날개짓에
지친 어깨를 서로 기대고
깨지 않는 꿈속에서
영원히 꿈꾸기만 바랬어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못(Mot) l 날개
잡은 손을 놓고 잠시 흔들고
의미 없는 인사말 몇 번으로
이별은 이뤄지고
돌아오는 길을 홀로 걸으며
혼자가 된 자신에 감탄하며
조금은 웃었다고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 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난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내 못난 마음이 잔뜩 흐려져서겠지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 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난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내 못난 마음이 잔뜩 흐려져서겠지
그댄 잘 지내나요 난 별일 없는데
정말 행복한가요 난 울고 있는데
멀어진 그대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한때는 그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람이기에
가을방학 l 근황
또 눈물이 내 앞을 가려주네요
그대 모습 혹시 보일까봐
벌써 시간이 나도 모르게 늦었네요
오늘도 그대만 기다렸죠
난 참 바보처럼 그대만 불러요
언젠간 그대도 날 보겠죠
한참 기다리다 눈물이 고여요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죠
오늘 하루만 I cry
영원히 행복하길 Good bye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I'm fine thank you
Thank you
아무 일 없듯이 살아가다 보면은
혹시 나를 잊을 수도 있죠
아주 가끔 내 생각이 나더라도
잘 있으니 걱정 말아요
너무 보고 싶어 힘들어질 때면
바람 되어 불어주고
가끔 저 언덕에서 내 이름 부르며
달려와 힘껏 안아주렴
I'm fine thank you Thank you
I'm fine thank you Thank you
레이디스 코드 l I'm Fine Thank You
첫댓글 자우림노래 정말좋아용~~
행복해서 슬펐다는 말... 눈물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