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4 출처 : 권홍식의 와인이야기 (사이트명: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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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을 평소에 많이 받는다. 흔히 레드와인은 육류에, 화이트와인은 생선류에 잘 어울린다고 쉽게 설명할 수도 있지만 식도락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조금 생각해 볼 일이다.
일명 '와인 설명서'라 불리는 시음 노트를 보면 '어떤 음식과 함께 할 때, 더욱 맛있다' 라고 표시된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음식과 어울리는 궁합을 표기하기보다 서양음식과 관련된 설명만 돼 있어 진정 우리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에 대한 정보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와인은 음식의 시(詩)'라고 했던가? 와인을 음식의 시로 표현한 것은 그만큼 와인이 음식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와인을 항상 함께하는 서양의 음식을 살펴보면 우리의 음식과 다른 차이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서양음식에는 반찬이 없다. 우리의 음식은 입맛을 돋우기 위한 김치, 젓갈 등의 반찬이 있는데, 서양의 음식에는 입맛을 돋우거나, 입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는 반찬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그 자리를 와인이 대신하고 있다.
와인은 기본적으로 신맛이 느껴지는 술로, 침을 분비시켜 식욕을 돋우는가 하면, 새로운 음식을 먹기 위해 입맛을 전환시키는 역할을 동시에 한다. 치즈가 듬뿍 들어간 피자를 먹다보면 나도 모르게 김치가 생각나는데, 이 역할을 와인이 한다. 또한, 와인과 음식을 잘 매치하면, 식재료의 담백함과 와인의 맛을 함께 살릴 수 있으므로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 마셔야 음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우리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전채요리 = 서양의 에피타이저로 우리음식에는 나물, 구절판, 야채샐러드, 백김치, 동치미, 냉채류 등 입맛을 돋우기 위한 요리가 여기에 해당한다. 기분 좋은 산도가 뒷받침되는 경쾌한 느낌의 뉴질랜드산 화이트 와인과 비교적 훌륭한 매치를 이루는데, 오크숙성을 하지 않는 샤르도네 품종과 오크 숙성을 하였더라도 산미가 좋은 쇼비뇽블랑 품종이 좋은 매치를 보인다. 추천와인 : 빌라마리아 프라이빗 빈 쇼비뇽블랑(Villa Maria Private Bin Sauvignon Blanc)
△생굴 = 초장 대신 샴페인과 함께 생굴을 즐겨보시길 꼭 권해드리고 싶다. 샴페인과 함께 하면 굴의 담백한 맛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준다. 초장대신 레몬즙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추천와인 : 프랑스 뵈브 끌리꼬 옐로우라벨(Vueve Clicquot Yellow Label)
△삼겹살 = 대표적인 서민음식 삼겹살. 기름이 많지만 소고기처럼 무거운 느낌은 아니다. 삼겹살에는 타닌이 많은 와인보다 부드러운 스타일의 와인이 잘 어울리는데, 캘리포니아의 메를로 품종 와인과 함께하면 가장 맛있다. 추천와인 : 미국 스모킹 룬 멜로(Smoking Loon Merlot)
△갈비구이ㆍ찜ㆍ떡갈비 = 대부분의 레드와인이 잘 어울리나 과일향이 강한 까르미네르 품종과 어느 정도 잘 숙성된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의 와인이 좋다. 너무 어린와인은 갈비의 양념과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최소 3년 이상 숙성시킨 레드와인이라면 OK! 추천와인 : 칠레 떼라안디나 리저바 까르미네르(Terra Andina Reserva Caremenere)
△ 새우튀김ㆍ대하구이 = 소금을 약간 곁들여 달지 않는 드라이타입 리슬링과 함께하면 천생연분이다. 느끼함을 없애주고, 새우의 담백함이 강조되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추천와인 : 호주 떼라바로싸 리슬링(Terra Barossa Riesling)
△호박ㆍ김치ㆍ파ㆍ굴ㆍ생선ㆍ파래로 만든 모둠 전 = 프랑스 론(남부 론)의 화이트와인들, 특히 그르나슈 블랑으로 만든 와인이 더욱 좋다. 추천와인 : 프랑스 페렝 에 피스 꼬뜨 뒤 론 화이트 리저브(Perrin & Fils Cotes du Rhone White Reserve)
△삼계탕 = 닭고기와 와인은 묵직한 느낌의 화이트와인이나 가벼운 느낌의 레드와인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삼계탕의 경우엔 인삼을 비롯하여 각종 한약재가 함께 들어갔기 때문에, 오크숙성을 시킨 산지오베제 품종의 와인이 좋은 매치를 이룬다. 추천와인 : 산타 마게리타 키안티 브이(Santa Margherita Chianti V) <금수장 호텔 소믈리에>
<고찰> 동식06윤소영
저는 이때까지 와인은 서양음식에만 궁합이 맞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서양에서는 와인을 우리나라에서 보리차먹듯이 먹는다고 들었고, 대다수의 사람들도 아직까지 와인은 서양식이랑 같이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를 통해 한식에도 와인이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와인도 한식과 먹을 때 잘 선택해서 먹으면 깔끔한 맛을 내고 음식의 맛을 더 잘 음미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경기불황을 맞아서 호텔에서 한식과 함께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서 같이 판다면 매출이 더 오를 것 같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연어샐러드에 화이트와인 ½bottle 이 서비스되고 있는데, 그 외 두루치기나 비빔밥 등 많은 한식 음식들에 궁합이 맞는 와인을 권유하거나, 음식 가격을 올려 그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 1잔을 서비스 하는 등의 이벤트를 모색한다면 매출도 훨씬 오를 것이고 같이 즐기는 손님들도 깔끔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와인이 한국사람들에겐 생소하고 비싸고 그저 어렵게만 생각하는데 이렇게 한식과 같이 한국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간다면 좀 더 와인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와인을 주로 파는 호텔에서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찾은 단어
오크숙성 ; 일반 와인은 대형 저장 탱크에서 숙성하고 고급와인은 오크통에서 숙성한다. 오크통은 일반저장 탱크와는 달리 크기도 작고 오크통 표면으로 소량의 와인이 휘발되고 또 공기가 들어가는 등 산소와의 접촉이 가능하므로 숙성이 촉진된다. 아울러 오크통의 향, 맛과 색상이 와인에 녹아 들어서 와인의 향과 맛, 또는 색상을 좋게 해준다. 오크통 숙성은 와인에 따라서 다르나 대략 2년 정도가 일반적이다.
타닌[tannin]
자연적인 폴리페놀 물질로 쓴맛 혹은 수렴성이 있어서 입 안에서 떫은 맛을 느끼게 하는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