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철학,
시인과 철학자
유옹 송창재
시는
시인의 철학이지만
철학 만은 아니다.
시인은
철학자가 아닌
철학자여야 한다.
철학자적 지적유희로
개똥 철학을 하면
개똥시인이 된다.
쉽게 만들어 써야 시인이고 시어라 포장하여
아는 척 쓰려고 쓰면
날라리 철학자다.
어차피 흐르기 때문에
흘러가는 의식을
흘려 보내는 것을
내려서 쓰지 않아도 된다.
깊은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건
낮은 곳에서도 쉽게 보여야 한다.
시인의 글에는 철학이
심연의 속살에
우렁차게 흘러야 한다.
꽃이 사람일 수도 있고 사람이 개일 수도 있지만
모르는 시어를
조미료 한 주걱 퍼 넣어 조리해서
맛도 모르고
이해하지도 못하는
우월성을
포장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껌만 든
종합 선물세트일 때
기분은 더럽다.
시인은
기분좋은 철학자여야 한다.
아름답게 태워 버리는 정욕의 화염으로
망서림없이 날아 들어가는 정신병동 불나방이어야 한다.
시인과 철학자는
싸이코 불나방이다.
시인은 철학자이면서도
똥 폼의 철학자이어서는 안된다.
겉 것 그럴듯 한
싸구려 포장지여서는 안 된다.
진실한 글쟁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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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인이 되고 싶으면 이 감동의 글 꼭 읽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새우는집 머슴아 시인님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문운 행운 가득 하세요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올려주신 精誠이 깃든 作品 拜覽하고 갑니다.
恒常 즐거운 生活 속에 健康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