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귀촌하고 3년 지낸 이야기 해볼게요
2015년부터 2019년 동안 귀촌지를 찾아다녔죠.
친정동네로 갈까했더니, 딸이 도시에서 잘 살길 바라는 친정엄마의 눈치가 있어서 친정 고향은 뺐어요.울 엄마는 망해서 시골로 내려오는걸로 보일까봐 그런것 같았어요.
그럼 살던집과 한시간 반 거리의 서산이나 홍성쯩.그런데 그곳은 시댁과 가까워서 뺐어요.
그러던차에 진도를 여행했는데, 뭔가 나에게 ' 괜찮아 '라고 얘기해주는것 같았어요.당시 힘든일이 많았는데 이곳에 살면 마음이 편할것 같아, 서울에서 귀농귀촌박람회하면 가서 상담받고 귀농인의 집을 예약해두고 둘째아들 수능 끝나기만을 기다렸어요.
5월에 왔는데 코로라때문에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교육은 모두 취소되고 여자혼자서 갈데가 없더군요.그래서 매일 운동다니면서 이웃분들 일하시는데 기웃거리다 같이 일하고 밥먹고 새참먹고 하면서 친해졌어요
귀농인의 집에 있는 6개월 동안 집과 땅을 구해야 하는데, 이장님이 소개해주신 몇곳은 값이 싸지만 하자가 있어 합법적으로 신축은 불가한것들뿐이라 마음이 급해지고 거의 포기할 즈음에 마을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를 제가 병원, 시장을 같이 다니며 친해졌는데, 그 할머니 소유땅이 삼백평쯤 있다고, 그대신 비싸더라도 살테면 사라고 하시내요.그래서 쪼매 비싸지만 사서 집 지었어요.
제가 돌이켜 보니 도시에서 배운 바느질, 농사, 운전이 친화력에는 으뜸이예요.
이 동네사는 동안 저는 텃세 같은거는모르고 지냈어요.
바쁠때 일손 돕고, 맛있는거 해서 나눠먹으니 돌아오는게 더 많아요.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이 말이 딱 맞아요
배짱이 우리집 아저씨는 이웃어르신 농기계수리 담당이니 동네에서 이쁨받고 잘 지내고 있담니다.끝~~
아직도 목수국이 피어있어요.바늘꽃이 흐트러집니다
첫댓글 멋진 귀농 귀촌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
진도에서 행복한 귀촌 생활 계속 이어나가길 기도 합니다ㆍ
감사합니다
저도 왕도님처럼 살고 싶어요ㅡ
꼭 소망하시는대로 이루실거예요
복 받으셧네요
글쵸, 진도와서 그런 생각 드내요
원하시던 대로 살고 계셔서 행복 하시겠어요.
집을 사는 것 보다 땅을 사서 집을 짓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저도 하게 되네요.
시골집 지은지 오래되어서 수리해도 새집 만큼 단열이 안되어서 이장님이 적극 신축을 권하시더라구요.
바쁠때 일손 돕고, 맛있는거 해서 나눠먹으니 돌아오는게 더 많아요.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이 말이 딱 맞아요
배짱이 우리집 아저씨는 이웃어르신 농기계수리 담당이니 동네에서 이쁨받고 잘 지내고 있담니다.끝~~
해피엔딩 좋습니다~~
어, 우리집얘기랑 똑같아요.우리집베짱이 아저씨도 동네기계담당인데, 올봄 가뭄때는 새벽부터 양수기 수리 문전성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