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밥 먹고 나오는데 누군가 주차된 내 750을 보고서 말을 걸어온다.
자기는 대구의 오토바이 골목에 가서 골드윙을 2천5백 주고 사려한다고 ..
그래서 내 바이크에 대해 몇마디 해주었다. 나는 8천 킬로 뛴 바이크를 800에
사서 2백 정도 씌워주었는데 (구입시 정품 윈드실드가 따라와서 2백은 안되겠군)
돈 많이 주고 화려한 바이크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 나는 바이크 가격이 저렴한
겨울에 한번 사고로 넘어져서 가족 성화에 못이겨 팔아치우는 사람것을 싸게 구입했는데
물건을 기다려서 옵션있고 1만킬로 내외의 것으로 8백 정도에 사서 2백 정도 덮어씌워
자기 것으로 튜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돈이 많아 1350 주고 새것을 사서 300 정도 덮어씌어봤자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1, 골드윙 할리가 호화스럽게 보이지만 4거리 코너 돌기도 만만치 않고 매번 짜증 날만큼
코너링이 엉망이며, 더우기 CBR레플리카 타던 당신같은 사람은 답답해 타지 못할 것이다.
2, 고속도로 진입도 못하는 한국에서 골드윙 할리 1800이 다닐만한 도로가 별로 없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괜히 코너링 좋지 않아 도로 사정에따라 운전하기 불편한
골드윙 할리 1800 을 뒤뚱거리며 타는 라이더는 그리 현명해 보이지 않더라.
(나는 나이 60에 접어들면 성능좋은 vt1800 에 뒷바퀴 2개 붙여 세발이를 타고 다닐겁니다.)
3, 그래도 혼다 섀도우가 가장 오토바이처럼 생기지 않았느냐 .. 골드윙이나 할리는 같이
오토바이를 세워놓아도 저게 오토바이인지 자동차인지 분간이 안갈만큼 혼다 섀도우가 그래도
가장 오토바이답게 생긴 오토바이로서 옆에 세워놓아도 절대 기 죽지 않는다.
나는 그냥 맞바꾼다해도 골드윙 할리 1800 과 내 750 을 맞바꿀 생각은 없다.
그만큼 편리하고 한국 도로사정에 맞는 최선의 기종이므로 괜스리 돈 과시하려들지 마라.
도로사정에 맞지않는 너무 큰 오토바이 타면서 뒤뚱거리는 것도 일종의 컴플렉스다 ..
좁은 도로 나눠 써야하는 한국 땅에서 다른 사람 생각 않고 제 폼만 잡겠다고 큰 머플러
소리 너무 크렁크렁거려대면 등 뒤에서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욕한다.
내가 생각해도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었는지 .. 이사람 비싼 고급 바이크 사서 한번 기 죽지 않고
과시해보려 했는지 .. 자기 친구와 내 말을 듣더니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고 가더만요 ..
이 사람 자기 친구가 바이크 타다 죽었다더군요.
최고의 바이크 운전기술은 "무사고 안전운행 -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친절운행" 이며,
최고의 바이크는 안전에 좋은 바이크이고, 최고의 라이더는 주변 사람의 존경을 받는 라이더 입니다.
첫댓글 지당하고 좋은 말쌈 입니다,,,,,,,,,,,,
절대로 태클은 아닙니다만..그래도 골드윙과 할리를 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하지만 내 신체조건에 비하면 투어러 모델은 너무 안어울리더라구요..ㅠㅠ 750 탈때는 바이크가 왜 이리 작아보이던지..ㅠㅠ 아무튼 본문의 내용은 좋은 말씀이십니다..
내가 현재 타는 장비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긍정적인 생각이라 합니다만....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듯이 추구하는 이상 또한 다른 것이니..나 아닌 다른 것에도 존중이 필요하겠네요...
골드윙의 경우 레플리카를 타던분이라면 잘 적응 하실거에요. 가속력 좋고, 코너링 좋고, 브레이킹 좋고... 할리의 경우라면.. 뭐.. 모든면에서 쉐도우보다 좋을것이 없습니다.(소리빼고.ㅋㅋ) 바이크는 무엇보다 자기한테 잘 맞는 바이크가 좋은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나한테맞지않는 옷이나 신발은 거추장 스러울 뿐이죠~
제가 조금 오바했다 싶어서 글을 고치려고도 했는데 .. 제가 글을 쓰고도 다 옳은 말만 있는 것같지는 않군요 .. 일반적으로 비싼게 좋다 하는 묻지마 풍조가 높은게 한국인것 같아서 그에 대한 반론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취지로 생각합니다.
고속도로 통행재개되면 골딩이 짱이지요.
모르긴해도 고속도로 통행허가되면 속도위반 스티커는 골딩이 제일많이 끓지않을까요~~~ㅎ
그럴수도 있겠군요..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