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를 보고
과목명 : 사회보장론
사회복지학부
10382026 이현순(야간)
『마더』는 28세라는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도 못 하고 자잘한 사고를 치는 아들
도준과 그런 아들 때문에 애간장을 태우는 엄마가 주인공으로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당하고 어처구니없이 아들이 범인으로 몰리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아들의 유죄를 무죄로 만들기 위한 엄마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로 구성된 『마더』는 정신 장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과 고정관념들을 고시란히 담고 있었다.
난 『마더』를 보고 두 가지 측면에서 되짚어 보았다.
하나는 사회가 장애우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도준이가 취조를 받는 과정에서 사과를 입에 물고 있으라고 하면서 그 사과를 손으로 치는 행위를 하는 등 폭력 아닌 폭력으로 도준이의 정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사리 분별이 되지 않는 도준이에게 형사들이 원하는 답이 나오게끔 유도 질문을 해가며 아무런 판단을 못한 상황에서 도장을 찍게 한다.
이는 바로 자기가 범인이라는 것을 시인하도록 하기 위해 지체 장애로써 사리분별이 안 되는 도준이에게 인간이하의 취급을 한 행위이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법적으로 보호자가 동행하여 충분히 설명을 듣고 보호자와 함께 결정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어야 하는거 아닐까 싶다.
사회에서 만든 낙인이라는 것이 시대적 배경 탓이라고 하기엔 지금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했다.
다른 하나는 가족이 장애우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마더』에서 도준이는 아버지도 다른 형제도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렇기에 그런 도준이를 끔찍이 생각하는 어머니가 도준이한테는 전부인 셈이다.
도준이는 ‘바보’라는 말에 심하게 흥분하며 남을 해치기까지 한다.
여기에서 난 도준이의 과거 자라온 환경을 필름을 돌리듯이 돌려 보았다.
『본인(도준)을 무시하는 사람은 가만두지 말라, 한때 때리면 두 대 때려라』등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머니가 도준이한테 했던 양육방식은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만 알려 주었을뿐 그런 행동을 했을 때 타인에게 어떠한 피해가 갈 것이라는 건은 미처 교육시키지 못했다.
그런 방어가 무의식적으로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듯 양육자가 자녀를 어떻게 양육하고 훈육하느냐에 따라 자녀는 가정에서, 나아가 사회에서 대처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자기 자신을 방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 속에서 원활하게 관계를 맺으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사회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더 급선무이다.
또한 도준이 어머니는 본인의 일을 하면서도 도준이한테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며 무슨 일이 생기면 곧장 달려간다.
즉 장애를 가진 자식이 있으면 어머니는 온통 그 자식에게만 신경이 집중되어 있어 다른 자녀에게는 전혀 신경을 써주지 못해 형제들이 소외받기 쉽다.
그렇다 보면 형제들은 부모를 원망하고 미워하게 되며 장애를 가진 형제 또한 미워하게 되어 같은 식구로 생각하지 않은 일까지 생기게 된다.
이렇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고른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하며 비장애인 자녀들에게 장애를 가진 형제에 대해 올바른 교육을 시킴으로써 스스로 돕고 배려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난 장애가 있으니깐, 저 사람은 장애를 가졌으니깐!’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전에 한 인격체로써 존중하고 존중 받았으면 한다.
우리 모두 끼고 있는 색안경을 빼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첫댓글 장애아동이 있으면 그 장애아동의 형제자매도 간접적인 피해자가 될 수도 있으니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