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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p>
<p><br></p>
<p><span style="font-size: 14pt;"><strong><span style="color: rgb(33, 33, 33);">필그림의 새벽 종소리</span></strong><br><span style="color: rgb(33, 33, 33);"> </span><span style="color: rgb(33, 33, 33); font-size: 10pt;">글/淸蓮박하영</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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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수덕산 자락의 평온한 새벽녘</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예수님 품 안에 안긴듯한 고즈넉한 늦가을 </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태초의 소리 들려오는 듯 교회 종소리 애잔하게 울린다</span></p>
<p><br><span style="color: rgb(33, 33, 33);">먼동이 트기 전 희붐한 흐름 속</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소박하게 울리는 어여쁜 종소리에 </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내 마음은 사르르 녹아내리는데</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아쉽게도 큰딸 작은딸은 깊은 잠에 빠져</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필그림의 종소리 듣지 못하고 놓치고 만다</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 </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이 순간을 마음 깊이 간직하려는 나는 </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살며시 침구에서 일어나 능선이 고운 산마루를 바라다보니</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산허리를 휘감은 새하얀 안개는 하나님 성품을 그린 듯이 포근하고</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산자락 굽이굽이 단풍 물든 잣나무잎 연주황색 풍경이 참 평안하다</span></p>
<p><br><span style="color: rgb(33, 33, 33);">가을 끝자락의 여정 </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천로역정 길 따라 씨앗 맺은 구절초 </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마른 꽃 향기 고스란히 진동하고</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성경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들 실감을 자아내 </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1박 2일이 뜻깊다</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 </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마른 풀 태우는 연기 냄새가 예스러운 </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순례자의 집</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예수님 품 같은 아늑한 기도실은</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들어서자마자 두 눈에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마음 깨끗이 더 참답게 살아야지 다짐하는 나는</span></p>
<p><span style="color: rgb(33, 33, 33);">소풍 길 여정도 믿음의 열매로 완주하기를 겸손히 기도한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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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p>
<p><br></p>
<p><br><span style="color: rgb(33, 33, 33);">2018년 11월 作. </span><br></p><span style="color: rgb(33, 33, 33);">
</span><embed width="8" height="1"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B9A9415B4FCDEA02"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style="width: 8px; height: 1px;" wmode="transparent"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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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쎄요
새벽 종소리를
들은지가 오래
되었네요. 항상
교회당 새벽 종소리가
참 좋았는데요
그리고 새벽뿐만 아니라
주일 낮이나 오후에도
그리고 수요일에도
시골에서는
종을 많이 쳤지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종소리는 무엇보다도
듣기 좋으니까요
새벽 종소리
언제나 듣고 싶습니다
새벽 종소리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좋으니까요
오늘도 귀한 시 한편
잘 읽고 갑니다
박하영님 오늘도
비가 하루종일 올 것 같네요
오늘도 좋은 시 주 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새벽종소리
고요한 시간에 들리며 마음의 평화를 기원 하는 소리
두분께 늘 축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