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곤란 잦다면 심부전 경고등..자주 걷고 저염식 섭취하세요 구시영 선임기자입력 2022. 10. 11. 03:02 댓글 0요약보기음성으로 듣기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 심부전 증상 치료와 예방 - 심장 펌프 기능 문제 생기면 - 몸 구석구석 혈액 공급 차질 - 치료 방치 땐 2년 사망률 80% - 조기진료하고 평생 치료 필요
직장인 B(56) 씨는 가슴 두근거림과 운동 때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검사에서 심방세동(불규칙한 맥박의 부정맥 질환) 및 심비대(심근의 무게가 증가한 상태)가 확인됐고, 심장초음파를 통해 심부전으로 진단됐다. B 씨는 평소 이런 증상이 간헐적으로 반복됐지만,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채 검사를 계속 미뤄 왔다. 이로 인해 장기간 심방세동이 조절되지 않으면서 결국 심부전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 원인 질환으로 인해 심장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지치기 쉽다. 부산의료원 김진희(심장내과) 과장이 심장초음파로 환자의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이미지 크게 보기
여러 원인 질환으로 인해 심장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지치기 쉽다. 부산의료원 김진희(심장내과) 과장이 심장초음파로 환자의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 이상으로 충분한 양의 혈액을 체내에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심장 기능 저하로 심박동수가 불규칙해지고 심장이 커지며 심근은 비대해진다. 특히 말기 심부전의 경우 진단 후 2년 내 사망할 확률이 80%로, 암 사망률보다도 높다. 돌연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부산의료원 심장내과 김진희 과장의 도움말로 심부전 증상과 치료,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심부전의 증상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다양하다. 그 질환을 보면,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3개의 관상동맥 벽에 콜레스테롤의 침착이나 석회화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 그리고 콜레스테롤 덩어리(죽상경화반)의 파열로 혈전이 생성돼 혈류의 폐쇄를 야기하는 급성 심근경색이 있다. 또한 심장근육세포에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섬유의 비정상적 전기신호로 인해 심장이 불규칙하게(늦거나 혹은 빠르게) 뛰는 질환인 부정맥, 그리고 심장 내 개폐가 이뤄지는 관문인 4개의 판막이 헐거워져 역류하거나 두꺼워져 개방이 안 되는 심장판막질환, 그 외에도 심장근육이 늘어나거나 두꺼워지는 심근병증이 있다.
이들 질환 모두가 장기간에 걸쳐 심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심부전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여러 심장병의 종착역으로 불린다. 보통 증상 초기에는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할 때만 피곤하지만 심장 기능이 더 떨어지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지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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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에는 혈액 및 흉부 X선 검사, 심전도 및 심초음파 검사, 관상동맥조영술 등이 사용된다. 진단을 받으면 우선 환자의 해당 요인에 맞춰 약물 치료가 이뤄진다. 최상의 결과를 위해서는 5~6가지 복합 약물이 필요한데, 정해진 용량과 용법을 준수하고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이 진행되면 ‘체외막 산소공급장치’ 혹은 ‘좌심실보조장치’ 등이 필요할 수 있다. 기계가 심장 기능을 대신해주는 것이다. 그것도 유지하기가 힘들다면 심장이식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심부전 예방을 위해서는 기존 심장질환에 빨리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 저염식이요법 등 건전한 생활습관 유지와 적절한 혈압약 복용에 따른 혈압 조절, 부정맥 및 고지혈증 치료 등으로 심부전의 진행과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부전으로 악화한다면 적절한 치료와 회복 과정을 거쳐 중증 심부전으로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부산의료원 김진희 과장은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한 뒤 심장병이 완치된 줄 알았다’고 말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물론 응급상황은 잘 넘긴 것이지만 심장질환의 원인에 대한 지속적 관리와 심부전에 대한 치료가 평생 동안 이어져야 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심부전 환자는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일주일에 3~5번, 한 번에 30분 정도 걷기와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하면 심부전 진행을 줄일 수 있다.
※자료=대한심부전학회 홈페이지 ◇ 심부전의 긴급 증상 4가지 지속적인 호흡곤란에 일상 생활이 어려운 경우 다리, 손 또는 배의 부종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어지럼증이 심하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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