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피우다가
이제야 도로수 외전을 쓰게 되었군요~
기로로 시선으로 보면 상당한 욕이 나올지도...[작가의 욕 실력입니다;;;orz;;]
이제 쿠루기로를 이을 대장정으로 돌진!!!!!<-쳐맞기
드래그 하실지 안하실지는 여러분 자유~
나의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
따스하면서도 차가운 계절, 봄.
내가 제일 싫어하는 5월병이 있는 계절, 봄.
오빠가 조루루언니에게 첫사랑에 빠졌답시고 내앞에 닭털을 던져주는 계절도 봄.
봄,봄,봄....크아악!!! 나하고 봄은 완전 상반이잖아!!!
5월병도 있겠다!!! 닭살커플도 근처에 있겠다!!!! 꽃샘추위도 장난아니고!!! 쌞!!!!!!
이거 완전 절망세트 봄이야!!!!!!!
이 생각은.. 올해 초에 했던 생각이다. 후훗.....
겨울에 그때를 생각해보니, 봄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한번에 바꿔준 그가 생각난다.
아직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4월, 그저 평범한 날.
분장을 하고 있는 도로로를 기다리다가 쪽팔리는 것을 무릅쓰고 소리를 질러주었다.
"야!! 빨리 좀 해!! 이 추운날 남을 바깥에 내버려두고 눌러앉아있을거야!!"
"알았어~ 그리고 이제 봄인데 춥지는 않잖아? 좀만 기다려줘~"
저 화상... 그게 따스한 집안에 눌러앉아서 할 말이냐?
남은 칼바람 때문에 시리도록 차가운 다리를 후들후들 떨어야 한단 말야!!!
"하여간 펑생 도움이 안돼요... 따뜻한 캔커피라도 하나 내놔!!"
"알았대두~"
약간 저음의 내 목소리와 상반되게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창밖으로 들려왔다.
핸드폰 진동 못지않은 떨림의 절정을 보여주다가, 문득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아닌가? 흐음.. 난 천재긴 한데 방향치에 길치란 말씀이야..큭."
천재면서 길치에 방향치냐? 웃기네요... 거기다 저 싸가지없는 웃음까지.
4월 첫날부터 재수없는 소리를 하고 자빠진 인간의 면상 좀 보려고 뒤를 돌아봤는데...
.
.
......뒷담 까주려고 했는데, 꽤 잘생겼네.
황금빛 머리카락에 신비로운 금안...
얼굴을 돋보이게 해주는 무테안경...멋져..... 특별히 봐주지,뭐.
"저기, 길 좀 물어도 될까요? 혹시 케론 극동 분교가 어딨는지 아세요?"
길 좀 물어도 되냐면서 대답도 듣지않고 지 용건만 얘기하는 저 성격.
완전 매너 빵점이야.... 그래도 모르는 사람한테 주먹질할 순 없으니까.
"극동 분교.. 이 길로 쭉 가셔서 저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가시면 나와요."
"아...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고마워요, 레이디."
레이디...레이디...의외로 매너가 뛰어난데?<-칭찬에 약하다
아침부터 기분 좋은 소리를 들어 평소에 하지도 않던 노래를 흥얼거리니까
도로로가 아주 이상한 듯이 쳐다본다.
"아까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으응, 그냥~"
에헤헤, 레이디라고 불려서 그래~라고 말하려다가 관뒀다.
더욱 이상한 애 취급받기는 싫어서 그만.....
흥얼거리다가 멀-리서 나를 향해 달려오는 저 검은머리 지지배를
딱 보는 순간, 조낸 튀려다가 결국엔 붙잡혔다. 으아앍...
"기로로~ 같이 만나는거 오랜만이다~"
"그..그래..
극동분교 1학년 중에 꽤 예쁘기로 소문난 타마마.
어째서 자신이 미워하는 도로로 친구인 나를 친구삼으려는지 모르겠다.
도로로 기죽이려고 머리굴리다 살짜쿵 맛간거 아냐?
"저기저기, 오늘 시간 있어?"
"응? 왜?"
"그냥.. 끝나고 같이가려구~"
"..미안해, 도로로하고 같이 가야 할 데가 있어서 말야~"
활짝 웃으며 실망한 표정이 역력한 타마마를 보낸 나는 철판의 여왕~<-자랑은 아닌듯;;
본교에서 전학생이 온다는 말에 우리반은 매우 술렁거렸다.
본교 학생이라면 공부도 되게 잘하고 외모도 뛰어나던데..
남학생이건 여학생이건 그 전학생에 대해 추리가 이어지고 있다.
"남학생일까, 여학생일까?"
"난 여학생이었으면 좋겠어~"
여학생이기를 바라는 저 늑대같은 남정네들을 보라. 밟아주고 싶다.
비록 속상하기는 하지만, 타마마보다 예쁜 여자 도로로가 있단 말이다!!
.
.
.
전학생을 소개할 시간이 되자, 나도 은근히 기대가 된다.
누굴까? 남학생일지 여학생일지....기대되기는 마찬가지.
드륵-
문이 열리면서 한 남자가 들어왔다.
헉!!! 저 사람은 오늘 아침에 나한테 길묻던 그 남자?!!!!!
쟤가....케론본교 학생???
그래서..천재라고 했구만. 그생각이 나니 더더욱 저놈이 싸가지없게 느껴졌다.
지가 본교 다닌다고 해서 천재냐고 임마!!!!
"난 쿠루루. 케론 본교에서 이곳으로 전학왔다. 잘 부탁해."
나의 예상외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기분나쁜 저녀석의 실체를 봤어야 했다고......<-그건 좀 아닌듯
그가 교실을 탐색하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눈 깔아라.
매섭게 째려보자 입에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를 싱긋 지어주었다.
즐기는 자식이군...살짝 이상한 녀석이야.
콰앙-!!!!
문짝이 삐끗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초록머리의 앳된 남학생이 헉헉거리면서 들어왔다.
"야..쿠루루!! 니가 여기 아래라면서!!"
"케로로, 본교에서 나한테 그렇게 속고도 또 속냐, 큭큭.."
"이...오늘만이라도 안할 줄 알았지!!!!"
"그 생각을 한 너를 원망하는게 더 빠를걸, 큭큭."
...무서운 놈이다. 이 낯선곳에서도 친구(?)를 놀리는 저 배짱을 보라.
"자자, 그만 싸우고 자리를 정하렴. 쿠루루, 너는 어디에 앉을거지?"
그의 금안이 자리를 물색하더니 내 눈동자와 또 마주쳤다.
자리...앗, 내자리가 비었다. 안돼!! 여기는 동수 자리라고!!<-옛날 개그는 그만!!
"저-기 붉은머리 아가씨 자리요."
붉은머리 아가씨...붉은머리 아가씨...붉은머리 아가씨...
붉은머리...? 누구지...? 난가..? 그래..붉은머리는 나뿐이었지..아하하...
잠깐 환상에 빠져 멍하게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그가 내 옆에 앉아있었다.
"잘 부탁한다, 큭큭. 아까는 고마웠다고."
기분나쁜 웃음을 흘리며 금안으로 살짝 윙크해주었다.
.....나, 내일 머리카락을 평범한 검은색으로 바꿔버릴거다. 붉은색 말고!!!!
쿠루루라는 놈......어째 심하게 위험해보인다....
드..드디어 질렀습니다!!!
뭔가 어색하군, 흠흠...<-다굴
첫댓글 오오!! 그럼 기로로가 여자인겁니까?!! 붉은머리 아가씨~* 쿠루루는 천재지만 길치였던 것이군요!! 그친구의 그친구였군.....<-
우헤헤헤, 도로로와 같이 여자로 나왔....<-야 그친구의 그친구...길치와...방향치...[나둔데ㅠ_ㅠ]<-꺼져
드래그. 조금 있군요 ;ㅂ; 쿠루루씨는 길치라서 납치ㄹ.... <-림하
납치한 건 좋은데 기로로도 약간 길치틱한 면이...[없어서 다행~<-쳐맞기]
우 , ... 웁흐흐 .[....< 이상하게 웃지마 !! ;] ,, ........ 쿠루기로만세인겝니다 ... 웁흐흐흐흐흐흐 .. < 어이 !! ;;
웃음을 참으면 병돼요~<-한번 웃으면 미친듯이 쳐웃는 인간
으음- 역시 기로로... 성격 하난 끝내주는구려;ㅂ;.. 쿠루루가 '레이디' 라는 말을 하니 왜 난 웃음밖에 안 나오지.... 그래! 당신은 역시 개그캐릭이었어!!!<-현실도피 중;;; >ㅁ<토모모양, 잘 읽고가요옷~[모.. 모른 척 하진 않겠지?]
기로로는 가루루님하를 닮아서 성격이 끝내주지용~<-퍽퍽 난...가루루사마가 개그캐릭이라고 생각하는데;;;[RUZEL님하의 영향] 다크윙, 립흘 고마워요오오오~~~<-반말+존댓말=완전어색orz;;
쿠루루 길치라서 다행이야//[??]
기로로도 길치면 완전 난감한데에에....<-님하!!!
쿠루루 길치!! 저도 길치..에..방향치... 여러번 가보면 괜찮다구요!!;ㅁ;<-누가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