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6편 1~13절/새 노래로 찬양하라(341/67)
시편은 기도이며 찬송시이다. 그러한 만큼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오늘 말씀에서도 1절과 2절에 무려 세 번이나 반복하여 ‘여호와께 노래하라’고 말하고 있고, 한 번 ‘그의 이름을 송축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왜 시인은 또 우리에게 여호와를 찬양하며 송축하라고 하는 것일까? 하나님을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 속에서 우리는 찬양하며 송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하나님의 구원과 행하신 일을 볼 때 찬양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고 있다(2,3).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하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임한 구원의 복은 이 세상에서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구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영원한 천국백성이 되게 하신 구원은 하나님께서 죄 없는 사람이 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는 은혜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평생을 걸쳐서 계속해서 전파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어지는 구원의 소식이다. 이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지 않고 살아가는 성도는 잘사는 성도가 아니다. 방향을 잃어버리고 헛되고 썩어질 것에 붙잡혀 살아가는 인생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전파하는 성도가 되자.
그리고 또한 그의 기이한 행적을 만민에게 선포하라고 하였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날마다 행하시는 기이한 일들이 있다. 우리가 그 날, 그 날 살아가는 것이 우연히 이루어지는 삶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그 우연한 일들처럼 보이는 그 이들 속에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의 역사가 있다.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형편이지만 그 일들을 하나님은 복되게 만들어 가신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날마다 기이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선포해야 한다.
2.하나님은 위대하신 분이기 때문에 찬양해야 한다(4~6). 하나님은 이 땅의 모든 신들과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 만국이 섬기는 모든 신들은 우상이다. 우상이라는 것은 사람이 만든 것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만든 것이기에 사람만 못할 뿐아니라,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고 해결해 줄 수가 없다.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고 해결해 줄 수 있는 분은 이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 이 세상을 만드셨고, 자기의 것으로 다스리고 계시기 때문에 그분만이 홀로 소원을 들어주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다. 더욱이 하나님의 존귀함과 아름다움은 그의 성소에 있다고 말한다. 성소라는 것은 하나님의 품이다. 우리가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시고 크시고 놀라운 분이가 하는 것을 아는 방법은 그 분의 성소에 들어갈 때이다.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서 그분의 은혜 안에 거하게 되면 그분이 주시는 위로와 소망과 영광이 있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주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위로와 소망과 영광이다. 성소에서 하나님을 만나며 그분의 영광 가운데 온전히 찬송할 수 있는 성도가 되자.
3.시인은 만국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7~9). 만국의 모든 족속들이 영광과 권능을 돌리라는 것은 예배하라는 것이다. 우리의 예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라고 하면서, 여기에서 예물을 들고 궁정에 들어가라고 말한다. 백성들이 왕을 보기 위해서 갈 때 빈손으로 가지 않는다. 왕에게 합당한 예물을 들고 가게 되어 있다. 그와 같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 왕을 만나기 위해서 궁정에 들어가듯이 예물을 들고 가라고 한다. 예물이라는 것은 왕에게 최선의 것을 드리는 것이다. 그것이 물질이 될 수도 있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어째든 몸과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가 되라는 것이다. 그렇게 예배할 때 그 예배가 진정한 예배가 된다.
4.하나님은 세상과 모든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하시며 심판하신다. 첫째로 하나님은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자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10). 하나님의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하나님이 아니시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성도들의 하나님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도들을 위한 특별한 사랑을 베푸시고 함께 하시지만 이 세상의 모든 나라와 사람들을 친히 통치하고 다스리신다. 지금 세상이 혼란한 것 같으나 하나님의 뜻 안에서 보면 결코 혼란하지 않다. 하나님의 다스림은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다. 물론 그 가운데 사람은 실패하고 잘못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잘못과 실패까지 선하게 만들어 가시는 분이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하나님이 세우신 복된 질서가 파괴되었을 때 하나님은 구원자를 약속하심으로 그 세상을 다시 회복시키고 다스리고 계심을 드러내셨다.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구원의 길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더 큰 사랑을 깨닫게 된다.
둘째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분이다(10~13). 땅과 하늘과 바다에 있는 모든 것들이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는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공의로 심판하신다. 그래서 의로운 자에게는 긍휼을 베풀어 주시지만, 악한 자에게는 심판으로 멸하신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거나 도망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세상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 우리가 볼 때 심판을 받지 않는 것 같으나 하나님은 분명히 심판하신다. 그리고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날에는 영원한 심판으로 완전히 갈라 놓으신다. 그래서 악한 자는 영원히 지옥의 심판을 받게 되어 있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은 자는 천국의 복을 누리게 되어 있다. 그러기에 심판하시는 주님이 계심을 바라보면서 날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 주님과 동행하는 성도가 되자.